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222000_23110923537060_1.jpg


    5대째 믿음의 가정에서 태어난 나는 마지막 때에 일어날 일들에 대하여 많이 듣고 자랐다. 어느 날 어떤 분이 사람의 몸에 넣는 칩에 대해 얘기했고, 한국전쟁과 칩, 휴거, 성도의 고난 등을 내용으로 한 소설책을 선물로 받아 읽었다. 그 소설에서 너무 큰 충격을 받은 나는 실제 곧 일어날 것 같은 생각이 늘 들었다.
 
인터넷과 유튜브 동영상을 섭렵하면서 내 안엔 종말에 대한 생각이 깊게 자리 잡았다. 어느 목사님의 동영상에서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 순결한 신부로 준비되어야 휴거될 수 있다고 해서 거룩하고 순결한 삶을 살려고 애썼다.
 
‘종말에 짐승의 표를 받지 않으면 아파도 마음대로 약을 살 수 없을 테니 몸을 건강히 해야겠다’는 생각에 좋아하는 커피도 끊고 빵이나 햄, 라면, 통조림도 먹지 않았다. 저축과 보험도 모두 해지했다. 음악, 영화는 물론 TV 시청도 하지 않았다. 교회의 직분도, 25년간 해온 찬양사역도 내려놓고 오로지 노방전도에만 올인했다.

그러던 어느 날 “집사님! 큰일 났어요. 하나님께서 모레 오후 4시에 전쟁이 일어날 거래요. 당장 피난을 가야 돼요!”라는 전화 한 통에 정신없이 짐을 싸서 그 다음 날 바로 제주도로 내려갔다. 그러나 이틀 후 허탈하게 돌아왔다. 얼마 후 같이 노방 전도하던 여전도사님의 비슷한 얘기에 가족 모두 제주도행 비행기를 예약했다. 역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두 번씩 전쟁 해프닝을 겪으며 종말론 신앙에 회의가 들기 시작했고 기도와 말씀에서 점점 멀어져갔다. 허탈감이 계속 밀려왔고 의욕도 없어지고 사람도 만나고 싶지 않았다. 구원에 대한 두려움까지 생기며 내 믿음은 통째로 흔들렸다. 

그 무렵 남동생 부부가 부활복음을 들려주어 한마음교회에 가게 되었다. 처음 드리는 예배는 감격 그 자체였다. 목사님께서는 ‘전능자가 이 땅에 오셨다 가시면서 모든 사람이 믿을 만한 증거를 남기고 가셨다’며 부활의 증거를 통해 믿는다고 말씀하셨다. 정말 예수님이 실존인물이었고, 예수님의 부활은 원불교대사전에도 역사적 사실로 기록되어 있었다. 

그동안 나는 믿음을 행위에서 찾으려고 했다. 거룩한 삶을 살려고 애썼지만 참 기쁨과 자유가 없었고 상황에 따라 늘 믿음이 흔들렸다. 부활이라는 확실한 믿음의 증거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드디어 나는 요나의 표적밖에 보일 표적이 없다는 말씀에 전심으로 아멘이 되었다. 

종말론에 사로잡혀 값없이 은혜로 주시는 구원의 선물을 조건으로 생각했고, 반드시 휴거 된다는 생각에 거룩한 삶이라는 행위에 초점을 두고 살았다. 겉모습으로 믿음을 판단했고, 행위로 나를 드러내며 인정받으려 했던 그 모든 것이 내가 주인 된 악한 중심에서 나온 것임이 깨달아졌다. 나는 눈물로 회개하며 예수님을 내 마음의 주인으로 영접하였다. 

참된 복음으로 진정한 자유를 누리게 되면서 좋아하던 원두커피를 다시 마시고 빵이나 햄, 라면도 먹고 싶을 때 마음껏 먹게 되었다. 모든 염려를 주인 되신 예수님께 맡기니 마음에 평강이 임하며 영원한 것에 소망을 두게 되었다. 이런 참 자유를 주신 나의 주, 나의 하나님께 모든 영광 올려드린다.

<정리=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원문기사링크 http://bit.ly/1syFatT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2 백혈병에 걸리고도 조금도 흔들림 없던 형 ‘부활의 증인’으로… file 강태림 2016.10.26 539
211 버스 사고·고열로 생사의 기로… 예수 만나 축복받은 인생으로 - 엄하영 file 김아진 2018.12.26 290
210 복음 꽃 피웠던 교단 떠났지만 예수님 전하기는 정년 없어 - 정연기 file 강태림 2015.11.23 1015
209 복음과 벽을 쌓고 살다가 재능 주신 예수님 사랑에 행복한 디자이너로 - 김샛별 file 김아진 2017.07.22 450
208 복음과 부활을 알고 장애 콤플렉스 날려… 난 ‘인생 로또’ 맞은 의사 - 홍명선 file 강태림 2016.04.28 863
207 복음에 집중하자 성령께서 강타… F급에서 A급 대학생으로 변화 - 오창선 file 김아진 2018.12.26 361
206 복음으로 왕따 치유, 모든 두려움 날리고 ‘원수’까지 용서하게 돼 - 최준식 file 강태림 2016.07.19 517
205 부끄러웠던 장애인 언니 하나님 사랑으로 품다 - 이내영 file 김아진 2018.12.27 385
204 부활 예수 앞에 교만함 회개… 찬양 예배 드릴 분을 만나다 - 이성은 file 김아진 2019.02.19 859
203 부활 확증하니 심신 가뿐 “선생님 만나면 행복” 힘든 제자들이 만남 요청 - 김혜선 file 강태림 2016.09.06 529
202 부활에 대한 의심 걷히자 진정한 회개가 시작되다 - 김찬희 file 김아진 2018.10.27 417
201 부활하신 예수님 만나 냉혹한 교도소를 따뜻한 복음으로 물들이다 - 김호정 file 김아진 2017.06.10 434
200 불안증의 고통, 예수님 주인으로 모시자 눈 녹듯 사라져 - 오민정 file 강태림 2016.02.15 1162
199 불임의 아픔 겪으며 복음 사명 깨달아… 제자 양육에 ‘올인’ - 김영 file 김아진 2017.09.14 701
198 불행했던 노조위원장, 복음으로 하나된 공동체 누리다 - 신용철 file 강태림 2015.12.30 878
197 빚보증으로 빈털터리 인생 복음으로 행복 찾다 - 염준기 file 김아진 2018.12.27 580
196 사고뭉치 인생 변화하자 놀란 직장동료 “형님따라 교회가고 싶다” - 김상기 file 강태림 2016.06.21 565
195 사람을 변화시키는 부활복음 깨닫자 암 수술도 두렵지 않았다 - 최규하 file 강태림 2016.11.22 444
194 사랑 독차지했던 막내딸 유학생활 중 망가진 心身 추슬러주신 예수님 - 안수빈 file 김아진 2017.02.07 535
193 사랑으로 온 장애 아들은 부활의 예수님이 보내 주신 천사였다 - 조봉예 file 강태림 2015.12.01 1096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