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회신학대학교 기독교교육연구원에서 발행하는 월간지 교육교회 2012년 6월호에
본 교회에 대한 소개가 실렸습니다.
기사 내용 :
“평신도들이여 일어나라!”
평신도 사역의 모델 춘천 한마음 침례교회
이 시대 기독교가 힘을 잃고 있다. 젊은이들은 교회를 떠났고 교회는 점점 무너지고 있다. 최근 초등학생들 10명 중 1명이 교회를 나가고 있다는 통계도 접하였다. 가슴 아픈 현실 앞에 교회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모색하고 고민하고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평신도 사역’ 일 것이다. 선교의 패러다임도 이제는 목회자 중심이 아닌 평신도, 전문인 선교사를 키워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지 오래다. 이제 평신도 사역은 시대적인 요구이며 기독교를 다시 한 번 일으킬 중요한 대안으로 보인다. 춘천 한마음 침례교회는 평신도 사역이 단순한 프로그램이나 교인 수를 늘리는 하나의 도구로서가 아니라 진정 이 땅에 복음을 전파하고 이 나라, 이 시대를 살리는 데에 중심이 되어야 함을 강조하면서 교회가 목회자 중심의 사역이 아닌 공동체, 즉 모든 성도가 사역자로 뛰어나가도록 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어 왔다.
평신도 사역의 핵심 : 복음과 공동체 그리고 사명
1990년에 세워진 한마음교회는 오직 성령의 권능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증거하는 것을 목적으로 세워졌다. 담임목사인 김성로 목사는 목회자가 되기 전 체육교사로 재직하면서 “가서 제자 삼으라”는 말씀에 순종하여 캠퍼스로 나가 대학생 전도와 양육에 올인하였다. 그러나 양육받은 이들이 나가 자신들의 신앙생활은 유지하지만 또 다른 그리스도의 제자를 삼는 재생산을 하지 못하는 것을 보며 그 원인이 복음에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러면서 초대교회를 세운 원형의 복음, 사도행전의 초대교회가 태동된 부활의 복음을 붙잡게 되었고 부활의 주님을 만날 때 사람이 변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즉 부활의 복음을 선포할 때 성령께서 예수를 믿지 않은 죄(요16:9)를 책망하시고 회개하여 예수를 마음에 주인으로 모시게 되는 진정한 변화가 시작되는 것이다. 그렇게 복음으로 말미암아 예수를 주로 모실 때 성령께서 우리를 예수님과 연합 시키시고 공동체를 이루게 하시며 복음의 능력이 각 개인의 가정, 직장, 학교 등 삶의 전 영역에서 변화를 일으키게 됨을 보게 되었다. 회개하고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는다면 이제 남은 것은 생명보다 귀한 사명, 곧 복음 증거하는 일임을 인지하게 되면서 공동체와 함께 복음 증거자의 사명을 감당하는 이들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 그래서 한마음 교회 성도들은 어린 아이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삶의 현장에서 부활의 증인으로서의 삶을 사는 것이 마땅함을 고백하고 있다. 교회에 특별한 프로그램이나 조직이 없어도 복음의 일꾼을 길러내는 것이 목적이기에 교회의 모든 것이 이 목적에 따라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평신도 사역의 현장 : 작은교회
한마음교회는 주일학교에서 장년부까지 ‘작은교회’ 체제로 운영이 되고 있다. ‘작은교회’는 일종의 구역이나 셀의 개념이지만 정확하게 말하면 그야말로 “교회” 그 자체이다. 구역이나 셀은 성도를 관리하는 조직의 개념이 중요시 된다면 작은 교회는 이름 그대로 하나의 교회로서 공동체 전체 흐름에 따라 말씀이 나누어지고 기도 모임이 이루어지고 함께 전도하며 움직인다. 모임의 리더인 ‘일꾼’은 목회자를 돕는 협력자에 머무는 것이 아닌 목회자 마인드를 갖고 있다. ‘만인 제사장’이 그대로 현실인 것이다. 이 일꾼을 중심으로 작은교회가 활성화되면서 공동체 전체를 보는 것과 다를 바 없이 예배, 사역, 교제 등이 그대로 작은교회로 옮겨져 움직이고 있다. 주일학교, 중고등부도 주중에 작은교회 예배로 모이고 그 모임에 친구들을 전도하여 오기도 하며 그 모임에서 복음이 증거되고 양육 된다. 어른의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이 모임의 리더는 주로 그 나이 또래인 어린이, 청소년들이 일꾼이 되어 작은교회를 이끈다.
