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도 1월 CBS 열린 간증 프로젝트 ‘어메이징 그레이스’에 우리 교회 11명의 성도들이 출연했다. 또 같은 해 10월부터 C채널 평신도 간증 프로그램 ‘오직 주만이’에는 3년 동안 630명의 성도들이 출연했고 지금도 계속돼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 번지고 있다.
게임, 마약, 알코올, 도박 중독자들, 조직 폭력배, 우울증 환자, 안티 기독교, 심지어 자살 중독자까지 두 프로그램에 출연한 간증자들의 문제는 다양했지만 그 모든 문제의 해결책은 오직 ‘부활의 복음’이었다. 이런 놀라운 변화를 목도하면서 나는 ‘복음이면 다 된다’는 확신을 얻었다. 그리고 과거에도 동일하게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선포하였는데 ‘왜 지금과 같은 복음의 능력이 나타나지 않았을까?’라는 의문의 답을 얻게 되었다.
첫째, ‘선지자 요나의 표적밖에는 없다'는 것을 강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마 12:39). 표적을 구하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에게 예수님께서는 ‘선지자 요나의 표적밖에는’ 없다고 말씀하셨듯이(마 16:4) ‘부활’에 대한 하나님의 마음과 나의 마음이 너무나 차이가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에게 믿을 만한 증거로 부활을 주시고(행 17:31), ‘부활밖에는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나는 예수님께서 행하신 여러 사건 중 하나로만 생각했었다. 부활은 예수님께서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확증할 수 있는 결정적 증거다. 부활이 없으면 우리의 믿음이 헛것이고, 우리가 여전히 죄 가운데 있는 것이다(고전 15:17). 결국 부활은 성경의 모든 말씀을 믿게 하는 근원이며 기독교의 심장이다.
둘째, 하나님의 방법인 ‘성경대로’(고전 15:3, 4)를 강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처음 신앙생활을 할 때 환상을 보고, 방언을 하고, 신비한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면 너무나 좋겠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많은 사람은 이런 체험으로 구원을 확신하기도 한다. 나 또한 성령의 역사와 은사를 부정하지 않지만 문제는 이런 것이 믿음의 근거가 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성경대로’ 믿어야 한다. 예수님은 성경대로 죽으시고 성경대로 부활하셔서 예언을 성취하신 것이다. 이렇게 ‘성경대로’ 모든 예언을 완벽히 성취하신 예수님은 바로 하나님이시다(사 9:6). ‘성경대로!’ 이 말씀은 예수님이 하나님이신 것과 성경 말씀의 절대적인 확신과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갖게 한다.
셋째, 지금도 하늘 보좌 우편에 앉아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강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엡 1:20∼24). 부활을 통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승천해 하늘나라 보좌 우편에 앉아계신 만물의 통치자라는 것을 확증할 수 있다. 그런데 지금 살아계신 부활의 주를 만나지 못하면 모든 말씀을 내 힘으로 지켜보려고 하다가 결국 신앙생활이 힘들어진다. 그렇다고 단순하게 부활만을 강조하다 보면 십자가와 다른 사건을 무시하는 오류에 빠질 수 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 승천하여 보좌 우편에 앉아 이 땅을 통치하시고 모든 권세를 가지신 예수님께 굴복하는 것이다.
부활은 우리 신앙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다. 전능자께서 이 땅에 오셨다 가셨다(요 16:28)면 그냥 가셨겠는가? 전능자가 오셨다 가시면서 이루신 ‘복음’은 이 세상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도 남는 능력이 있는 것이다.
나는 ‘복음’에 생명과 인생을 걸었다. 나에게 있어 복음은 삶의 이유이자 생명이며 지금 이 시대의 유일한 희망이라고 확신한다. 그래서 어디를 가든 이 부활의 복음을 전하는 일에 조금도 주저하지 않는다. “복음이면 다 된다! 복음이면 충분하다!”
정리=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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