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춘천 한마음교회 최규하 입니다. 저는 불우한 청소년기를 보내면서 저와 같은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청소년을 위한 삶을 살았지만 결국엔 저 자신도 신뢰하지 못하는 한계에 이르렀다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청소년뿐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담대히 복음을 증거하는 진정한 사명자의 삶을 살게 된 간증을 나누려고 합니다.
그렇게 ‘왜 변화되지 않을까’에 대해 계속 고민하면서, 더 뜨거운 찬양과 예배를 드릴 수 있다면 아이들이 변화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청소년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저희는 주로 청소년 캠프 사역을 했었는데, 미자립 교회를 우선으로 신청을 받아 많은 인원은 아니지만 전국에서 모였고, 오전에도 예배를 편성해 말씀이 중심이 되도록 운영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회비도 최소한 캠프 운영이 될 정도로만 받았고, 사역자들까지도 회비를 내서 형편이 어려운 교회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하기도 했습니다.
어떤 때는 눈이 너무 많이 오는 바람에 50명도 안되는 아이들을 데리고 캠프를 한 적도 있었고, 어떤 때는 적자가 수 백 만원이나 생겨 몇 달 동안을 사역자들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갚아 나갔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사역자들은 서로 하겠다고 자원을 했고, 100여명의 사역자들이 돌아가며 섬겼습니다. 정말로 사랑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어요. 이렇게 하는 것이 우리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의 사랑을 조금이나마 갚는 길이라 믿었습니다.
해가 거듭될수록 캠프에 참가하는 학생 수는 점점 늘어났고, 장비의 확충으로 뜨거운 예배는 계속 되었지만, 알 수 없는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2박3일 동안 뜨겁게 기도하고 변화되었던 아이들이 교회로 돌아가면, 처음에는 교회 어른들이 놀랄 정도로 기도도 열심히 하고, 예배에 잘 참석하는 등 아주 모범적인 신앙생활을 했지만 한 3개월에서 6개월이 지나면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었어요.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이런 것이 반복되면서 언제까지 재충전을 계속해야만 아이들이 변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고, 왜 수련회 때 받은 은혜가 지속되지 못하는지에 대한 한계에 봉착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역자들도 많이 늘어나면서, 의욕과 신념만 가지고 있는 청년들이 많아 자신의 은사를 아이들에게 나타내는데 치중하는 사역자도 생기게 되었고, 이러한 문제로 사역자들 사이에 갈등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결국 어떤 훈련을 하면 변화될까? 어떤 프로그램이 좋을까? 하는 막연한 고민을 하게 되었고, 해결책은 없는 상태로 사역만 계속 하게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