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춘천한마음교회 배성희입니다. 저는 제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할지 몰라서 인생고민이 참 많았었는데요.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그 답을 찾게 되었고, 복음을 전하는 하늘나라 교사로 살게 된 간증을 나누려고 합니다.
저는 지리산 산자락를 뛰어다니며 어린 시절을 보냈어요.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하늘은 좁아 보일 만큼 동그랬어요. 나무타기를 좋아했는데 감나무, 소나무, 벚나무, 뽕나무, 느티나무…… 나무라는 나무는 다 올라갔어요. 나무에 올라가서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홍시도 따 먹고, 그네도 타고, 심지어는 밥도 뒤뜰에 있는 감나무에 올라앉아서 먹기도 했어요. 지금도 나무를 보면 올라가고 싶은 충동을 느끼곤 합니다~^^
그렇다고 마냥 즐겁지만은 않았어요.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부터 저는 죽는 게 너무 두려웠거든요. 죽으면 내가 완전히 없어질 뿐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서조차도 아예 잊혀져진다고 생각했어요. 이 생각을 뒷받침해 준 책이 있었는데 바로 '인어공주'였어요. 너무나 아름답고, 사랑스럽고, 착한 인어공주가 넓디넓은 바다 위에, 아무 것도 아닌 물거품이 되어서, 동동 떠다니는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제 미래가 보이는 거예요. 지금 이렇게 건강하게 잘 뛰어 놀고 있는 나도 죽으면 물거품처럼 사라져 버린다는 것이 견딜 수 없이 슬펐습니다.
'도대체 나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일까?'하는 궁금증이 제 마음 깊이 자리 잡았어요. 분명히 절대자가 있을 것 같은데 그게 누군지, 나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어떻게 해야 만날 수 있는지 알 수가 없었어요. 내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답을 정확히 모르니까 내가 사는 동안 무엇을 위해서 살아야할지 정할 수도 없었어요. 단 한번밖에 없는 인생, 죽으면 흔적없이 사라져 버릴 인생이 너무 안타까웠고, 이 세상의 그 어떤 것도 제 인생보다 귀한 것은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