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릴 때부터 모든 상황에 최선을 다해 살았는데요. 이런 삶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믿는 자로써 당연하다 생각하고 살았어요. 그런데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기쁨이 없고 채워지지 않는 것에 대한 허무함으로 인해 우울함이 밀려오더라고요. 그러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언제나 감사하며 최고로 기쁜 삶을 살고 있는 간증을 나누고자 합니다.
남들이 독하다 할 만큼 최선을 다해 세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저를 인생의 롤 모델이자 멘토라고 하는 후배들까지 생기게 되면서 그런 저의 모습을 스스로 뿌듯해 했어요.
그러다 대학원을 졸업하면서 그 해 겨울 결혼함과 동시에 8년의 레슨생활을 그만 두게 되었어요. 그동안 저에게 주어진 삶을 100미터 전력질주 하듯 앞만 보고 달려왔는데요. 막상 일을 그만 두니, ‘내일부터는 난 뭘 하지!’ 생각이 제일 먼저 들면서 삶의 불안함이 밀려오더라고요.
골프를 안 하니 프로라는 명예도 더 이상 필요가 없었고, 열심히 해서 따낸 석사라는 학벌도 알아주는 이가 없었고, 돈을 벌지 않으니 부모님께 마음껏 효도도 못하게 되고,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에 더 힘들었어요.
지금까지 살아온 저의 삶을 다 잃었다는 상실감이 밀려오면서 그토록 최선을 다해 독하게 살아온 것이 너무 허무해 마음 한 구석이 휑하니 구멍 난 것처럼 허해졌어요. 또 ‘나는 왜 이러고 있을까!’ 생각을 하며 정체성마저도 잃어가고 있었어요. 저 자신의 모든 것이 다 무너져 내리는 것만 같았어요.
예배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아버지께 이런 고민을 말씀드렸는데요, 아버지께서는 "신혜야, 너는 다른 영혼들을 위해 눈물 흘린 적도, 그렇다고 양육 시켜본 적도 없이 하나님과 상관없는 길을 가고 있잖아~그러니 지체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겠니?” 말씀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