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내 기독동아리들이 지역교회와 연합하여
학원선교의 새 모델이 되겠다는 소망"
교사로서 교사답게 사는 것이 버거운 시대다. 시대의 창끝은 교회를 향해 있고, 기독교사로서 사명을 감당하는 삶은 더욱 거센 도전 앞에 놓여있다.
2015년 한국교육자선교회를 만나면서 학교장 승인 하에 기독학생자율동아리를 개설하고 합법적으로 운영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학교현장의 분위기는 ‘인본주의적인 인권’과 ‘공직자 종교중립’을 이유로 무종교화 되기를 강요하고 있다. 모든 것은 허용되지만 예수님만은 학교 밖으로 내몰고 있는 현실이다.
처음 기독동아리를 세울 때, ‘종교편향’이 아니냐며 관리자와 동료교사들의 큰 저항에 부딪혔었다. 그러나 찾고 찾는 과정에서 교육부와 교육청으로부터 “헌법에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기에 기독동아리 운영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기독동아리는 다음세대를 살리고 기독교사로서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열어놓으신 길이었다.
기독동아리를 통해 복음을 나누고 제자들을 양육하면서 한걸음, 한걸음 걸을 때마다 놀라운 인도하심이 있었다. 아이들은 변화되었고 매 활동마다 놀라운 기쁨이 학교 전체에 번졌다. 기독동아리 운영 3년차가 되자 반대하던 동료교사들은 자신이 동아리 후원자라며 자처하고 나섰고, 관리자, 학부모까지 학교의 자랑스러운 전통으로 여기며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셨다. 자연스럽게 선한 영향력이 지역사회까지 흘러가 나눌 수 있었다.
올해 초 학교만기가 되어 근무지를 옮겼다. 집 가까운 곳에서 좀 더 편안하게 지낼 수 있었지만, 7년 동안 양육한 아이들이 홍천 이곳저곳에 흩어져서 교제권을 갖고 있었기에 그 아이들과 가장 근접한 거리에 있는 학교를 선택했다. 새로 옮긴 학교에서 기독교동아리가 가능하다는 근거자료와 기독동아리의 선한활동을 보여주며 간절히 호소했지만, “종교는 안된다.”는 관리자와 동료교사들의 반대로 끝내 기독동아리는 불허됐다.
그러나, ‘사랑으로 승리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제자들을 섬기며 가르치고 있다. 3명의 친구들을 복음으로 양육하게 되었고, 그 중 한 아이를 통해 지역교회와 협력할 수 있도록 교제의 문을 열어 주셨다. 교사로서 기독동아리를 위한 학부모 기도모임과 지역교회의 협력이 늘 갈급했었고, 지역교회는 학교로 들어가지 못하고 내몰리는 현실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하나님께서 열어주신 만남이었다.
지역교회가 학교 앞에 설립한 비전센터에서 홍천지역의 기독교사들이 두 차례 모여 연찬회 예배를 드리게 되었고, 이 모임을 통해 지난 7월에는 제1회 홍천지역 기독동아리 학생 연합예배를 드리게 해주셨다. 수년 전부터 드려왔던 기도의 응답이었다. 학교 내 기독동아리들이 지역교회와 연합하는 것은 학원선교의 새 모델이 되겠다는 소망을 주셨다.
어둠이 짙어가지만 100여 년 전 믿음의 선배들처럼 다음세대를 살리고 키우며 시대의 추위를 뚫고 가리라 다짐해본다.
원문기사링크 https://bit.ly/2wU6A2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