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061857_23110923637054_1.jpg


어릴 때 나는 내성적이었지만 친구들 무리속의 즐거운 분위기를 좋아했고, 장난 끼도 있어 형들을 놀리고, 외국어 노래를 무턱대고 불러대는 개구쟁이였다. 5학년 말에 집안 사정으로 이사하여 전학을 했다. 그 때부터 활달했던 성격은 매사에 주눅 드는 성격으로 변하기 시작했고, 그런 나를 아이들은 왕따를 시키기 시작했다. 매일 구타, 돈 갈취 등 말 못할 고통을 겪었다. 중학교, 고등학교 때도 친구들의 괴롭힘은 여전했고 군대에서도 우연히 만난 고등학교 동창이 나에 대한 소문을 내는 바람에 역시 힘든 생활을 보냈다.
 
어느 새 나에겐 사람에 대한 무서움, 사회공포, 피해망상 등이 자리 잡게 되었고, 결국 세상이 전부 깡패 같아 보이는 심각한 상황까지 이르렀다. 삶에 대한 체념으로 ‘죽음’ 라는 말을 매일 되뇌며 살았다. 그것은 결국 죽음의 공포, 건강 염려증으로 번져 매일 죽을까봐 불안한 삶은 계속되었다. 

언젠가 헬스장에서 운동하다가 심장박동이 빨라져 호흡곤란으로 병원에 갔는데, 병원에서는 신체적으로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 정상이라고 했다. 이런 일이 있기 1년 전에도 공황장애 초기 증상 판정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결국 공황장애가 심해지면서 하던 일을 모두 놓고, 폐쇄적이고 죽음 같은 삶을 보내기 시작했다. 공황장애가 심각해지자 작은 이모부 목사님을 통해 춘천한마음교회로 가게 되었다. 

처음 공동체를 만나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사랑의 온기를 느낄 수 있었다. 왕따, 상처, 공황장애로 고생한 나로서는 죽음의 공포와 부활에 대한 소망이 교차했다. 하지만 매일 새벽을 깨우며 공동체의 말씀 교제를 계속했다. 예수님께서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나의 왕따, 상처, 공황장애를 해결하셨다는 것, 그 예수님을 믿을 만한 증거가 부활인 것, 그 부활하신 예수님이 역사 속에 실존했던 인물임도 드디어 알게 되었다. 그 뿐 아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곧 하나님이신 것도 성령께서 알려 주셨다. 

결국, 그 동안 내가 힘들었던 이유가 왕따, 상처, 공황장애가 아니라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다 이루어 놓고 가셨는데도 불구하고 내가 주인 되어 예수님을 믿지 않은 죄 때문이었음을 깨달았다. 하나님의 원수, 진노의 자녀, 독사의 새끼가 바로 나였다. 그 때 나는 예수님을 믿지 않은 죄를 회개하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나의 주인으로 모셨다.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와 공동체의 사랑으로 사람에 대한 상처와 공황장애, 죽음의 공포로부터 완전히 자유하게 되었다. 그동안 하지 못했던 것들에서 자유하게 되었고, 나를 괴롭혔던 모든 사람들을 예수님의 사랑으로 용서하게 되었다.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신 나날들은 정말 행복했다. 하지만 세상은 어둠이기에 마귀가 주는 옛사람과의 싸움이 시작되었고 많은 곡절이 있었다. 축구를 하다 죽음의 공포로 잠시 공황상태에 빠졌을 때도 나의 신분을 생각하며 “예수는 나의 주!”를 선포하며 벗어나기도 했고, 갑자기 사람에 대한 상처가 생각나며 “지체들이 나를 싫어 할거야.” 라는 의심이 들어왔지만 말씀을 잡고 다시 일어나기도 했다.

왕따로 인한 상처와 공황장애로 인해 항상 주눅이 든 삶을 살았던 내가, 예수님이 나의 주인 되셔서 예수님과 동행하는 사람, 성령의 권능으로 부활을 증거 하는 사람, 공동체에게 기쁨을 주는 사람이 되었다. 정말 감사의 눈물만 나온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행복한 삶을 살며 예수님과 동행하며 오늘도 어제처럼 나는 고백한다. “예수님은 나의 주인이십니다.”



정리=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원문기사링크 http://bit.ly/2evbLtt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2 공부 잘했지만 영적 지진아, 부활 예수님 영접하고 복음의 사명자 되다 - 김진영 file 김아진 2017.05.22 491
211 권력을 열망하던 청년 부활 복음으로 거듭나 하나님의 ‘종’으로 살다 - 김호영 file 김아진 2017.05.10 492
210 삶의 상처와 외로움으로 자살의 유혹에 고통받다 말씀 깨닫고 사명자 되다 - 노미선 file 김아진 2017.05.10 559
209 사소한 일에도 염려증 예수님을 주인으로 삼자 걱정 사라지고 행복이… - 박주희 file 김아진 2017.05.10 570
208 남편 세상 떠난 후 우울 증세… 복음으로 두려움 사라져 - 허복주 file 김아진 2017.05.04 546
207 가족문제로 망가졌던 삶, 하나님 사랑에 굴복… 진짜 인생의 주인 만나 - 양진경 file 김아진 2017.04.30 549
206 하나님 떠난 사회생활 전재산 잃고 빚까지… 부르심 따라 다시 살아나 - 정화선 file 김아진 2017.04.30 563
205 학생들과 갈등의 상처, 신앙-삶의 괴리 고민… 결국 복음으로 풀려 -지화진 file 김아진 2017.04.30 521
204 게이트볼 빠져 살다가 예수님 알고 나서 ‘전도 선수’가 되다 - 안선자 file 김아진 2017.04.19 432
203 죽음 앞둔 노인처럼 살다 부활의 주를 만나 건강 염려증서 해방 - 최화자 file 김아진 2017.04.19 448
202 문제가 있을 때만 하나님 찾던 신앙… 부활복음으로 회개 - 김미숙 file 김아진 2017.04.13 582
201 잘못된 믿음 좇느라 13년 넘게 허송세월… 부활의 소망으로 거듭나 - 김혜옥 file 김아진 2017.04.13 534
200 술·담배 유혹 빠져 신자 같지 않던 생활… 예수님 바라보며 변화 - 황성호 file 김아진 2017.04.13 513
199 돈만 벌면 된다던 삶, 예수님 부활 깨닫고 사랑의 마음 배우다 - 이지윤 file 김아진 2017.04.05 509
198 무늬만 크리스천 성경 진실 확신 후 진정한 주님을 만나다 - 정고은 file 김아진 2017.04.05 572
197 인생 진리를 찾던 수녀 예수님 사랑 알고나서 부활의 주께 돌아오다 - 현정순 file 김아진 2017.03.30 641
196 기복신앙에 사로잡혀 현실의 불안에 떨다 복음으로 자유 얻어 - 오형훈 file 김아진 2017.03.30 458
195 돈돈돈 하던 인생 제자훈련 말씀공부 뒤 부활의 증인이 되다 - 임미영 file 김아진 2017.03.30 465
194 한국남성과 결혼 후 문화차이와 시댁 갈등… 주님께 삶 맡기자 풀려 - 메구미 file 김아진 2017.03.23 574
193 세상의 지식을 좇다가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 성경만이 진리 깨달아 - 설원지 file 김아진 2017.03.23 881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