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232046_23110923631532_1.jpg



목사님의 권유로 전공과 관계가 먼 사회복지기관에서 일하게 되었다.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설립되어 학대받는 아동과 아프리카와 제3세계 빈곤 아동을 돕는 국제구호 NGO 단체였다. 이웃에게 봉사도 하고 복음도 전할 수 있겠다는 만족감으로 열심히 일했다. 
 
‘아동학대 지킴이’라는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어 사이버 상담을 하여 상도 받았고, 대학원을 두 곳이나 다니며 사회복지와 상담 관련 자격증도 취득하였다. 공부하면서 인권이 사회복지와 매우 밀접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인권이 개념적이라면 사회복지는 실천적이었지만, 사회적 약자를 우선적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 공통점이 있었다. 
 
그때부터 사회복지의 근거가 되는 인권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국가인권위원회 지역사무소에서 인권전문상담위원과 인권교육 강사로 활동하였다. 다른 강사와 달리 사회복지 현장에 몸담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의 관점과 입장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었다.  

경력과 자격이 쌓이면서 병원의료사회복지사, 정신보건센터, 대안학교 등 전문분야를 찾아 다양한 일을 했다. 그러다 직장을 그만두고 비영리민간단체를 직접 만들어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자신감과 달리 계획한 일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았고, 건강도 매우 나빠졌다. 다행히 급한 치료는 되었지만, 치료하는 수개월 동안 혹시 암일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밀려왔다. 삶에 대한 고민은 점점 깊어졌고 영적으로도 매우 힘들었다.

그럴 즈음에, 아내 친구가 한마음교회에 다니면서 우울증에서 벗어났다는 어떤 목회자 사모의 이야기를 해 주었다. 돌파구를 찾는 심정으로 교회 예배에 참석했는데 마침 사회복지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의 간증이 있었다. 그들은 한결같이, 예수님의 부활을 말하였고 ‘복음을 전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며 직업 현장에서 확신을 가지고 복음을 전하고 있었다. 

또 전역을 앞둔 현역 중령의 ‘군대내 인권과 동성애’에 대해 울분을 토하는 간증은 내게 너무 충격적이었다. 그분은 외쳤지만, 그동안 나는 침묵하고 있었다. 죽음이 두려워 예수님을 부인했을 때의 베드로의 모습이 바로 내 모습이었다.  

지금까지 내가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지 보였다. 예수님께서는 문밖에서 나를 기다리고 또 기다리시는데, 나는 그런 주인을 몰라보고 마음 문을 닫고 박대하며 사람만을 대접한 눈먼 영적 소경이었다. 그것도 부족해서 인권이라는 이름으로, 그리고 인본주의 지식과 자격증을 무기로 예수님께서 자신의 생명을 드려 살리신 그 귀한 영혼들을 멸망으로 몰고 간 어처구니없는 짓을 저지른 자였다. 나는 하나님 앞에 그대로 엎드려 지금껏 내가 주인 되어 살아온 죄를 회개하였다.  

부활은 전능자 하나님이 이 땅에 사람으로 오셨다 가신 확실한 증거였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후에야 성경과 그 하신 말씀을 믿게 된 제자들처럼, 부활을 통한 내 믿음은 흔들림이 없었다.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나 또한 제자들처럼 달려 나가 부활의 복음을 전했다.  

이제는 사람 중심인 인권교육을 하지 않고 하나님이 중심인 인권교육을 하고 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귀한 존재인 우리들은 인간답게 살 권리가 있다. 인간답게 산다는 것은 하나님의 창조 질서대로 사는 것임을 성령께서 알게 해 주셨다.  

인권의 소유권은 창조자 하나님께 있고 주인이 허락하신 범위 내에서만 우리의 권리가 있음은 당연하다. 모두가 자신이 주인이라고 외치는 이 시대에, 예수님의 부활로 참 주인이 누구인지 알게 해 주신 하나님을 찬양한다. 



정리=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원문기사링크 http://bit.ly/2eqCs6j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52 버스 사고·고열로 생사의 기로… 예수 만나 축복받은 인생으로 - 엄하영 file 김아진 2018.12.26 289
351 찬바람 불던 ‘차도녀’ 교사 복음 전하는 사명자로 - 황찬환 file 김아진 2018.10.30 318
350 사회를 원망한 학생 운동가 복음으로 변혁 꿈꾸다 - 이건주 file 김아진 2018.11.14 325
349 세상의 법·도리만 중시하다 하나님의 법 앞에서 회개 - 권오관 file 김아진 2018.12.26 328
348 방황하던 세 딸과 새 엄마 기도로 매일 천국의 삶 - 방미숙 file 김아진 2018.12.27 336
347 수련회 다녀온 뒤 달라진 아이, 주 앞에 굴복하니 갈등도 끝나 - 김복순 file 김아진 2018.12.26 337
346 나 홀로 외롭게 지내다 공동체와 새로운 인생 - 한상윤 file 김아진 2018.10.30 340
345 깊은 열등감의 늪, 복음으로 벗어나다 - 박일권 file 김아진 2018.09.24 356
344 염려 속에 살아온 92세 인생 주님 믿으며 평강 누려 - 구재환 file 김아진 2018.12.27 358
343 복음에 집중하자 성령께서 강타… F급에서 A급 대학생으로 변화 - 오창선 file 김아진 2018.12.26 359
342 회개하고 예수를 주인으로 영접 ‘짜증男’ 마침내 ‘기쁨男’ 변신 - 신종근 file 김아진 2018.10.22 370
341 이제 당당히 복음 전할 수 있게 돼… ‘예수쟁이’로 놀림 당하는 게 기뻐 춘천 한마음교회 간증 스토리 - 김태현 file 김아진 2018.12.26 370
340 술만 마시고 방황하던 청년 성경 읽고 부활의 증인 되다 - 김병석 file 김아진 2018.10.22 379
339 부끄러웠던 장애인 언니 하나님 사랑으로 품다 - 이내영 file 김아진 2018.12.27 382
338 교도관·수용자들 하나님 눈으로 바라보다 - 신정호 file 김아진 2018.12.27 393
337 종교에 신물 난 청년 부활의 주를 만나다 - 김형준 file 김아진 2018.09.24 395
336 예수 부활의 믿음 하나로 단번에 얻은 생명의 진리 - 이관우 file 김아진 2018.09.01 403
335 죽음이 두려웠던 겁쟁이 담대한 부활의 증인 되다 - 임희영 file 김아진 2018.10.03 406
334 예수님 사랑 느끼고 회개, 악에서 빠져나올 힘 주셔 - 방극규 file 김아진 2018.09.01 409
333 시한부 종말론서 빠져 나와 복음 전하는 사명자 되다 - 김아진 file 김아진 2019.01.06 41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