한마음교회는 목사님 혼자서 설교하지 않고 예배를 드린 모든 성도들이 받은바 은혜를 정리한 간증문을 선별하여 예배 시간에 나누고 있는데, 이를 바탕으로 지도자와 공동체가 인정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일꾼이 된다. 청장년층의 작은교회 일꾼 모두 평신도이다. 특별히 일꾼 모임이나 교육이 없어도 예배를 통해 지도자가 세워지고 양육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작은교회가 (주일학교, 중고등부는 제외하고) 현재 184개가 있고 이 가운데는 춘천만이 아니라 외부 지역의 모임이 반 이상을 차지한다. 외부 지역으로는 서울, 인천, 수원, 광주, 안산, 일산, 남양주, 강릉, 원주, 속초, 동해, 삼척, 철원, 인제, 양구 지역 등이고 이들은 주중에는 흩어져 작은교회로 모이다가 주말이면 춘천에 모여 함께 예배를 드린다. 작은교회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도 세워졌다. 미국, 캐나다, 인도네시아, 독일, 일본 등 현지에 살고 있는 지체들을 중심으로 작은교회가 세워졌고 일꾼은 모두 그곳을 삶의 터전으로 살고 있는 평신도들이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남편의 직장을 따라 인도네시아로 간 평범한 주부가 한마음 교회와 연결되어 복음을 듣게 되고 그 곳에서 현지 젊은이들을 만나 양육하기 시작했는데 지금 그 인원이 100명을 넘어섰고 한마음교회와 동일하게 현지인 훈련관을 세워 젊은이들을 사역자로 길러내고 있다.
이 외에도 캠퍼스 선교(강원대학교, 춘천교육대학교, 한림대학교, 한림성심대학교, 침례신학대학교, 한양여자대학교, 여주대학교, 인도네시아 우뻬아 캠퍼스 등), 중고등학교 선교(남춘천중학교, 남춘천여자중학교, 홍천여자중학교, 소양중학교, 봉의여자중학교, 봉의고등학교, 춘천여자고등학교, 춘천실업고등학교, 춘천고등학교, 강원대학교 사범대학 부설고등학교 등), 또한 초등학교에서도 복음 증거하는 사역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데 역시 그 활동의 주축은 평신도이다. 교사로 재직하는 지체들이 복음증거를 사명으로 알고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전도하고 이들과 작은교회를 만들어 교제하고 양육한다. 또한 캠퍼스로 들어가 젊은이들을 만나고 정기적인 만남을 가지면서 이들이 동일하게 제자 되어 나가 사명을 감당하도록 양육하고 있다. 교회만 출석하는 교인이 아니라 자신의 삶의 현장이 선교지가 되어 사명자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한마음교회 교인들의 꿈은 그곳이 어디이든 작은교회를 세우는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평신도들이 복음으로 변화되어 사명을 붙들고 달려가고 있다.
평신도 사역을 가능케 하는 원동력 : 말씀훈련(간증), 기도훈련(새벽기도)
평신도 사역의 현장을 볼수록 어떻게 이것이 가능한지가 궁금해진다. 기본 핵심인 복음과 공동체 그리고 사명이 단단한 토양이 되었기에 평신도 사역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졌지만 이것이 계속해서 번져지고 살아날 수 있는 것은 바로 말씀과 기도의 훈련 덕분이다.
- 말씀훈련은 특별히 ‘간증기록’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한마음교회 교인이라면 남녀노소 누구나 간증을 기록해야 한다. 이 간증은 우리가 흔히들 생각하는 신기한 기적을 체험한 내용들이 아니라 예배 가운데 선포된 말씀 속에 성령께서 각자에게 비춰주신 것을 기록하는 것이다. 예배에 참석하지 못한 지부나 해외 지체들은 교회 홈페이지에 올려놓은 예배 말씀을 통해 간증을 기록한다. 작은교회 예배를 드린 후에도 간증을 기록한다. 그 뿐 아니라 자신이 말씀을 삶에 적용하고 인도함을 받은 것과 또 안 되는 것들, 자신과 가정의 문제들도 기록한다. 지도자와 공동체를 신뢰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이렇게 기록한 간증을 작은교회 일꾼과 목사님께 메일로 보내면 목사님은 이것을 다 읽어보시고 공동체가 선포되는 말씀을 어떻게 받고 있으며 그것이 삶 가운데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한 눈에 보게 되는 것이다. 부족한 부분은 계속 반복하고, 문제가 되는 부분은 공동체가 함께 기도하고 그러면서 지도자와 평신도가 더욱 친밀하게 한 마음과 한 뜻으로 움직이게 되는 것이다.
