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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춘천한마음교회 정은석입니다. 저는 디자이너의 꿈을 이루기 위해 대학을 세 곳이나 옮겨 다녔어요. 디자인을 공부하면서 나름 능력을 인정받는 것 같아, 성공적인 미래가 보장될 줄 알았는데요, 기대와는 다른 현실 때문에 낙심하고 불평하는 일들뿐이었습니다. 그러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진짜 성공의 삶을 누리게 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수업 중에 저를 눈여겨보신 학원 원장님께서,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디자인공부를 제대로 시작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말씀하셨어요. ‘그만큼 내게 재능이 있다는 소린가’ 하는 생각에 솔깃했어요. 그리고 잘 해서 성공할 자신도 생기더라구요. 고민 끝에 다니던 법대에 자퇴서를 내고, 고향으로 내려와 학원원장님께서 추천해주신 대학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저는 일등이라는 등수에 익숙해지기 시작했는데요, 대학전체 수석으로 졸업하게 되면서 졸업식 때 표창을 받는 장면이 지역방송 뉴스에 소개되기도 했어요. 이러다보니 욕심이 생기더라구요. 좀 더 큰 물에서 더 큰 기회를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바로 서울에 있는 한 국립대학을 목표로 편입상담을 받게 되었어요, 학원에서는 편입시험까지 고작 두 달 밖에 안 남았는데 이제 와서 뭘 어쩌겠냐며 한심하게 바라보았어요. 게다가 제가 목표하던 학교는 토익점수가 필요한데 저는 토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고, 고등학교 이후로는 영어에 손 한번 댄 적 없으니 설상가상이었어요. 1차 서류전형까지 딱 한 번 남은 토익시험을 가까스로 치르고 원서를 제출했어요. 서류전형 발표가 났는데 최소 1년 이상 준비해온 학원생 모두 떨어지고 저만 통과하는 이변이 일어났어요. 학원은 난리가 났고 그제야 전혀 기대치도 않았던 제게 집중하기 시작했어요. 실기 준비기간이 턱없이 부족해서 사실 최종합격까지는 쉽지 않을거라고들 했는데요 그러한 예상마저 뒤엎으며 마침내 고대하던 합격증을 거머쥐게 되었습니다.

첫학기가 지나 과에서 한두명에게만 주는 전액면제장학금을 받게 되었어요. 입학할 때는 실력있는 친구들이 많을 거라는 생각에 주눅이 든 것도 사실이었는데요, 막상 그들을 다 제쳤다 생각하니까, 제 좁은 어깨가 하늘로 막~ 치솟는 느낌이어요. 어느 날 수업 중에 한 교수님께서 ‘정은석 군을 보면 미래가 전혀 걱정이 안돼요. 어디에 내놔도 성공할 사람이란 말이죠~’ 하시는데 저는 속으로 생각했죠. ‘역시... 사람 보는 눈은 다 똑같아...’. 교수님과 친구들로부터 인정을 받는 만큼 장밋빛 미래에 대한 기대감은 커져 갔고, 취업만 하면 금방이라도 성공신화를 쓸 것만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