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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부모님이 이혼을 하여 나는 할아버지, 할머니 품에서 자랐다. 초등학교 때 아버지가 나를 키우겠다며 갑자기 찾아와 새 어머니와 배 다른 남동생 두 명과 함께 살게 되었다. 
 
아버지는 매일 술에 취해 들어오셨고, 새어머니와 자주 다투었다. 그 때마다 새어머니는 화풀이로 나에게 욕을 하며 때렸고, 밥을 주지 않을 때도 많았다. 지옥 같은 생활에 도저히 견딜 수 없어 어느 날 새벽에 도망쳐 할아버지 집으로 갔다. 이렇게 어린 시절 나는 고아와 같이 외롭게 방황하며 무책임한 부모님을 원망하며 살았다. 

이런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중학교 때에 댄스 서클에 들어가 친구들과 춤을 추며 슬픔을 잊었고, 군에서 전역을 한 후에는 휴대폰 판매 일을 했다. 매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새벽이 될 때까지 술을 마시며 풀곤 했다. 어려서 성인이 될 때까지 정말 힘든 나날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일하다가 속이 메스꺼워 토했는데 입에서 피 덩어리가 쏟아졌고 죽음에 대한 공포가 밀려왔다. 진단결과 결핵으로 폐가 3분의 1밖에 남지 않았다고 했다. 전염 때문에 독실에 입원을 해야 했지만 병원비가 없어 6개월 동안 집에서 혼자 지냈다. 고통과 극도의 외로움으로 우울증이 왔고 결국 자살을 결심했다. 그런데 두려워 시도하지 못하고, 무작정 믿지도 않던 하나님을 부르며 제발 살려달라고 기도했다.

다행히 완치가 되었지만 또 다시 방탕한 삶으로 돌아갔다. 어느 날 매장에 한 여성이 들어와 상담을 하는데 마치 천사 같았다. 용기를 내서 연락을 했고, 결국 자매가 다니는 춘천한마음 교회까지 따라갔다. 생전 처음 교회에 가니 모든 것이 혼란스러웠다. 그런데 모두가 확신에 찬 기도를 했고 목사님은 ‘부활’을 반복하여 말씀하셨다.

어느 날 일꾼 형이 “성자 하나님이 이 땅에 오셨는데, 우리가 그 분을 알아볼 수 있도록 미리 약속을 해놓으셨어!” 라며 예언의 말씀들을 찾아 주었다. 정말 예수님께서 이루신 모든 것이 구약에 예언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에베소서 1장의 ‘그 능력이 그리스도 안에서 역사하사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시고 하늘에서 자기의 오른편에 앉히사…’ 이 말씀을 통해 예수님이 누구신지 정확히 보였다. ‘아! 예수님이 진짜 예언대로 죽으시고 부활하셨구나! 이 분이 지금 살아계신 창조주 하나님이시구나!’ 나는 살아 계신 하나님 앞에 서게 되었다.

그리고 십자가를 바라보았다. 죄로 인해 죽어야 하는 자가 바로 나였다. 내 대신 전능자가 죽으신 것이었다. 나는 그 사랑 앞에 한동안 아무 말 없이 눈물만 흘렸다. 일꾼 형의 회개하겠냐는 말이 내 마음에 문을 두드리시는 하나님의 음성으로 들렸고, 눈물로 예수님을 내 마음의 주인으로 영접했다. 

이후 아침에 눈을 뜨고, 일을 하고, 잠이 드는 모든 순간이 다 행복했다. 전에는 생계를 위한 돈벌이 수단이었던 일터가 지금은 복음을 전하는 귀한 사명지가 되었다. 사장님조차 “이야! 재가 어떻게 저렇게 변했냐? 사람이 변하려면 저렇게 제대로 변해야 돼!” 하셨다. 

연락을 끊고 살았던 아버지를 찾아뵙고 복음을 전했다. 미움과 원망의 아버지였지만 지금은 아버지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 부어지고 있다. 어딘가에 계실 나의 어머니도 만날 수 있다면, 낳아주셔서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복음을 꼭 전하고 싶다. 고아와 같이 외롭게 자란 내가 예수님을 만났다. 함께 자고, 함께 먹고, 마음을 함께 나누는 공동체와 함께 영원한 하늘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정리=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원문기사링크 http://bit.ly/2fuotg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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