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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춘천 한마음교회의 이미정입니다.

바나나는 겉은 노란데 껍질을 벗기면 속이 하얀 과일이잖아요.

저는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동양인인데 서양인으로 살고 싶었던 바나나와 같은 사람이었어요.

문화 정체성의 혼란으로 인생을 방황하던 제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진정한 제 모습을 찾고 하늘나라 시민권을 갖게 된 간증을 나누려고 합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이거 하지마라, 저거하지 마라’는 이야기가 제일 듣기 싫었어요. 그런 제가 초등학교 수업시간에 '삼종지도'에 대해서 듣게 되었는데요. ‘삼종지도’란 조선시대 여자가 지켜야 할 법도였어요. 시집가기 전에는 아버지에게 복종하고, 시집가면 남편에게 복종하며, 남편이 죽으면 아들에게 복종하며 살라는 거예요. 평생을 남자한테 복종하면서 살라니!!

저는 이런 한국 사회가 너무 고리타분하고 답답하게만 느껴졌어요 

 

대학교 1학년 겨울 크리스마스 때, 우연히 영문과 선배언니를 만났는데요,

미군부대에서 성탄절 초대의 밤이 있으니 함께 가자는 거예요. 호기심에 미군부대에 가게 되었어요. 턱시도를 입고 하얀 피부에 금발머리, 푸른 눈의 백인들을 가까이에서 보는데 정말이지 환상이었어요. 외모뿐이 아니었어요.

제가 문 앞에 서있는데 한 외국인 남자가 와서는 “Hello, Lady first" 하면서 문을 열어주는 거예요.

순간 제가 마치 영화 속에 공주가 된 것 같았어요.

그들의 세련된 매너에 완전히 매료가 되 버렸어요.

외국인 전용 클럽에 출입하면서 신랑감을 찾기도 했어요.

그곳에서는 백인들이 얼터너티브 락 음악을 즐겨들었는데요, 그 음악을 같이 듣다보면 저도 마치 미국사람이 된 것 같았어요.

미국인들의 음악, 방송, 음식 등을 가까이 접하다 보면 저는 어느새 완전한 미국사람이 되어 있었어요.

미국문화를 접하면 접할수록 제 취향이 고상해지고 점점 더 업그레이드가 되는 것 같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