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춘천한마음교회 김현애입니다. 저는 초등학교 교사이면서 삼남매 엄마예요. 교사라고 하면 다들 자녀교육도 문제없을 거라고 생각하시는데요, 전혀 상관이 없더라구요. 별난 양육으로 생긴 자녀문제를 복음으로 해결 받게 된 이야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시골로 전근을 가면서 근무하는 학교로 아이들을 데리고 갔는데요, 둘째가 1학년으로 입학한지 얼마 되지 않아 문제가 나타나기 시작했어요.
자기를 조금만 불편하게 하면 수업시간에도 버럭버럭 소리지르고 화를 내지를 않나, 게임에서 지기라도 하면 울고불고 난리를 친다는 거예요. 친구들과 매일 부딪히며 싸우는 통에 하루도 조용히 지나가는 날이 없을 정도였어요. 완전히 문제아로 낙인찍힌 거예요. 모범생으로 칭찬을 받아도 모자를 판에 문제아라니... 정말 기가 막혔습니다. 퇴근하면 아이를 앉혀놓고 혼내는 게 일상이 되었어요. “너 도대체 왜 그러는 거야? 이유가 뭔데? 너 그러면 엄마 학교 그만 다녀야 돼. 내가 너 땜에 수명이 준다 줄어.” 담임선생님과 상담을 하고 온 날이면 더 화가 나서 막말을 퍼부었어요. "부모 얼굴에 먹칠을 해도 유분수지 너 때문에 내가 무슨 꼴이니? 진짜 내가 못산다 못살아.” 그러다보면 더 화가나서 아이를 사정없이 때렸습니다. 매를 드는 횟수가 점점 많아졌고 뒤돌아서면 후회와 절망이 밀려왔어요. ‘내가 뭘 잘못했지? 벌을 받고 있는 건가?’ 나름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키웠는데 왜 그런지 이유를 알 수 없었습니다.
저는 어떻게든 해결해보려고 발버둥을 쳤는데요. 아들의 속마음이 궁금해서 아동심리도서를 10권 넘게 읽고, 강의도 열심히 들으면서 배운대로 해 보았습니다. 아동심리상담소와 전문병원에 찾아가서 상담도 하고 검사도 받았는데요. 해결되는 게 아무것도 없는거예요. 걱정 때문에 잠을 설치는 날이 많았습니다.
사실 저는 이 문제를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못했어요. 말하는 순간 제가 쌓아놓은 모든 게 무너질 것 같았거든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더라구요. 어떻게든 해결해보려고 애쓰고 애쓰다가 결국 교회 지체들에게 중보기도를 요청했습니다. 언니들은 “하나님께서 자식을 통해 부모를 깨우려고 하시는 거야.” 무조건 엎드려서 기도하고 의뢰하라며 조언해 주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