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춘천 한마음 교회 채영희입니다.
저는 유치원 원장인데요, 어릴 적부터 즐겨 읽었던 그림 동화책 영향으로 공주처럼 살고 싶었어요. 중년이 된 지금 남들은 저를 공주 같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정작 저는 사람이 죽고 사는 것이 종이 한 장 차이 같아 참 허무했어요. 그런데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영원한 하늘나라를 소망하며 섬기는 공주로 살게 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공주는 큰 성에서 살잖아요. 저도 성 같은 큰 집에서 살고 있어요.
그림을 전공한 남편이 직접 설계한 성모양의 빨간 벽돌로 지은 5층 건물인데요, 맨 위 복층으로 된 집이 바로 제가 살고 있는 집이랍니다.
4층에는 거실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킨 벽난로가 있고,
4층에서 5층까지 고를 높인 높은 천정으로 집을 방문한 손님들은 집이 아니라 마치 별장 같다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하루는 TV를 보다가 이 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난간을 올려다보는데 ‘저 난간에 목을 매면 죽을 수도 있겠구나.’ 그냥 생각만 했는데 진짜 죽을 수 있겠다 싶어 덜컥 겁이 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