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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권 / 춘천한마음교회 


돈과 명예가 이 세상에서 전부인 줄 알고 살아왔고 또한 이것들을 가져봤지만 결코 만족할 순 없었습니다. 세상에 목마른 광고회사 CEO가 예수님을 주인으로 만나고 진정한 만족을 찾게 되었습니다. 

인생에서 성공하고 싶고 또 부자로 살고 싶은 것이 대부분의 세상 사람들의 바람이겠지만, 유독 저는 그것들에 대한 집착이 아주 강했습니다. 돈과 명예욕은 평생 동안 저의 우상으로 저의 전 인생을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아마 어린 시절 어려웠던 가정형편에서 많은 영향을 받은 결과라 생각합니다. 

▣ 치열한 회사생활 

   
▲ 김중권 형제 Ⓒ한마음교회 대학 졸업 후, 국내 굴지의 대그룹에 입사한 저는 성공을 위해 회사 일 이외에는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남들보다 더 빨리 성공하고, 더 빨리 승진하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더 열심히 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회사가 항상 우선이다 보니 가정은 항상 뒷전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하나님과 완전히 등진 삶을 살고자 결심한 것이기도 했습니다. 왜냐 하면, 예수님은 한가하고 무능한 사람에게나 어울리는 분이라 생각했고, 치열하게 살아가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사치스러운 존재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두 가지를 동시에 할 수는 없는 법인만큼, 가정생활은 점점 엉망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 파탄으로 치닫는 부부관계 

와이프를 보고 첫 눈에 반한 저는 13년 동안 끈질기게 따라 다녔고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혼 후 365일 하루도 쉬는 날은 없고 귀가시간은 늘 새벽 2시가 넘었습니다. 그러자 아내는 “이럴 거면 일과 결혼하지 왜 나와 결혼했냐?”고 자주 불평했고, 다투기도 많이 했지만 가진 것이 없는 집에 시집 와 준 아내에 대한 미안한 마음에 늦지 않게 들어오고 잘 하겠다는 각서도 여러 장 썼습니다. 그러나 그 약속은 지킬 수 없는 약속이었습니다. 그러자 결국 아내는 매일 저녁 혼자 술을 친구삼아 지내는 삶을 살았습니다. 집에는 술병만 쌓여 갔습니다.

또 아내는 도저히 안 되겠다 싶었던지 어느 날은 법원에 가서 이혼서류도 가지고 왔지만, 이혼은 해 줄 수 없다고 제가 이혼서류를 찢어버렸습니다. 아내로서는 그 때가 가장 힘든 시기이기도 했지만, 굉장히 역설적이게도 저 때문에 갈급해진 아내가 춘천 한마음교회에서 예수님을 만나게 된 시기이기도 합니다. 

▣ CEO가 된 과정 

그러던 중에 저는 1993년에 미국 유학을 가게 되었고, 1995년 한국에 돌아와 회사에 복직하게 되었습니다. 유학 기간이 결혼 후 그나마 가족과 함께 가장 오래 보낸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복직 후 회사에 대한 열심은 더해졌고, 그 결과 초고속 승진을 하게 되었습니다. 회사가 창립된 이래 최연소 부장으로 승진하기도 했습니다. 

그 당시 저의 승진이 얼마나 빨랐냐면, 입사 동기는 물론 같은 대학교 같은 과를 졸업한 4년 선배도 제 팀원으로 있었습니다. 또 나중에 알았지만, 저는 HPI(High Performance Individual)였습니다. 이것은 후계자양성프로그램으로, 미래의 경영자를 키우는 프로그램입니다. 여기에 선정되었다는 것은 회사에서 출세를 보장 받은 것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욕심은 끝이 없다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회사에서 잘 나가도 결국은 봉급쟁이 아닌가? 샐러리맨의 봉급으로 만족할 수 있겠는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족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내 회사를 갖자!”는 결심을 하게 되었고, 회사에서 그렇게 만류했는데도 불구하고 사표를 내고 1999년에 그 동안에 쌓았던 노하우를 가지고 창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아파트 1채, 퇴직금, 우리사주 등 전 재산을 팔아서 전세금만 남기고 회사 만드는데 전부 투자했습니다. 대개 그렇듯 처음 1-2년은 많이 힘들었습니다. 회사를 만들면 도와주겠다던 그 많고 많던 사람들이 결정적인 순간에 등을 돌렸습니다. 세상이 어떤 곳인지 처음 알게 된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그 때가 한마음교회 공동체가 저를 위해서, 그리고 회사를 위해서 기도를 가장 많이 해 준 때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점차 회사 사정은 좋아졌고, 결국 회사는 인수합병을 통해 업계에서 빌링이 1,000억 가까운 메이저급 회사로 성장하였고, 저 또한 1대 주주로서 상당한 돈을 벌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는 광고회사 CEO가 되었습니다. 광고인으로 살아오면서 수백편의 CF를 제작했고 많은 캠페인을 담당 했습니다. 일본유통 시장 개방에 대항하여 기획했던 LG전자의 한국형 캠페인시리즈인 김장독냉장고와 물걸레청소기시리즈, 맥주광고인 최민수 ‘남자맥주-카스’, 아파트광고인 이영애 출연의 자이광고 등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인수합병으로 회사가 점차 커지자 저는 회사를 더 훌륭하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회사에 올인하게 되었는데 회사에 올인하면 올인할수록 자연스럽게 가정에서 멀어져만 갔습니다. 

