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춘천한마음교회 정혜성입니다.
저는 3대째 내려오는 카톨릭 집안에서 모태신앙으로 자랐는데요, 두 오빠의 자살과 남편의 사업부도로 방황하다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인생의 모든 문제를 해결 받고 기쁘고 자유하게 사는 저의 이야기를 나누려 합니다.
저는 양파가 많이 나는 전라도 무안에서 3남 3녀의 넷째로 태어났어요.
저의 아버지는 자식 자랑을 최고의 낙으로 삼으셨는데요, 저에게는 위로 오빠가 두 명이 있었습니다. 큰 오빠는 인물이 좋았어요. 하라는 공부를 안 해서 아버지께 미움을 많이 받았어요. 연예인이 꿈이었지만 완고하신 아버지의 반대로 꿈을 이루지 못하고 그만 스물한 살 나이에 자살을 했습니다.
둘째 오빠는 큰오빠와 다르게 좋은 직장도 다니고 결혼도 했어요. 그런데 새언니와의 불화를 이기지 못해서 결국 둘째 오빠도 자살을 했습니다. 저는 두 오빠의 죽음을 보면서 너무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사람이 산다는게 무언지 제 인생조차도 어떻게 살아내야는지 깊은 고민에 빠지곤 했습니다.
어느 날 고등학교 때 거리를 걷는데 사주보는 사람이 저를 불러 세웠어요.
그러더니 “아이고 자네는 스무 살을 못 넘기겠어~” 그러는 겁니다. 저는 어릴 때 최헌의 오동잎 노래를 잘 불러 동네 어른들 사이에 ‘오동잎소녀’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아주 명랑하고 쾌활한 아이였어요. 그런데 오빠의 장례를 치루고 엘리베이터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을 보는 순간 ‘이번엔 내 차례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막연하게 저를 사로잡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