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춘천 한마음 교회, 김 미자 입니다. 저는 주를 향해 달려가는 시각장애 남편을 만나 남편을 주님처럼 섬기고 싶었어요.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 해 낙심되었다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나서 남편을 주님처럼 섬기고 또 찬양으로 함께 교회를 섬기게 된 이야기를 여러분께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착하고 돈 많은 노총각에게서 선이 들어온 거에요. 선 보기 며칠 전에 목사님은, “여러분, 미자가 시집가게 해 달라고 다 같이 기도합시다!” 그 땐 그렇게 전교인이 기도해 주는 것이 너무 창피했고 민망했어요. 아무튼 이 일은 선도 보기 전에 무산되어 버렸고, 그 이후에도 전직기자 출신의 돈 많은 택시기사에게도 선이 들어왔지만,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로 무산되어 버리고 말았어요. 이런 일들을 겪다보니 결혼에 대한 꿈을 접게 되더라구요.
그러면서 저의 성격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되었는데요, 저는 마음이 여린 편이라, 리더보다는 뒤에서 받쳐주는 역할이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하나님, 제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보다 더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해 주세요. 그 사람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섬기겠습니다.’ 기도하게 되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우리 교회에 어떤 찬양 사역자가 와서 찬양을 한다고 했어요. 그 때 저는 찬양팀원으로 키보드 파트에 앉아 있었는데요, 검은 뿔테 안경을 끼고, 키가 작은 한 형제가 아버지 손에 이끌려 나와서 찬양을 한다고 하였어요. 눈이 불편한 형제더라구요. 저는 별 기대를 안 하고 있었는데요, 찬양을 듣는데 점점 제 마음이 끌리는 거예요. 거의 중간쯤 좋으신 하나님을 찬양할 때 저는 너무나 깊은 은혜와 감동으로 젖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