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각종 체험을 하면서 뜨겁게 신앙생활을 하였는데요, 하나 밖에 없는 외아들의 죽음으로 모든 신앙의 근본이 흔들리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어요. 그러나 부활의 주를 만나 이런 고난도 축복임을 알게 되었고 천국에서 아들을 만날 것을 생각하니 하루하루 기쁘게 살게 된 간증을 나누려고 합니다.
그러다가 유학간지 1년이 채 못 되었는데, 새벽기도를 하고 집에 왔을 때 전화가 왔어요. 아무 말도 없이 계속 오열하며 우는 소리만 들리는 거예요. 무슨 장난전화인가 해서 끊으려니 아들이 ‘엄마 나예요’ 하고는 말을 잇지 못하고 계속 울기만 했습니다. 당황해서 ‘태영아 너 어디 아프니? 아니면 엄마가 보고 싶어서 그래? 왜 그래 태영아!’ 하고 허둥대며 물어보니 ‘엄마 여기 교회에요. 예수님이 나를 너무 사랑해요. 나도 예수님을 정말 사랑해요’ 하고는 계속 우는 거에요. 아들은 교회에서 기도를 하다 예수님 사랑에 마음이 너무 뜨거워서 저에게 전화를 한 것입니다.
그제서야 아들이 지금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있구나! 하고 기뻐하며 안심했습니다. 이것이 마지막 들은 아들의 음성이었어요. 그리고 일주일 후에 또 전화가 와서 아들 전화인가 하여 받았더니 아들의 선배라고 하는 분이 ‘어머니 놀래지 마십시오. 태영이가 교통사고로 죽었습니다.’라고 얘기 했습니다.
정신없이 “당신 누구야? 누군데 이런 터무니없는 소리를 해 당신 누구야?”하고 소리지를 때 남편이 전화를 뺏어 통화하더니 통곡하며 울었습니다. 아들은 새벽기도를 가려고 자전거를 타고 교회 앞 건널목을 건너다 12톤 화물차에 치여 병원으로 가던 중 사망했다고 합니다.
저는 아들을 잃은 슬픔과 상실감 때문에 아파트에서 소리내어 울 수도 없어서 차를 몰고 다니며 도로를 미친듯이 통곡하며 다녔어요. 그리고 아들이 꼭 받을것만 같이 응답없는 전화를 수없이 걸어 보았습니다. 한줌의 가루가 되어 돌아온 아들의 유골을 나는 너무 무섭고 떨려서 차마 볼 수도 없었어요. 순간 내아들이 천국에 갔을까? 천국은 정말 있는 것일까? 새벽, 철야, 각종예배 그리고 사역 등 충성되고 열심있는 자라고 많은 사람에게 인정받았지만, 저는 아들의 죽음 앞에서 통째로 흔들리는 내 믿음의 실상을 볼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