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춘천한마음교회 청년 피성민입니다. 저는 사람들에게 왕따를 당하여 상처를 끝까지 풀지 않았고, 그 후유증으로 공황장애를 앓아 몇 개월간 죽음의 공포로 힘들게 지내다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예수님 안에서 최고의 삶을 살게 된 제 간증을 나누고자 합니다.
고등학교 때도 왕따는 여전했어요. 같은반 난폭한 친구가 심하게 괴롭혔었는데요. 그 친구가 저에게 “야 성미이~! 니 매점 가가꼬 까자 한 봉다리 사온내이~! 퍼뜩 가따온나! 안하면 쥑이뿐다!” 라고 과자셔틀을 시켰어요. 저는 “야 이 문디자슥이 미쳤나? 내가 니 시다발이가? 니나 갔다와라!”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싫은 내색을 하면 옥상으로 끌려가 맞는걸 알기에 “응.그래.아라따.” 라고 수락하면서 매일매일 시키는대로 했어요. 저의 달리기 실력은 우사인볼트 까진 아니었지만 계주선수로 나갈 정도로 빨랐는지라 KTX처럼 달려가서 빨리 과자를 사다주었습니다. 그 후로 잘지냈던 친구들은 저를 서서히 멀리하기 시작했으며 졸업하는 그날까지 줄곧 친구 없이 혼자 지내야만 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1년이 넘어 군대에 입대를 했어요. 훈련소 생활을 무사히 마치고 자대에 배치되었어요. 배치된 지 일주일이 지날 무렵에 동기 신병이 한명 들어왔는데. 누구였냐? 바로 고등학교 때의 동창이었습니다. 물론 오랜만에 만났으니까 반가웠고 같이 P.X에 가서 맛있는거 사먹으면서 회포를 풀기도 했죠. 그런데 몇개월이 지나 군대선임을 통해 들려오는 소문이 있었는데. “야! 니 동창이 그러던데. 니 학창시절 때 왕따 당했다며?” 저는 뒷통수를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었어요. 그 친구가 저에 대한 소문을 낸 것이었어요. 저는 “아, 나를 괴롭혔던 애들이 아직도 그러고 있구나. 이건 나를 괴롭혔던 아이들이 뒤에서 시킨 게 틀림없어!” 라고 피해 망상적인 생각을 했어요.
그 후로 사람들에게 당한 왕따로 인해 만나는 사람마다 너무 무서웠어요. 왕따 당할까봐 속마음을 진솔하게 오픈을 하지 않았고, 오픈을 했다 해도 돌아오는 건 저에 대한 험담과 왕따를 더 시키는 것이었어요. 저의 상태는 가면 갈수록 심해졌는데요. 세상이 모두 깡패같아 보였고 결국 지칠 대로 지쳐버리니 체념을 하게 되더라고요. ‘될 놈은 되고 안될 놈은 안된다. 날 기다리는 건 비참한 죽음 뿐이다’ 라고 결론을 내렸어요. 이것을 매일 되뇌이며 살다보니 죽음의 공포로까지 번졌어요. “혹시, 죽을 병에 걸린 거 아이가?” 라는 생각을 시작으로 건강 염려증까지 생겨 버렸어요. 게다가 그 와중에 대학교 후배의 교통사고 사망, 할아버지 소천을 겪으면서 죽음의 공포는 더욱 심각해졌고, 매일 두근거리며 죽을까봐 불안해 하는 삶이 계속되었어요.
하루는 헬스장에서 자전거타기를 하고있었어요. 갑자기 심장박동이 초스피드로 빨라지더니 점점 호흡곤란과 함께 몸이 경직되어져 갔어요. 이러다 죽겠다 싶어서 병원 응급실에 갔는데 병원에서는 심전도 검사, 피검사 등 검사상 신체적으로는 아무 이상이 없는 정상이었어요. 그리고 그 뒤에 이어지는 간호사의 질문이 있었는데. “혹시 누가 속썩이는 사람 있으세요?” 라고 말했어요. 사실 이와같은 상황이 터지기 1년전에도 공황장애 초기증상과 같은 판정을 받은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문제는 그것을 제때 치유하지 않고 방치했던 것이었으며 종합적으로 보면 왕따시켰던 사람에 대한 원한을 끝까지 풀지 아니하여 과부하가 걸린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