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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로 목사님 국민일보 칼럼. 2017년 4월 3일>

종교다원주의 및 동성애, 이슬람, 포괄적 차별금지법 등으로 인해 영적으로 최악의 상황이다. 과연 이런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그것은 바로 부흥을 갈망하는 것이다. 
 
부흥이란 성령께서 역사하시는 것이며 반드시 회개를 동반한다. 부흥과 성장은 다른 것이다. 성장은 점진적인 것으로 어느 정도 예측하고 준비할 수 있다. 그러나 부흥은 사람의 기획과 예측과 상관없이 성령님의 강권적인 역사로 일어나며, 나태하고 잠들어 거의 죽어 가는 교회 성도를 깨워 생명력 있게 하고 그 영혼을 소생시킨다. 
 
역사적으로 볼 때 부흥은 영적으로 암흑기에 성령님의 강권적인 역사로 일어났다. 초대교회는 로마의 식민지시대, 평양 대부흥은 일제 식민지시대를 앞두고 일어났다. 영적으로 최악의 상황인 지금 이 시대가 바로 역사를 교훈삼아 부흥을 갈망해야 할 때인 것이다.  


부흥의 가장 큰 특징은 회개의 역사다. 1907년 평양 장대현교회에서 시작된 평양 대부흥의 시기에 일어난 회개의 역사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사실이 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기 형제를 미워한 죄가 다른 어떤 죄보다도 큰 고통을 줬다는 것이다.  

왜 성령께선 부흥의 시기에 형제를 미워하는 죄를 책망하셨을까. 그 이유는 교회가 사랑으로 하나가 될 때 세상이 예수를 믿기 때문이다.(요 17:21) 주기도문의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마 6:9)”라는 말씀에서 보듯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핏값으로 사신 ‘가족공동체’이며(롬 16:13)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나타내는 통로이자(요 17:21) 이 세상을 살릴 하나님의 비밀병기다.(엡 3:10)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한 그리스도의 몸이고 교회의 각 지체는 그리스도의 몸이다.(엡 1:23)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 된 지체를 미워하고 판단하는 것은 곧 그리스도를 미워하고 판단하는 것이며 교회를 무너지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령께서 부흥의 때에 형제를 미워하고 사랑하지 못한 죄를 회개시키는 것이다. 

1700년대 유럽교회의 부흥을 이끌었던 모라비안 교회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난 것처럼 부흥의 결과는 교회가 사랑으로 하나 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사랑으로 하나된 교회를 통해 전도와 선교사역을 감당하게 하시고, 더 나아가 1904년 웨일즈에서 일어난 부흥처럼 영적 변화뿐 아니라 사회·정치적 개혁도 이뤄진다.  

그러면 어떻게 형제를 미워하지 않고 사랑할 수 있을까. 무엇보다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을 부음 받아야 한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명하신 사랑은 인간 수준의 사랑이 아니라 형제를 위해 목숨을 버리는 하나님 수준의 사랑이기 때문이다.(요일 3:16) 그리고 지체 안에 있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의 눈으로 바라봐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와 한몸 된 형제를 미워하는 것은 결국 예수 그리스도를 미워하는 것이다. 형제 안에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의 눈으로 볼 때 형제를 판단하거나 정죄하지 않게 된다.  

존 무어는 1907년 8월 코리아미션 필드에 “십자가와 보혈과 부활의 옛 복음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완벽한 구원을 가져다주었고 게으르고 둔하고 목적 없는 수백 명의 한국인들을 사로잡아 그들을 놀라운 능력의 전도자로 변화시켜줬다”고 했다. 

이처럼 부흥의 메시지는 새롭고 특별한 어떤 게 아니라 우리가 늘 알고 있던 복음이다. 복음으로 말미암아 이 시대에 다시금 부흥의 불길이 일어나기를 기도한다.


원문기사링크 http://bit.ly/2n6JGS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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