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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부터 학원 한 번 다니지 않았지만 늘 전교 1등을 했고, 특히 수학은 정말 잘했다. 그래서인지 어려서부터 이것저것 따지고 비교하는 것을 무척 좋아했다. 어머니 심부름으로 간장 한 병을 살 때도 중량 대비 가격을 따져보고 살 정도로 모든 생활은 비교와 판단 후 결론을 내렸다. 모든 것이 수학풀이처럼 완벽한 답이 나오지 않거나 논리적으로 이치에 맞지 않으면 자연히 거부감이 들었는데 종교도 그중 하나였다.
 
하나님이 있다는 증거가 없고 사후세계도 보이지 않으니 종교라는 것은 큰 문제가 생겨서 세상의 어떤 것도 의지할 수 없을 때 찾게 되는 것이라 생각했다. 종교는 나약해진 인간의 생각에 의해 만들어졌고, 사람이 죽어 뇌의 활동이 멈추면 사후세계도 ‘다 거기서 끝’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었다. 한마디로 나에겐 세상은 죽으면 끝일 뿐이었다.  

대학교 때 ‘철학의 이해’라는 교양강좌에서 교수님이 칠판을 가리키며 “이게 뭐로 보이십니까”라고 물은 적이 있다. ‘칠판이다’ ‘녹색이다’ ‘철이다’ 등 여러 답이 나왔지만 교수님은 “과연 100년, 1000년 후에도 칠판이고 녹색일까요?”라며 “이 세상에 영원한 진리는 없습니다”라고 했다. 

같은 학교에 근무하던 선생님을 따라 춘천 한마음교회에 처음 갔을 때 한 초등학교 선생님과 성경 말씀으로 대화를 나누었다. 그분은 내게 “예수에 대하여 아느냐” “예수님이 부활한 것을 아느냐”고 물었다. 그때 나는 “예수가 부활했다는 소리는 많이 들어봤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선생님은 “그걸 알고 있으면서 믿지 못합니까? 예수가 부활한 걸 알고 있으면서 믿지 못합니까?”라고 말했는데, 순간 커다란 망치로 머리를 한대 맞은 것 같았다.

즉시 부활의 사전적 뜻을 찾아보았다. 첫째가 ‘쇠퇴한 것이나 없어진 것이 다시 성하게 일어남’이고, 두 번째 뜻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예수 그리스도가 죽었다가 다시 사흘 만에 살아난 일’이라고 기록되어 있었다. 정말 조금만 생각해보면 예수님의 부활이 얼마나 큰 사건인지 알 수 있었을 텐데, 그동안 예수님은 역사적 인물이고 예수님의 부활은 2000년 전에 일어난,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며 믿지 않았던 것이다. 

사후세계가 보이지 않으니 ‘세상은 죽으면 끝이고, 하나님에 대한 증거가 없으니 신적 대상은 인간이 만들었다’고 결론내리고 세상이 전부인양 살았던 것이다. 예수님의 부활이 ‘증거’라는 것이 알아지는 순간 모든 게 풀어지기 시작했다. 부활이 확실하니 성경과 예수님의 말씀은 믿을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그리고 예수님의 부활은 하나님과 천국, 지옥이 있다는 분명한 증거였다. 하나님은 정말 세상의 모든 사람이 누구나 믿을 수 있도록 예수님의 부활을 보여주신 것이었다. 

‘예수님의 부활을 알고 있으면서 믿지 못하느냐’는 선생님의 질문이 “명현아! 내가 독생자 예수를 죽였다가 살렸다. 이젠 믿을 수 있겠니”라는 하나님의 절규처럼 들렸다. 날 위해 십자가에서 피 흘리시고 부활로 확실한 증거를 주셨는데 그동안 나는 하나님의 사랑을 무시하고 예수님을 믿지 않았던 것이다. 이 죄를 마음 중심으로 회개하였다.  

예수님의 십자가 지심과 부활은 나의 모든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다. 내 삶의 모든 초점은 부활의 증거를 주신 예수님께로 향하였다. 오직 부활로 확실한 답을 주신 예수님만을 바라보며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위해 오늘도 복음을 들고 달려나간다.  


정리=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원문기사링크 http://bit.ly/28Ya3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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