▣ 회사를 그만두게 된 배경 

보통 아내들는 남편들이 회사 그만둘까봐 겁을 내는데, 제 아내는 빨리 회사를 그만 두라는 말을 자주 했습니다. 매일 출근 할 때 아침인사가 그것이었을 정도였습니다. 저는 그 정도로 회사에 미쳐 살았습니다.

어느 날은, 술이 많이 취해 집에 들어와서 씻지도 않고 그대로 침대에 누웠던 적이 있습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침대에서 내려와 씻으라는 아내의 말에, 술에 취해 정신이 없는 상태에서도 제가 “여기까지 어떻게 올라 왔는데 내려오라 하느냐.”고 화를 냈다고 합니다. 말로는 다 가족을 위해 고생을 한다고 했지만, 솔직히 말하면 저의 욕심을 이루기 위한 시간이었습니다. 그토록 돈을 벌고 싶었고, 또한 명예를 갈망했던 저였습니다. 

그리고 저를 아는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할 만큼 실제로 세상에서 성공을 했습니다. 상대적인 것이겠지만, 돈도 명예도 모두 가지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욕심은 그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세상의 물은, 마시면 마실수록 갈증이 더 나는 소금물과 같았습니다. 가지면 가질수록 더 갖고 싶은 것이 세상의 이치였습니다. 우물가의 여인처럼, 이 세상의 그 어떤 것도 저를 만족시킬 수 없었습니다. 

일로 인한 스트레스와 과로, 주말의 골프접대와 평일의 술접대, 그리고 부족한 수면이 반복되면서, 겉으로는 멀쩡했지만 건강은 최악의 상태였고 정신적으로도 많이 피폐해져 있었습니다. 그러자 드디어 하나님은 아내의 기도에 대한 응답을 하셨습니다. 심신이 바닥을 치고 있어서, 돈도 싫고 더 이상 회사를 다니면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실제로 건강검진 결과 몸 상태가 최악이기도 했습니다. 

▣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게 된 미국지부 예배 

그래서 갑자기 정말 갑자기 회사에 사표를 내게 되었고, 그때 아들은 유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내와 아들이 미국에 가게 되었는데, 저도 아무 생각 없이 가족과 함께 미국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앞만 보고 달려 온 저는, 미국에서 쉬는 동안 처음으로 나의 인생에 대해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었습니다. 

“도대체 내가 무엇을 위해 지금까지 그토록 정신없이 살았나?”, “지금까지 산 나의 인생은 보람이 있었는가?”, “지금까지 살아 온 인생 중, 앞으로 내가 인생을 걸고 살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 있었는가?‘ 생각해 보니 무엇 하나 이룬 것도, 보람된 것도 없었고, 앞으로 나의 인생을 걸 만한 것도 없었습니다. 수고와 헛됨뿐이었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었습니다. 

신앙심이 깊던 아내는 미국에서 갈급한 영혼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고, 그래서 저도 미국에 있는 그 형제자매들과 예배를 드리게 되었는데, 하나님께서 그 때 저에게 역사해 주셨습니다. 미국에서의 첫 주일 예배는 하나님의 임재하심이 그대로 임하는 성령 충만한 예배였습니다. 미국 지체들이 예배와 하나님의 말씀을 어찌나 사모하는지 저로서는 자괴감과 부끄러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체들이 눈물로 드리는 예배와 나눔을 보고 특히 그랬었습니다. 저와 비교할 때, 너무나 귀한 지체들임을 알았습니다. 

