[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초대교회 같은 공동체 세우는 간증… 성령의 음성 듣는 통로
춘천 한마음교회 간증 스토리 ①
입력 2015-09-07 00:47
체육 교사 시절, 내가 학생들 전체 앞에서 시범을 보여주면 운동을 잘하는 학생 한두명은 즉시 그대로 따라한다. 이 학생을 세워 다른 학생들에게 또 시범을 보여주면 교사가 보여주는 것보다 학생들이 훨씬 더 빨리 따라하고 금방 학생들 전체가 같은 수준이 되는 것을 보았다.
나는 제자 양육의 초창기부터 말씀을 증거한 후에 꼭 간증을 기록하고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것이 한마음교회가 초대교회와 같은 공동체로 세워지는데 있어서 가장 큰 역할을 한 ‘간증’의 시작이다.
성도들이 처음에는 간증문을 기록하는 것 자체를 어려워하였으나, 지금은 일주일에 들어오는 간증문이 900여 편에 이른다. 유치부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성도들이 잘 훈련되어 있다. ‘간증’에는 우리가 상상하지 못 할 여러 가지 능력과 유익이 있다.
첫째, 간증은 공동체를 하나가 되게 한다. 간증을 기록하게 한 이후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말씀을 듣는 태도의 변화다. 강대상에서 선포된 말씀을 집중해서 듣게 되고 또 간증을 기록하기 위해 선포된 말씀을 다시 한 번 깊이 묵상하는 것을 통하여 목회자와 성도들이 말씀으로 한마음이 되게 한다. 간증은 목회자와 성도들, 성도와 성도들이 ‘소통’하여 하나되게 하는 통로이다.
둘째, 간증은 전신자(全信者) 사역의 기초가 된다. 성도들은 기록된 간증을 강대상에서 나눔으로 자신이 지금 교회를 세우는데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존재감과 주인 의식을 갖게 된다. 또 간증을 기록하고 예배 시간에 나누는 훈련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검증된 일꾼(리더)들을 길러낼 수 있다.
셋째, 간증은 양육을 가능케 한다. 내가 체육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배운 영적인 진리가 있다면 양육은 ‘체킹(checking. 확인, 점검)’이라는 것이다. 운동선수를 훈련시킬 때 선수의 모든 것을 체킹하듯이 그리스도의 제자를 양육하는데 있어서도 체킹은 필수적인 것이다. 간증은 이러한 허비(虛費)없이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를 길러내게 한다.
넷째, 간증은 ‘반복’을 가능하게 한다. 로마서 10장 17절 말씀처럼 믿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을 들음으로 생긴다. 우리 교회는 같은 주제의 말씀을 짧게는 몇 주에서 길게는 몇 년씩 반복적으로 증거한다. 낙수가 바위를 뚫고 가랑비에 옷이 젖는 것처럼 간증은 반복적인 말씀 선포를 통해 믿음을 성장하게 한다(롬 10:17).
다섯째, 간증은 공동체 안에서 일어나는 영적싸움의 상황실이 된다. 간증을 통해 목회자는 공동체 전체의 문제를 한 번에 볼 수 있다. 각각의 지체들은 자신의 문제들을 기록할 뿐이지만, 교회 공동체 입장에서는 공동체를 무너뜨리기 위해 마귀가 어떻게 역사하는지를 한 번에 볼 수 있으므로 영적 싸움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간증은 성령의 음성을 듣는 통로가 된다. 간증은 단순히 개인의 영적 성장뿐 아니라 공동체를 든든히 세우는 비결이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영적인 진보를 모든 사람, 즉 공동체 가운데 분명하게 보여주라고 하였다(딤전 4:15). 초대교회를 세운 원형의 복음과 함께 초대교회를 든든히 세우는 ‘간증’으로 다시금 초대교회의 신앙이 회복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김성로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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