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춘천 한마음교회 김호영입니다. 저는 훈련을 강하게 받고, 더 많은 헌신을 하면 제자들처럼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제자의 삶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야 가능한 것이었어요. 그 간증을 나누고자 합니다.
저희는 새벽 5시면 학교 도서관에서 큐티를 했는데 저도 그 모임에 참석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기숙사가 새벽에는 문을 안 열어 주더라고요. 그래도 모임을 참석하고 싶어서 어떻게 할까를 고민하다가 기숙사 2층 베란다에서 뛰어 내렸어요. 그런데 2층이 생각보다 높더라고요. 큐티를 하려고 매일 새벽마다 뛰어 내릴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기숙사에서 나와 선교단체 훈련관에 들어갔습니다.
저희는 훈련에 집중할 수 있게 여러 가지 금지하는 게 많았는데 그 중에 하나가 이성교제였어요. 학과 친구들은 미팅도 하고 커플도 몇 있었는데 저는 선교단체 형들이랑 즐겁게 지내다 보니 이성에 큰 관심은 없었어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같은 선교단체나 학과 친구들 가운데는 저에게 크게 유혹이 될 정도로 예쁜 여학생이 없더라고요. 그래도 이성에 대한 유혹이 들때면 말씀을 암송했는데 욥기서에 나오는 “내가 어찌 처녀에게 주목하랴” 이 말씀이었어요.
그러나 감사함은 그 때뿐이었고, 경제적인 상황은 계속 힘들었어요. 학년이 올라가면서 과외도 끊어지고, 수업과 훈련이 많으니 막노동도 자주 할 수 없었어요. 대학교 3학년 때가 선교단체 생활 중 가장 힘들었는데 당장 훈련관 방세와 생활비 낼 돈도 없고, 점심 한 끼 사 먹을 돈조차 없었어요.
저는 훈련을 받으면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는 것이 지상 사명이고, 우리 인생의 목표라고 배웠어요. 그래서 훈련받고 전도하고 양육하는 일이 제 인생에서 가장 값지고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리고 이 훈련이 힘들어서 훈련을 포기하는 형들을 보며 “나는 절대로 저렇게 되지 않을거야!” 다짐했었는데요. 그러나 이제는 돈이 없어서 더 이상 훈련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거예요. 엄청난 절망감이 밀려왔어요. 저는 이렇게 사는 삶 외에 다른 삶은 전혀 생각해 본 적이 없었거든요. “이제 내 인생은 끝이구나!” 캄캄한 터널을 지나는 것처럼 전혀 앞이 보이지 않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