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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탐이 많았던 나는 고3이 되어 날씬하고, 예쁜 몸매를 가진 스튜어디스의 꿈을 갖게 되면서부터 운동과 식이요법 등 다양한 다이어트를 시도했지만, 결국 다 포기했다. 어느 날 ‘그냥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토해내면 되지’ 라는 생각이 들며 갑자기 마음이 자유로워졌다. 그 때부터 살에 대한 부담 없이 닥치는 대로 먹었다. 
 
먹으면서 늘 토해낼 생각을 했고, 토해내면서 다음에 먹을 음식을 생각했다. 그러나 쉽게 살이 빠지지 않았다. 어느새 내 몸엔 위염, 위경련, 비염 등 각종 질환이 생기기 시작했다. 병원에 가도 이유를 내가 아니까 늘 약만 받아왔다. 그 누구에게도 폭식증을 들키고 싶지 않았다.  
 
그 무렵, 친한 친구의 전도로 작은교회에 나가게 되었다. 어느 날, 교회 회식으로 뷔페에 가서 마음껏 먹고 집에 가자마자 토해냈는데, 이상하게 작은교회 사람들의 반응들이 머리에 그려지며 계속 신경이 쓰였다. 뭔가 잘못된 행동을 하는 것 같고, 죄책감이 밀려왔다.

다음 날, 작은교회 예배 때 그동안 내가 해온 행동들을 다 털어놓았다. 폭식증을 해결 받고 싶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폭식증을 놓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힘들게 지내다가 겨울 수련회에 참석했다. 첫날 예배 때 목사님께서 예수님을 하나님으로 믿을 수 있는 증거는 ‘부활’ 밖에는 없다고 선포하셨다. 그런데 나는 “왜 부활 밖에는 없다고 하시지?” 하는 의문이 가시지 않았다.  

그러던 중, 나는 한 형제의 간증을 듣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예수님의 부활이 없다면’이란 제목의 간증인데 그 때 처음으로 예수님의 관점에서 부활사건을 보게 됐다. 예수님의 부활이 없으면 ‘너희의 믿음도 헛되고 너희가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것’이라는 말씀과 함께, 예수님의 부활이 없다면 영원한 속죄는 사라지고, 영원한 생명도, 영원한 사랑도, 영원한 나라도. 영원한 하나님도 믿을 수 없다고 하는데 그 말씀이 그대로 마음에 박혔다. 

그동안 ‘왜 목사님이 부활 밖에는!’을 얘기하셨는지 명확해졌다. 십자가의 고통을 기쁘게 참으실 정도로 나를 사랑하신 그 사랑이 그대로 내게 부어졌다.  

그제야 나의 악한 중심이 보였다. 예수님을 단순히 내 문제를 해결해 주시는 대상 정도로 생각했고, 나는 이미 회개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니 매일 내가 원하는 것을 왜 안 해주시냐고 요구만 하고 있었다. 

나는 예수님을 믿지 않은 자였다. 부활하셔서 이미 모든 사람의 주인이 되어 주셨는데 나는 내가 주인이었다. 그렇게 힘들었던 폭식증도 식탐 때문이 아닌, 내가 주인 되어 살았기 때문이었다. 나는 그제야 진정 회개를 하고 예수님을 모셔들었다.  

그 후, 나는 진짜 새 사람의 삶을 누리고 있다. 먹는 것에 투자하던 돈도 이제는 영혼을 만나서 복음을 전할 때 기쁨으로 쓰고 있다. 폭식증 뿐만 아니라 삶의 모든 문제를 해결한 이 복음을 들고, 간증을 하며 복음을 전하고 있다. 내가 예수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죽을 때까지 먹고 토해내다가 몸이 망가지고, 끝없는 허기짐에 발버둥 치다 죽었을 것이다. 하지만, 예수님의 부활로 나의 진짜 신분, 새 피조물의 삶이 너무나 확실하니까 어떤 상황이 와도 절대 흔들리지 않는다. 폭식증을 해결해 주시고 풍성한 삶을 누리게 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린다.

정리=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원문기사링크 http://bit.ly/1Thcl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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