저들은 예수님에 대한 큰 확신을 넘어 매일매일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고 있지 않은가? 반면에 나는 세상과 간음하고 썩어질 것에 미쳐 내 인생을 다 허비하고 있지 않은가? 예배 내내 하나님께서는 하나님 앞에서 서 있는 지체들의 모습과 세상 앞에 서 있는 나의 모습을 정확히 보게 하셨습니다. 

그 동안 저는 세상을 너무 사랑해서 나의 마음에서 하나님을 배척하고 살았던 것입니다. 내가 주인이 되어 내 멋대로 살아온 인생이었습니다. 그러니 죄는 또 얼마나 많이 지었겠습니까? 부활이라는 증거를 통해 예수님이 바로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이시고, 나의 주인이심을 확실히 보여주셨는데도 불구하고 그 예수님을 믿지 않고 세상과 간음하며 마귀의 종노릇하며 살아온 저의 인생에 대해 하나님께 가슴을 치며 회개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저의 주인으로 영접했습니다. 아멘! 

예수님을 영접하고 나니 제가 50년 가까운 인생을 참 어리석게 살았고, 또 얼마나 속아서 살았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과 상관이 없던 저는, 그것이 마귀가 주는 미끼인지도 모르고 덥석덥석 받아먹고 있었습니다.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이는 아버지께 좇아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 좇아 온 것이라”(요일 2:16). 

하나님과 동행하지 않는 삶을 사는 한, 돈, 명예는 세상이 주는 것이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 아니라는 것을 선명히 알았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만났던 사람들 중 대부분은 세상에 인생을 걸 만한 것이 있는 줄로만 알고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저도 그랬었지만, 알고 보니 그것은 헛된 것을 쫓아 인생을 다 허비하는 셈이었습니다. 오직 예수님 안에서, 주를 위해 할 때만 그 모든 일들이 의미를 찾고, 삶은 온전히 풍성해진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나서, 솔로몬이 쓴 전도서의 다음 말씀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내가 해 아래서 행하는 모든 일을 본즉 다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로다”(전 1:14). 
“전도자가 가로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전 1:2). 

평범한 사람이 인생의 말년에 하는 넋두리가 아니었습니다. 이 말이, 제 마음에는 이 세상에서 온갖 부귀와 영광을 누려 본 이스라엘 왕의 유언 같은 고백으로 다가왔습니다. 본인이 세상에서 일어난 일을 다 보았고, 다 해 보았지만, 그것들이 다 헛되다고 고백하는 모습을 보며, 마음에서 아멘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저의 심정과 정확히 일치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이 헛되다는 고백을 1번만 해도 되는데 왜 5번씩 반복해서 하실까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저는 저의 아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나 이것은 분명히 알아들어야 할 때 했던 말을 하고 또 하는데 솔로몬도 얼마나 안타까웠으면 이 헛되다는 말을 5번씩 반복했을까? 

이제는 솔로몬의 마음을, 아니, 하나님의 마음을 알 것 같았습니다. 예전에는 늙어 가는 저의 인간사가 허무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믿지 않은 인생이 허무한 것이었습니다. 

그 후로, 예수님을 알면 알수록 이 세상이 어떤 곳인지가 더욱 선명해졌습니다. 그럴수록, ‘어둠’이라고 표현되어 있는 이 세상에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더욱더 선명해졌습니다. 

▣ 변화된 삶 

저는 요즘은 광고계를 떠나 중견그룹의 CEO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과거에 살았던 것처럼 저의 욕심을 이루기 위해 사는 삶이 아니라 지금은 나의 주인 되신 예수님께서 주신 사명을 위해 사는 사람으로 바뀌었습니다. 저희 회사 직원들에게 틈만 나면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가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사명지이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돈과 명예 때문이 아니라, 오직 예수님 때문에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단언컨대, 이 세상에서 가장 성공적인 삶을 사는 사람은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는 사람입니다. 예수님 안에 모든 것이 다 있습니다. 세상이 줄 수 없는 참 평강이, 참 기쁨이, 참 만족이 예수님 안에 있습니다. 저는 지금, 그 모든 것을 다 누리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저의 욕심을 위해 살 때는 결코 맛볼 수 없는 것들이었습니다. 이 평강과 기쁨과 행복은 돈으로도, 명예로도 살 수 없고 오직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을 때만 얻을 수 있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너는 청년의 때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가 가깝기 전에 너의 창조자를 기억하라”(전 12:1). 

예수님을 모르고 이 땅에서 꿈을 향해 열심히 사는 모든 분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한 마디가 있습니다. 천지를 창조하신 예수님을 인생의 주인으로 마음 중심에 모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http://www.ame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3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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