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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춘천 한마음교회 고현입니다. 제 삶은 오로지 ‘술’ 이었어요.

온 몸을 쫙- 퍼지는 알싸한 술기운이 좋았고요, ‘노래방 1번 가수’라고 불릴 만큼 음주가무도 즐겼습니다. 이렇게 저는 술에 빠져 살았는데요,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나서 180° 변화된 삶을 살게 된 간증을 나누고자 합니다.

여고를 다니며 함께 동아리 활동을 하는 친구들과 집에 가면, 새엄마는 저희에게 술상을 차려주셨어요. 공부하느라 얼마나 힘드냐고 하시면서 “나가서 먹고 사고치지 말고 집에서 조용히 먹어라.” 하시더라구요. 푸짐한 안주도 물론 좋았지만, 공부 스트레스도, 부모님과의 갈등도, 세상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친구들과의 술 한 잔이면 다 날아가는 듯 했습니다. 그렇게 먹기 시작하면 앉은 자리에서 소주 2, 3병은 기본이고요, 맥주는 마시면 마실수록 정신이 맑아지는 듯 했어요. 그 때부터 제 친구들은 저를 ‘술의 전설’ 이라고 불렀습니다. 

제가 다니던 대학은 유난히 조별 과제가 많았는데요, 저는 수업을 마치자마자 일을 하러 가야했기 때문에 항상 소외될 수밖에 없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단골 주점에서 친한 친구가 일을 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어요. 너무 기쁘고 반갑더라구요. 주점 사장님은 친구를 통해 제 이야기를 들으셨는지, 제가 찾아가면 동생같이 절 반겨 주셨어요. 하루는 일을 마치고 집에 가는데 골목길에서 저를 막 부르는 거예요. “현아, 시원~한 맥주 한 잔 하고 가라.”/ “그럼.. 그럴까요?” 못이기는 척 앉아 술을 마시기 시작했고, 날이 갈수록 점점 자리가 길어지더니, 결국 주점 사장님과 저는 4년 후에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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