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춘천한마음교회 서명신입니다. 저는 오빠의 자살을 보고 죽음을 동경하게 되었어요. 인생에서 좌절을 느낄 때마다 늘 죽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죽음의 벼랑 끝에서 살던 제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인생의 모든 문제에서 자유해진 간증을 나누려고 합니다.
교대를 다니던 시절 장마철에 설악산으로 놀러갔다가 계곡물에 빠진 적이 있었어요. 주변사람들은 너무 놀랐지만 저는 ‘드디어 죽는 구나’ 싶었고 그토록 바라던 죽음의 세계에 들어간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행복하더라고요. 물속이 너무 따뜻했고 마치 엄마 품처럼 편안해서 아무 저항 없이 물살과 함께 떠내려가다가 빠르게 뛰어온 남자친구에게 구출을 당했는데요. 사실 저는 고맙다기보다는 오히려 조금 화가 났었어요. 자연스럽게 죽을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러자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울정도로 체력이 바닥이 되었고 이런 저를 위해 남편은 집안의 모든 일을 해주었어요. 청소, 설거지는 기본이고 무엇보다 퇴근 후 잠만 자는 저를 대신해 둘째를 엄마처럼 키워주었습니다. 이런 남편이 한없이 고맙긴 했지만 힘들어하는 저를 보고도 셋째를 낳자고 하니 너무나 기가 막혔어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더라고요. 나는 이렇게 죽을 만큼 힘든데 이 사람 눈에는 안보이나......나보다 애가 더 소중한 건가..... 마음이 힘들어졌고 남편이 나를 사랑하고 있는지 조차 의심이 되었어요. 남편에 대한 신뢰가 깨지면서 더 이상 기대하지 않았고 마음을 굳게 닫아 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