간증은 기록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김성로 목사는 강대상을 오픈하여 말씀 선포 시간에 성도들을 세운다. 성령께서 공동체에 하고자 하시는 말씀을 그 때 그 때 인도하심에 따라 세우게 되면 성도들은 그 간증을 한 개인의 이야기가 아닌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고 또 함께 엎드리게 된다. 이것은 사람들 앞에서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말씀을 증거하는 훈련이기도 하다. 간증이 없었다면 지금의 한마음 공동체는 이루어질 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이러한 간증들이 일주일에 1000편 가까이 들어오고 있다. 간증을 통해 실상에서 말씀을 붙드는 훈련이 되면서 평신도들이 더욱 말씀으로 든든히 세워지게 되는 것이다.
- 기도훈련은 2시간의 새벽기도로 이루어진다.
기도가 없이는 어떠한 사역도 이루어질 수 없다. 아무리 말씀을 알고 풍부한 지식과 경험이 있다 해도 하나님의 일은 기도가 없이 될 수가 없다. 한마음교회는 새벽기도가 너무나 중요하다. 새벽 5시부터 시작되는 기도회는 7시가 되어야 끝이 난다. 물론 바쁜 성도들은 1부 기도(6시 10분)를 마치고 자유롭게 돌아가지만 7시까지 약 2시간가량의 기도 훈련이 이미 공동체에 정착이 되었다. 최근부터는 저녁 8시 기도 모임도 시작되어 9시 30분 까지 90분간 공동체가 기도하면서 기도의 불을 붙이기 시작했다. 새벽기도를 마치면 함께 간단히 체조를 하고 함께 아침을 먹는다. 그리고 나서 직장인들, 대학생들은 곧바로 자신의 삶의 현장으로 간다. 하루의 삶을 마감하는 것도 공동체와 함께 기도하며 마무리한다. 춘천에 있는 지체들은 함께 모이는 것이 가능하지만 외부나 해외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참으로 놀라운 것은 이들이 작은교회로 모여 움직이고 있기에 각각의 상황에 맞춰 춘천의 지체들처럼 동일한 시간에 집을 오픈하거나 혹은 가까운 장소를 찾아 모여 기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복음 증거와 양육하는 사역은 치열한 영적 전쟁인 것을 알기에 기도로 승기를 잡고 나가도록 모두가 자발적으로 기도의 자리를 사모하여 모이는 것이다. 이 기도가 공동체를 무너뜨리고 평신도 사역을 무력화시키려는 악한 영들의 공격을 막을 뿐 아니라 힘차게 치고 나가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한마음교회는 오직 본질인 복음만을 붙들고 달려왔고 성도들이 집중하고 있는 것도 모두가 기본이라 여기는 것만을 해왔다. 그러나 바로 이것이 사도행전의 초대교회와 같이 모이면 기도하고 흩어지면 전도하는 공동체, 전 성도가 사명자로 평신도 사역이 빛을 발하는 이 시대의 모델로 세워지는 교회가 되게 한 것이다.
교회의 사명은 영혼 구원이 아닌가! 교회가 교회의 사명을 감당하려면 초대교회에도 그러했지만 지금도 복음으로 말미암아 변화된 성도들이 삶에서 그 사명을 감당하지 않고서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릴 수 없는 것이다. 부활하시고 승천하시기 전 우리에게 하신 예수님의 마지막 말씀,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막16:15)”는 명령이 교회 공동체를 통해, 무엇보다 평신도들을 통해 속히 이루어지길 기도한다. 평신도 사역이 소돔과 고모라와 같은 이 시대에 다시금 예수의 이름을 드높이는 부흥의 불씨가 되어 활활 타오르길 소망한다.
글> 하 주 희 사모(한마음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