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은영 권사 "영원한 나라가 있기에 슬퍼하는 자에서 기뻐하는 자가 됐다"
서울에 있는 한 대학병원에서 환자들을 도우며 만나는 사람마다 복음을 전하는 공은영 권사는 매일 천국의 삶을 살고 있다. 예수님과 동행하며 병 가운데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돕고 복음을 전하는 일이 매일의 기쁨이라고 그는 고백한다.
공 권사가 이 기쁨을 알게 된 것은 4년이 채 되지 않는다. 어렸을 때부터 부유하게 살았던 그는 결혼을 하고도 근심 걱정 없이 살았다. 아들, 딸 하나씩 낳아 자신만 위해주는 남편과 말 잘 듣는 자녀들로 인해 세간의 부러움을 샀다. 하지만 아들이 초등학교 2학년 때 치과치료를 받던 중 바이러스가 신장으로 들어가면서 행복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신장병을 앓게 된 아들은 17, 27세 때 두 번의 신장 이식을 받았다. 그래도 건강이 회복돼 결혼도 하고 자녀도 낳았다. 하지만 첫 손주가 8개월 됐을 때 아들에게 급성 폐렴이 왔고 치료를 위해 목에 연결했던 호수가 빠지면서 뇌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뇌사상태에 빠졌다. 공 권사에게는 날 벼락같은 일이었다. 그는 “신장에 좋은 음식을 만들며 아들을 돌보는 것이 내 삶의 전부였는데 애지중지 키운 아들이 하루아침에 식물인간이 되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며 “뇌사에 빠진 아들이 6개월이 돼도, 1년이 돼도 깨어나지 않자 하나님께 왜 예수 믿는 나에게 이런 아픔과 고통을 주시냐고, 창피해서 예수님 믿는다고 할 수가 없다고 통곡했다”고 회상했다.
그의 고통은 고스란히 의사와 간호사들에게 돌아갔다. 그는 “아들을 보러 병원에 가면 의사든 간호사든 내 아들 어떻게 할 거냐고, 책임지라고, 당장 살려 놓으라고 소리쳤다”며 “그러니 내가 병원에 가기만 하면 모두 내 눈치를 보고 사라지기 바빴다”고 말했다. 그렇게 하나님을 원망하며 지내던 어느 날 공 권사는 자신의 믿음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는 “로마서 1장 4절 말씀을 보는데 예수님이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나의 주인이 되어 주신 것이 너무 확실한데 나는 내 삶의 주인도, 아들의 주인도 나였다”며 “신앙생활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물질, 남편, 자식을 내 것으로 여겼기에 하나님을 원망했고, 아들 때문에 좌절했다. 나는 바로 내가 주인 된 죄를 회개했고, 나와 아들의 주인이 예수님이심을 고백했다”고 말했다. 그때부터 그는 슬퍼하는 자에서 기뻐하는 자로 변화됐다. “모든 문제를 주님께 맡기니 내 마음에 놀라운 평안이 찾아왔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한 말씀이 진짜가 된 것”이라고 그는 고백했다.
그 기쁨은 의료사고를 낸 의사와 간호사들에게도 전해졌다. 주님이 주시는 사랑으로 그들을 용서했고, 때마다 복음을 전했다. 공은영 권사는 매일 아들을 면회하기 위해 하루 두 번 병원에 간다. 갈 때마다 하나님이 붙여주신 영혼들에게 복음을 전한다. 중환자실에 있는 보호자, 병원에 누워있는 환자들, 의사나 간호사 할 것 없이 자신을 자유하게 하신 예수님을 전한다. 처음에는 관심도 없던 사람들이 아들이 뇌사에 빠져 6년째 누워있다고 하면 깜짝 놀라 묻는다. 어떻게 그렇게 얼굴이 밝냐고. 그러면 그는 대답한다. “나의 주인도 예수, 아들의 주인도 예수, 주인이 예수님이니까 맡길 수 있는 거야. 진짜 살아계시는데 어떻게 할 거야. 예수님 좀 믿어봐”라고 말이다.
그는 막연한 영원한 나라, 성경 속 예수님이 아니라 지금 살아계신 예수님을 믿고 산다는 것이 놀랍다고 연신 말했다. “병원에서 죽고 사는 것을 많이 보지만 죽음이 끝이 아니다”라며 “영원한 세상이 있기에 고난이 유익하고, 누워있지만 자신의 사명을 감당하고 있는 아들로 인해 감사가 넘친다”고 고백했다.
공은영 권사는 매일 의료사고를 당해 누워있는 아들을 본다. 하지만 그 마음에 슬픔 대신 기쁨이 있는 것은 영원한 나라가 있다는 것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영원한 것에 눈이 뜨일 때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이길 힘이 생긴다. 복음에는 능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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