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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춘천 한마음교회 권 태렴 입니다.

저는 어린시절 앓았던 소아마비로 다리에 장애를 가지고 있는데요 평생을 장애인이라는 컴플랙스로 눌려 살았어요. 하지만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컴플랙스였던 장애가 오히려 복음증거의 도구가 되었어요.

저를 놀랍게 변화시켜주신 주님의 은혜를 나누려고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간절히 원하던 교사가 되어 불행 끝~ 행복 시작 인줄 알았는데요. 사회에 나가보니 약간의 불편함도 여전히 큰 걸림돌이 되더라구요.

장애의 벽은 저를 주눅 들게 하고 더욱 노력해야하는 상황으로 몰아갔어요.

 

교감선생님은 제 앞에서 대놓고

“권 선생, 신체장애를 알았더라면 채용하지 않았을 거야. 학생들에게 피해가지 않도록 교무실에서 5분 전에 출발해” 하셨어요.

또 출장가야 할 일이 있을 때는

“절룩거리면서 출장 가면 학교 망신이야.” 하시면서 저 대신 다른 선생님을 보내기도 했어요. 그래서 저는 장애인 교사라는 약점을 만회하려고 제가 할 수 있는 능력 안에서 최선을 다했어요.

교사라는 직업과 가지고 있는 세상 것들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십일조를 드리고 성가대에도 섰습니다.

 

 

젊은시절 연애를 하기도 했어요. 연애를 하는데 있어서도 장애는 장벽이 되더라구요.

어느 날 사귀던 남자친구의 누나가 전화를 해서 만났어요. 음식을 시켜놓고는 헤어지라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우느라고 제가 좋아하는 돈가스는 한입도 먹어 보지 못했어요.

그렇게 결혼은 제가 넘지 못 할 또 다른 장벽이었어요.

그런데 평소에 잘알고 지내던 남편이 결혼을 하자고 프로포즈를 해주었어요.

더욱 감사한 건~ 믿음이 신실하신 시어머님께서는 저의 마음을 아프게 하면 하나님이 더 아파하실 거라며 저를 만나 보지도 않으시고 승낙해주셨습니다.

 

장애로 인해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사회적인 불공평이나 육체적인 고통보다 남편과 자녀를 대하는 마음이었어요.

아이들을 키우는 수 년 동안은 연약한 다리로 인한 퇴행성 관절염으로 목발을 짚게 되었어요. 그리고 집에서는 기어 다니면서 생활했어요.

부모로써 아이들에게 뭐든 다 해주고 싶었지만 아이들 소풍조차 따라가 줄 수가 없었어요.

아이들이 커가면서 사춘기에는 엄마를 부끄러워하지 않을까... 걱정했고요.

어느날 학교를 다녀온 아들이 ‘엄마 죄송해요’ 하면서 우는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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