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부터 우리 가정은 너무 힘들어졌는데요. 가정형편보다 저를 더 힘들게 한 건 변해버린 아빠의 모습이었어요. 가족을 위해 항상 열심히셨던 아빠께서, 거의 날마다 술을 드시기 시작했고 돈 때문에 엄마와 자주 다투셨어요. 항상 싸움의 끝은 이혼 이야기였는데요. 저는 돈 때문에 이렇게 변해버린 아빠의 모습을 보며 너무 충격을 받았어요. 이런 날이 반복되면 될수록 ‘오늘도 싸우실까? 그냥 넘어갔으면 좋겠다.’하며 항상 긴장해야 했고 날마다 큰 불안과 스트레스로 하루에 3~4번씩 복통에 시달리게 되었어요.
하나님께서는 저의 주인이 예수님이기 때문에 이미 아빠를 사랑하는 존재가 되었다고 하시는 거예요. 이게 부활로 너무 선명하더라고요. “아빠를 사랑하지 못하는 나의 옛사람은 예수님과 함께 죽었고! 나는 아빠를 사랑하는 새 피조물이야! 부활하신 예수님이 나의 주인이시기 때문에! 나는 이미 아빠를 사랑하는 존재야!” 이렇게 마음껏 고백하며 아빠를 사랑할 수 있게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