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길을 걷다가 오고 가는 사람들을 보며 ‘뭐가 그리 바쁘지?’라는 생각과 함께 ‘인생이 시한부구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죽음이 정해져 있으니 아등바등 사는 것이지 만약 영원히 산다면 이렇게 살지는 않을 텐데’. 인생은 참 공허하고 허무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때부터 인생을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정말 나는 왜 살지?’ ‘도대체 인간은 무엇 때문에 사는 거지?’ 하는 의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이런 생각을 하던 어느 날, 초등학교 때 친구 따라 몇 번 교회에 갔을 때 들었던 ‘예수님의 부활’이 생각났다. ‘기독교는 사람이 만든 종교가 아니라 역사’라는 생각이 스치면서 ‘나도 언젠가는 교회에 한번 나가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얼마 후 교회에 갔는데 성도들이 간증을 참 많이 했다. 특히 구원에 대한 간증은 마치 긴 어둠의 터널을 빠져나온 것 같은 참으로 놀라운 감동과 눈물을 내게 주었다. 그런데 그런 간증을 많이 듣다보니 나는 어느새 구원에 대한 확신을 내 감정과 느낌에서 찾아보려고 애쓰고 있었다. ‘어떻게 하면 내 죄가 용서받았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을까?’ 너무 고민이 되었다. 이런 고민을 거듭할 때 내 삶을 결정적으로 변화시킨 부활의 복음을 듣게 되었다.
어느 주일날 한 형제의 간증을 들었다. 마가복음 2장의 예수님께서 중풍 병자를 고쳐주시는 장면에서 예수님은 중풍 병자를 앞에 두고, 병을 고쳐주시겠다는 말씀을 하지 않고, 네 죄가 사함을 받았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옆에서 듣고 있던 서기관들이 ‘어떻게 하나님도 아니면서 죄를 사해주느냐’고 비난하자 예수님은 내가 죄를 사하는 권세가 있다는 것을 믿게 해주겠다고 하시며 중풍 병자에게 “일어나 네 상을 가지고 집으로 가라” 하시자 중풍 병자가 일어나 걸어나가는 것이었다. 아마도 그 자리에 있던 사람 모두 예수님이 죄를 사하는 권세가 있다는 것을 믿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것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성경에 나오는 모든 믿을 수 없는 사실들, 보이지 않는 모든 것을 눈에 보이는 증거, 곧 부활로 믿게 하셨다는 내용의 간증이었다. 이어서 목사님께서 “그리스도께서 다시 사신 것이 없으면 너희의 믿음도 헛되고 너희가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것이요”라는 고린도전서 15장 말씀을 찾아 주셨다.
이 말씀을 듣는 순간 ‘부활하셨으니 예수님은 정말 하나님이 맞구나’ 하는 것이 그냥 알아졌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바로 하나님이셨다. 그리고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는 바로 하나님의 피였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피는 나의 모든 죄를 충분히 용서할 수 있는 것이었음도 분명해졌다. 나는 더 이상 눈에 보이지 않는 죄 사함을 느껴보려고 할 필요가 없어졌다. 예수님이 다시 살아나셨으니 이미 죄가 사해진 것이었다.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내 죄를 위해 죽으셨다는 것은 정말 엄청난 사랑이었고, 나를 굴복시키기에 충분했다. 나는 비로소 내가 주인 되어 내 맘대로 살았던 죄를 회개하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나의 주인과 나의 하나님으로 마음에 믿게 되었다.
과거의 나는, 보이는 이 세상이 전부인 줄 알고, 공허한 마음에 힘들어했었다. 그러나 부활하신 예수님을 통해 영원한 것을 발견하게 되었고, 사는 이유를 정확하게 찾게 되었다. 내가 사는 이유는 온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에게 부활하신 예수님을 전하는 단 한가지다. 부활의 증인으로 영원한 푯대를 향해 끝까지 달려갈 것이다.
정리=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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