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대학에서 자연과학을 가르쳤던 교수님이 우리 교회를 방문하신 적이 있다. 1박2일 정도 함께 예배를 드리고 마지막에 짧은 소감을 말씀하셨다.
“한마음교회 목사님은 자연과학자에 가깝다. 자연과학자 뉴턴 같다. 힘이 작용하면 가속도가 생긴다는 것이 뉴턴의 법칙 핵심이다. 뉴턴이 모든 자연현상에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이 원리를 찾아낸 것 같이 목사님은 ‘사람이 왜 변하지 않는가’를 해결할 수 있는 하나의 처방을 찾아내셨다. ‘부활의 주를 만나라’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각각의 문제를 가지고 오지만 그 해답은 하나다. 목사님이 제시하는 모든 문제의 답은 ‘지금 살아계신 부활의 주를 만나라’는 것이다. 이 한 가지가 모든 문제에 보편적으로 적용된다. 그러니 얼마나 자유로우신가!”
그렇다. 복음은 변화의 원인이며 본질이다. 본질에 충실할 때 변화라는 열매가 따라온다. ‘반복에 지치지 않는 자가 성공한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본질에 충실하면 성공한다는 뜻일 것이다. 나는 복음이라는 본질을 선포하는 일에 지치지 않는 사람이 복음의 능력을 경험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복음은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롬 1:16)이며, 복음에는 사람을 변화시키고 초대교회와 같은 공동체를 탄생시키는 능력이 있다(엡 3:6). 이 능력은 본질에 충실한 자만이 누릴 수 있는 하나님의 은혜이다. 기독교의 본질은 십자가와 부활이다. 지금도 살아계신 부활의 주를 만나고 그분과 매일 동행하는 삶을 사는 것을 의미한다.
요즘 우리 교회는 다시 본질로 돌아가기 위해 ‘고재봉 3개월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변화는 본질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고재봉은 1963년에 일가족 6명을 살인한 죄로 사형을 언도받고 수감된지 약 3개월만에 총살형을 받은 사람이다. 그는 3개월 동안 교도소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변화됐다. 이후 사형 당하는 날까지 교도소 수형자 2000명 중 1800여명을 전도했다. 그는 성경을 읽다가 요한복음 14장 19절 “이는 내가 살았고 너희도 살겠음이라”는 말씀을 통해 죽음을 뛰어넘는 부활 신앙을 갖게 됐고 부활 신앙은 그를 완전히 변화시켰다. 그는 사형을 당하면서도 기쁨이 충만한 얼굴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그 모습을 통해 사형장에 있던 사람들이 예수를 믿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다.
대부분의 신앙인들은 복음의 능력을 부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실제로 그 본질을 끝까지 추구하는 이는 많지 않다. 왜냐하면 복음의 능력이 ‘변화’라는 열매로 나타나지 않으면 보이는 현상 앞에서 대부분 지치고 포기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께서 복음에 능력이 있다고 하시면 끝까지 갈 수 있어야 한다.
당장 보이지 않아도 그 열매가 나타날 때까지 본질을 놓치지 않고 기다릴 수 있어야 한다. 온갖 모함과 수욕을 견디며 하나님의 약속을 놓지 않고 전진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이 시대의 사명이다. 본질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본질을 끝까지 붙잡는 것은 더 중요하다.
그렇다면 본질이 교리화, 지식화 되지 않고 그 본질을 끝까지 붙잡고 갈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인가. 그것은 복음을 전하는 일이다. 한 영혼이 죽고 사는 것이 실상이므로 지금 한 영혼이 사느냐 죽느냐의 현장에 서 있는 것이다. 그 현장에서 석고처럼 굳은 신앙으로는 내가 살 수 없고 남을 살릴 수도 없다.
오늘 나는 부활하신 주님과 동행하고 있는가. 끝까지 이 본질을 붙들어 승리하길 기도한다.
원문기사링크 http://bit.ly/2sIEqG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