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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춘천한마음교회 서경웅입니다. 저는 삶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느낌 감정이나 다양한 체험으로 신앙생활을 했는데요. 부활하신 예수님을 영접한 후에는 어떤 상황 가운데서도 흔들리지 않는 큰 확신을 갖게 되었고, 학교에서 복음을 전하는 사명자의 삶을 살게 되었어요, 그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고등학교 때는 말씀을 더 많이 읽고 깨달으면 믿음이 강해질 거 같아서 다양한 신앙 서적들도 읽고, 성경 공부도 아주 열심히 했어요. 성경 읽기표로 성경을 읽으면 신약과 시편은 일 년에 두 번, 구약은 한번 읽을 수 있다고 했어요. 아침저녁으로 시간 쪼개서 열심히 성경 통독을 하기도 했고, 감동과 깨달음을 주는 말씀들은 달달 외우고 다니기도 했습니다. 이런 저를 보며 주변에서는 신앙심이 참 좋은 아이라고 칭찬을 했지만, 많은 성경 지식과 말씀에 대한 깨달음은 그 때 뿐이었어요.

 

 

한번은 어느 유명한 찬양 집회에 가서 뜨겁게 찬양하며 기도하는데, 찬양 인도자가 그곳에 모인 사람들에게 강대상 중앙에 세워 놓은 대형 십자가를 가리키며 그 앞으로 나와 기도하라고 했어요. 저는 얼른 달려가 대형 십자가를 붙들고 눈물 콧물 다 쏟으며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런 뜨거운 감격과 눈물도 며칠을 가지 못했어요.

 

 

은사체험을 하면 믿음이 더 강해질 거 같아서 이런 저런 은사 집회나 기도원도 열심히 찾아다녔는데요. 한번은 철야 기도를 하며 방언의 은사를 구했는데 장장 7시간이나 방언의 은사를 달라고 부르짖으며 기도했어요. 그렇게 밤을 꼴딱 새워 가며 기도하는데 아침이 되었을 때 혀가 꼬이면서, 제 입에서는 저도 알아들을 수 없는 신기한 말들이 튀어나왔어요. ‘와! 하나님께서 드디어 나에게도 방언의 은사를 주셨구나!’ 정말 신기하고, 뛸 듯이 기뻤습니다. 이제 방언의 은사도 받았겠다, 저는 왠지 제 믿음이 더욱 강해진 거 같았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열심히 방언을 해도 사람과 상황을 보면 여전히 낙심과 원망, 미워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나님의 음성을 직접 들었다는 사람들의 간증을 듣게 되었어요. ‘와! 진짜 부럽다...나도 하나님의 음성을 직접 듣는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더 강한 믿음을 가질 수 있을 텐데...’ 이런 생각을 하며, 막무가내로 떼를 쓰며 기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채워지지 않는 마음은 여전했고, 오히려 제 믿음은 삶 따로 믿음 따로 인, 아무런 힘도 능력도 없는 신앙에 불과했습니다. 이런 일이 반복될 때마다 제 모습에 더욱 낙심이 되었고, 신앙에 대한 회의감마저 들었고, 무언가 채워지지 않는 영적인 갈급함과 공허함은 항상 저를 따라다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