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을 꿈꾸지만 모든 그리스도인이 그런 삶을 사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러한 삶을 살 수 있을까?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의 시작은 예수를 주로 믿은 사람 안에 예수 그리스도가 계신다는 것을 믿는 확고한 ‘믿음’이다.
지금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주인으로 믿는 사람 안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계신다. 믿는 것과 영접하는 것은 동일한 것이기 때문이다(요 1:12). 사도 바울은 고린도후서 13장 5절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신 줄을 너희가 스스로 알지 못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너희가 버리운 자니라”라고 했다.
이 말씀과 같이 예수님이 내 안에 계신지 안 계신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하나님의 말씀은 이 세상 가치관, 이성, 감성 등으로는 결코 확증할 수 없다. 성령께서는 ‘부활’을 통해 성경의 모든 말씀을 믿을 수 있게 하신다(요 2;22).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는 자들 안에 예수님이 계신다는 사실은 ‘실제 상황’이다. 참된 믿음은 예수님이 지금 내 안에 계신 것을 믿는가, 즉 동행하고 있는가를 보면 알 수 있다.
“보배가 질그릇 안에 있다! 즉 하나님이 내 안에 계신다!”
이 사실은 너무나 놀라운 것이며 우리 삶을 변화시키는 강력한 능력이다. 그런데 마귀는 예수님을 믿지 않는 자들의 마음을 혼미하게 해 복음의 광채를 가릴 뿐만 아니라(고후 4:3∼4),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는 자들의 마음도 혼미하게 해 ‘하나님이 내 안에 계신다’는 놀라운 사실을 보지 못하게 한다. 이미 보배가 질그릇 안에 있는데 나의 부족한 행위나 모습 등 질그릇에 집중하느라 정작 초점을 맞춰야 할 보배를 보지 못하는 것이다.
만왕의 왕, 천국의 주인, 죄와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계신다는 믿음이 없으면 예수 그리스도와 동행하는 삶이 되지 않는다.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주님과 동행하는 믿음이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어떤 고난도 이기게 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믿음은 하나님이 살아계신 것과 상 주심을 믿는 믿음이다(히 11:5,6).
고린도후서 4장 8절과 9절에는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가장 극심한 고난이 기록돼 있다. 이때에 승리할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일까. 답은 고린도후서 4장 7절에 있다.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능력의 심히 큰 것이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 어떤 환경 속에서도 하나님이 지금 내 안에 계신다는 사실을 믿는 ‘믿음’은 고난 가운데서도 승리할 수 있는 비결이다.
우리 교회에 급성 백혈병으로 투병하던 형제가 있었다. 절망적인 결과를 통보받고 낙심하던 아내에게 이 형제는 “지금 내 병을 붙잡은 거야, 부활하신 예수님을 붙잡은 거야”라고 물었고, 아내는 다시 내 안에 계신 예수님께 초점을 맞추고 벌떡 일어나게 됐다. 또 암으로 소천한 한 자매는 투병 중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날마다 내 안에 계시는 예수님을 붙들고 항상 감사와 기도로 승리하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보여줬다.
고난의 발자국 소리가 점점 다가오는 이 때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바로 예수 그리스도와 동행하는 것이다. 동행의 삶은 하나님께서 내 안에 계신다는 사실을 믿는 믿음에서 출발한다(히 11:6). 날마다 내 안에 계신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으로 고난 중에 승리하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정리=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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