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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의 권유로 전공과 관계가 먼 사회복지기관에서 일하게 되었다.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설립되어 학대받는 아동과 아프리카와 제3세계 빈곤 아동을 돕는 국제구호 NGO 단체였다. 이웃에게 봉사도 하고 복음도 전할 수 있겠다는 만족감으로 열심히 일했다. 
 
‘아동학대 지킴이’라는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어 사이버 상담을 하여 상도 받았고, 대학원을 두 곳이나 다니며 사회복지와 상담 관련 자격증도 취득하였다. 공부하면서 인권이 사회복지와 매우 밀접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인권이 개념적이라면 사회복지는 실천적이었지만, 사회적 약자를 우선적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 공통점이 있었다. 
 
그때부터 사회복지의 근거가 되는 인권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국가인권위원회 지역사무소에서 인권전문상담위원과 인권교육 강사로 활동하였다. 다른 강사와 달리 사회복지 현장에 몸담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의 관점과 입장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었다.  

경력과 자격이 쌓이면서 병원의료사회복지사, 정신보건센터, 대안학교 등 전문분야를 찾아 다양한 일을 했다. 그러다 직장을 그만두고 비영리민간단체를 직접 만들어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자신감과 달리 계획한 일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았고, 건강도 매우 나빠졌다. 다행히 급한 치료는 되었지만, 치료하는 수개월 동안 혹시 암일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밀려왔다. 삶에 대한 고민은 점점 깊어졌고 영적으로도 매우 힘들었다.

그럴 즈음에, 아내 친구가 한마음교회에 다니면서 우울증에서 벗어났다는 어떤 목회자 사모의 이야기를 해 주었다. 돌파구를 찾는 심정으로 교회 예배에 참석했는데 마침 사회복지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의 간증이 있었다. 그들은 한결같이, 예수님의 부활을 말하였고 ‘복음을 전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며 직업 현장에서 확신을 가지고 복음을 전하고 있었다. 

또 전역을 앞둔 현역 중령의 ‘군대내 인권과 동성애’에 대해 울분을 토하는 간증은 내게 너무 충격적이었다. 그분은 외쳤지만, 그동안 나는 침묵하고 있었다. 죽음이 두려워 예수님을 부인했을 때의 베드로의 모습이 바로 내 모습이었다.  

지금까지 내가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지 보였다. 예수님께서는 문밖에서 나를 기다리고 또 기다리시는데, 나는 그런 주인을 몰라보고 마음 문을 닫고 박대하며 사람만을 대접한 눈먼 영적 소경이었다. 그것도 부족해서 인권이라는 이름으로, 그리고 인본주의 지식과 자격증을 무기로 예수님께서 자신의 생명을 드려 살리신 그 귀한 영혼들을 멸망으로 몰고 간 어처구니없는 짓을 저지른 자였다. 나는 하나님 앞에 그대로 엎드려 지금껏 내가 주인 되어 살아온 죄를 회개하였다.  

부활은 전능자 하나님이 이 땅에 사람으로 오셨다 가신 확실한 증거였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후에야 성경과 그 하신 말씀을 믿게 된 제자들처럼, 부활을 통한 내 믿음은 흔들림이 없었다.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나 또한 제자들처럼 달려 나가 부활의 복음을 전했다.  

이제는 사람 중심인 인권교육을 하지 않고 하나님이 중심인 인권교육을 하고 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귀한 존재인 우리들은 인간답게 살 권리가 있다. 인간답게 산다는 것은 하나님의 창조 질서대로 사는 것임을 성령께서 알게 해 주셨다.  

인권의 소유권은 창조자 하나님께 있고 주인이 허락하신 범위 내에서만 우리의 권리가 있음은 당연하다. 모두가 자신이 주인이라고 외치는 이 시대에, 예수님의 부활로 참 주인이 누구인지 알게 해 주신 하나님을 찬양한다. 



정리=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원문기사링크 http://bit.ly/2eqCs6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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