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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춘천한마음교회 최희자입니다.

저는 50년간을 불교에 몸담고 살았는데요. 부처를 그렇게 열심히 정성을 다하여 믿는데도 제 삶에는 불안과 염려가 끊이지 않는 거예요. 그러다가 자녀들의 간절한 바램 끝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참된 기쁨과 평안을 누리게 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저는 신도회장직을 맡게 되었는데요. 아, 글쎄 신도들을 가만히 보니 질서도 없고 법당에서는 예의도 없는 거예요. 그래서 반야회를 모아서 직분을 골고루 나눠주었더니 모두들 맡은 바 일을 잘 하고 질서가 잡히기 시작했어요. 어느 정도 체계가 잡히니까 스님이 너무 좋아하는 거예요. 그렇게 몇 해 몇 해 하다 보니 어느덧 제가 회장직을 12년이나 맡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명산에는 큰 절들이 있는데요. 제가 다니는 절에는 일 년에 성지 순례를 봄, 가을로 다녀왔어요. 모두 제가 주도해서 임원들과 다녀왔고, 일 년 중 가장 중요한 석가탄신일이 돌아올 쯤 되면 며칠을 새벽부터 절에 가서 밤 11시나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오곤 했습니다. 정성스럽게 절을 깨끗하게 쓸고 닦아놓고 절에 오는 분들에게는 한 분 한 분 맞이하면서 온갖 정성을 다 했죠. 그러다보니 신자들은 “회장님이 안 계시면 우리 절이 돌아가지를 않는다니까, 회장님 너무 잘하시는 것 같아요.^^” 하면서 저를 추켜세우기도 했습니다. 사실 제 젊음을 바칠 정도로 절에 충성했거든요. 그러다보니 제가 다니던 절에 부흥이 온 겁니다.

    

저는 가족을 위해서도 지극 정성이었는데요. 집안의 평안을 위해 매년 초에 날을 받아 꼭두새벽에 일어나 고사를 지냈어요.

그런데 이렇게 열심히 절에 다니고 고사를 지내는데도 제 삶에는 불면증, 불안, 초조, 염려가 떠나지 않는 거예요. 처음에는 작은 집안 일로 시작해서, 남편 걱정, 큰 딸, 둘째 딸, 셋째, 넷째, 다섯째, 막내딸 걱정에 이어 옆집, 이웃집 일까지 염려하다 보면 날이 밝아오고 심지어 집 앞에 있는 전봇대의 고압선이 터질까봐 염려하느라 뜬 눈으로 밤을 새기도 했어요.

 

제가 하도 염려를 달고 사니까 한번은 딸들이 “우리 엄마는 염려를 하도 해서 아마 지구가 안 돌아 갈까봐 그것도 염려할 거야.” 그러는 거예요. 저는 그렇게 날 밤 새면서 염려하는 날이 많았어요. 그러다보니 ‘절을 한번 떠나 교회로 가 볼까?’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 스님께도 말씀드렸지요. 그랬더니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라면서 서운해 하시고, 신도들도 “우리 회장님이 절을 떠나 교회로 가시면 천지개벽할 일이예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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