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181917_23110923617503_1.jpg



아내를 따라 교회에 다니면서 참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다. 사업을 시작하면서 간판에 십자가를 달고 하나님이 나의 삶의 주인이심을 고백했고, 30여년간 주일성수는 물론 예배시간까지 철저히 지켰다. 아내와 단 한 번도 싸운 적 없이 품어주었고, 사업에서도 내가 좀 손해보아도 기쁜 마음으로 베풀었다. 그것이 주 안에서 아름다운 일이라 생각했다. 
 
그러다 평소에 꿈꿔왔던 선교센터를 운영하려고 시골로 내려갔다. 새롭게 섬기게 된 교회에서도 배려하고 섬기는 삶을 살다보니 모두 나를 좋아했고 믿음도 최고라고 했다. 이렇게 모든 사람에게 인정을 받았지만 사업과 삶에 대한 염려 등으로 왜 나는 바울처럼 온전히 하늘의 것으로만 살지 못하나 하는 고민을 늘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결혼한 지 몇 년 되지 않은 아들의 예기치 않은 의료사고로 서울로 이사했다. 아들은 갑자기 가슴이 답답해 입원했는데 치료 과정에서 호흡 호스가 빠져 뇌사상태가 되었다. 대학병원에서는 40년 만에 처음 있는 의료사고라고 했다. 전혀 있을 수 없는, 의식 없이 숨만 쉬는 아들을 보는 마음은 정말 고통스러웠다. 

그러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주인으로 고백하며 변화된 삶을 사는 한마음교회 성도들의 간증을 보고 아내와 함께 교회를 찾아갔다. 목사님은 부활에 대해 말씀하셨지만 잘 알아듣지 못했다. 어느 날 ‘창조주가 오셨다 가셨는데 그냥 가셨겠는가? 믿을 만한 증거를 주셨다’는 말씀이 크게 내 마음을 흔들었다. 그리고 4복음서와 사도행전을 통해 제자들의 변화를 보았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실 때 죽음이 두려워 도망갔던 제자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직접 목격한 순간,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라는 놀라운 고백을 하는 것이 아닌가! 그동안 사도행전을 은사나 기적 측면으로만 봤는데 다시 보니 전체가 부활을 전하는 내용이었다.  

예수님을 부인했던 제자들의 변화, 그것은 죽은 예수가 성경대로 다시 살아나신 부활사건 때문이었고, 구약의 수많은 예언도 죽으시고 부활하실 예수님께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바로 하나님이셨고 그분의 말씀은 창조주의 말씀이었다. 순간 내 믿음의 실상이 그대로 보였다. 부활이 없으면 너희의 믿음도 헛되고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것이라고 했는데, 증거 없이 믿은 나의 신앙은 신념이었고 감정이었다.

내가 가고 있는 이 길이 주의 길이라고 확신한 것도 근거 없는 나의 착각임을 알게 되었다. 주 안에서 산다고 했던 30여년이 결국 주님과는 아무 관계 없는, 내가 주인 된 삶이었다. ‘나는 너를 모른다’고 하시는 주님의 말씀을 듣는 것 같았다.  

엎드려 용서를 구할 수밖에 없었다. “아버지 잘못했습니다. 저는 주인을 몰라 문밖에 세워두었던 자였습니다. 죄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제가 주인 되어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십니다.” 

지금 나는 독서실을 운영한다. 시험을 준비하는 청년과 학생들을 수시로 만나 “우리 삶이 끝나는 날, 예수님께서 너의 주인이 누구냐고 물으실 때 그 답을 준비해야하지 않겠니”하면서 복음을 전한다. 아들의 의료사고 후 사라졌던 집안의 웃음소리를 되찾고, 끊어졌던 사람들과의 만남이 다시 이루어졌다. 아들은 아직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병원에 있지만 아들도 온전히 하나님께 맡기고 날마다 주님만 바라보며 기쁘게 사명자의 길을 걷는다. 


정리=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원문기사링크 http://bit.ly/2cg2nJi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52 15년간 동성애 소설에 중독… 부활 인식하자 정체성 회복 - 조은숙 file 강태정 2015.09.22 11166
351 머리에만 머물렀던 복음 뜨겁게 가슴으로 내려와 - 최광호 file 김아진 2019.03.29 4547
350 느낌으로만 살던 인생 부활의 증인으로 살다 - 류경아 file 김아진 2019.03.29 4088
349 염려와 죽음의 공포, 주님에게 모두 맡기다 - 엄예희 file 김아진 2019.03.21 2948
348 잘나가던 골프 진로 막았던 동성애서 해방시켜 주신 예수님 - 김송이 file 강태림 2015.11.16 2826
347 한때 레즈비언 동성애 끊게 해달라 간절히 기도하자 치유 - 강순화 file 강태정 2015.09.16 2635
346 마음이 요동치는 믿음의 조울증 고쳐주신 예수님 - 이재영 file 김아진 2017.10.11 2618
345 운동선수 생활중 빠진 동성애 예수님 알게되고 자유 얻어 - 오혜진 file 강태정 2015.09.16 2508
344 제어 불가 ‘시한폭탄’ 복음으로 변화되다 - 전현아 file 김아진 2019.03.21 2363
343 절벽 앞에 섰던 신앙생활 부활 믿고 주님과의 동행 - 김병열 file 김아진 2019.03.29 2298
342 예수님 모시니 사라진 귀신... 천신 무당, 부활의 증인되다 - 김여은 성도 file 강태정 2015.09.16 2214
341 이혼 후 집 떠난 엄마 원망… 예수님께 마음 열자 기쁨 충만 용서의 기도가 - 김의지 file 강태림 2016.05.25 1906
340 <문성주 성도> 조직폭력 생활·마약 중독 예수님 영접 후 깨끗히 씻었다 file 강태정 2015.09.22 1896
339 친구에 목말랐던 삶, 부활의 주 만나 해결 - 임성택 file 김아진 2019.03.21 1888
338 ‘나는 남자’라고 생각… 죄책감 없이 여자와 사랑 동성애 고쳐주신 예수님 - 소지혜 file 강태림 2016.06.01 1860
337 암과 함께 영혼까지 치유, 암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었다 - 천정은 성도 file 강태정 2015.09.16 1769
336 10년간 시달린 악한 영의 소리… 부활 복음 접하자 사라져 - 김기정 file 강태정 2015.10.01 1701
335 골수암 환자 무균실서 예수님 만나 “다시 살아 나사…”- 유진숙 file 강태정 2015.10.13 1655
334 수능 최악 성적에 하나님 살아 계신가 의문, 그 답을 찾다 - 서수지 file 강태림 2016.03.22 1652
333 여자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맹활약… 전도는 뛰어난 공격수 - 서현숙 file 강태림 2015.12.22 160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