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132054_23110923640120_1.jpg



술에 대하여 관대하셨던 부모님의 영향으로 술을 가까이 하면서 자란 나는, 고등학생 때에 친구들에게 ‘술의 전설’ 이라 불릴 정도로 많이 마셨다. 대학에 합격 했지만 IMF의 영향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부터 피자집 아르바이트로 등록금을 벌었고, 대학 입학 후에도 식당 아르바이트를 계속했다.
 
대학 강의가 끝나면 곧장 식당으로 출근해서 12시까지 열심히 일하면서 ‘내 인생은 왜 이렇게 힘들지’ 하는 생각에 늘 우울했다. 술 밖에 의지할 데가 없었다. 사람들과 어울려 술을 마실 때는 마치 내가 세상의 주인공이 된 것 같았다. 어느 새 술은 내 인생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시골 학교로 발령을 받았다. 학비 걱정 없이, 시간의 제약 없이 마음껏 술을 마실 수 있어 너무 행복했다.  

그러나 이렇게 술에 묻혀 사는 동안 내 삶은 점점 피폐해져 갔다. 술 때문에 어린 두 아이를 부모님께 맡기는 날이 늘면서, 엄마의 모습을 잃는 것 같은 죄책감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직장과 육아로 힘든 내 마음을 위로해주지 않는 남편이 야속하기만 했다. 죄책감과 목구멍까지 치밀어 오르는 분노가 내 마음을 휘몰아쳤지만 그렇다고 술에 취하는 일 말고는 할 수 있는 일도, 하고 싶은 일도 없었다. 내 삶은 지옥 그 자체였다.

이렇게 힘든 삶이 계속될 때, 믿음 좋은 한 언니를 만났다. 언니의 말대로 하나님이 정말 살아 계신다면 내 문제도 해결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언니를 따라 한마음교회에 갔다.  

공동체와 함께 찬양도 하고 기도도 했지만, 나는 여전히 하나님에 대한 믿음의 확신이 없었고 의심만 풍선처럼 커져갔다. 나중에는 무엇을 어떻게 믿어야 하는지도 헷갈리기 시작했다. 답답한 마음에 하나님께 매달리며 간절히 기도했다.  

그러던 중에 하나님께서는 나 같은 자도 믿을 수 있는 확실한 증거를 주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예수님께서 ‘내가 보여줄 것이 이것 밖에 없다’ 고 말씀하셨던 부활. 사도들이 목숨을 걸고 전했던 부활. 3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그 자리에서 회개할 수밖에 없었던 부활. 성경의 예언대로 죽고 부활하신 예수님이 바로 지금도 살아계신 전능하신 하나님이셨다.  

예수님께서 죽고 부활하신 것은 역사적 사실이고, 예수님이 나의 주인이라는 것도 흔들리지 않는 사실이었다. 이 사실이 깨달아지자 그동안의 내 삶이 그대로 보였다. 나는 예수님과 전혀 상관없이 살면서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남편과 자녀를 비난하고 원망했다.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지 못하고 ‘하나님 정말 살아 계신 것 맞느냐’ 고 계속 의심했던 죄인이 바로 나였던 것이다. 

“하나님, 제가 예수님을 죽인 죄인입니다. 용서해주세요. 예수님을 믿지 않고 내가 주인 되어 살아온 이 죄인, 이제야 회개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만이 나의 주인이십니다.”  

이렇게 고백 후 내 삶은 변하기 시작했다. 절대로 끊을 수 없을 것 같았던 술이 끊어졌다. 그리고 예수님이 남편과 자녀의 주인임을 알고 남편을 주께 대하듯 하게 되었고 자녀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었다. 학교에서도 아이들을 위해 마음을 다해 사랑하고 기도하는 선생님이 되었다. 또 변화된 내 모습을 보고 엄청 신기해하는 직장 후배들에게도 틈만 나면 부활하신 예수님을 전했다. 늘 술에 취해 답 없이 살던 내가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부활의 증인이 되었다. 예수님과 동행하며 공동체와 함께 기쁘게 전진할 수 있도록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정리=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원문기사링크 http://bit.ly/2fPdz1w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52 힘든 마음문제 치유하려 독서·상담 몰두도 허사… 예수님 영접하니 풀려 - 서원경 file 김아진 2017.08.23 579
351 희귀병에 얽매인 고통의 삶에서 풀어주신 부활의 예수님 - 박경화 file 강태림 2016.03.09 1057
350 회칼로 위협하는 강도에게 “예수님 믿으세요” 복음을 전하다 - 손미화 file 강태림 2016.03.01 1209
349 회개하고 예수를 주인으로 영접 ‘짜증男’ 마침내 ‘기쁨男’ 변신 - 신종근 file 김아진 2018.10.22 372
348 환자가 싫었던 의사… 부활 예수님 만난 후 이젠 마음도 치료하게 돼 - 임복제 file 강태림 2016.04.28 750
347 환경운동하다 병으로 좌절… 하늘나라 소망으로 이제는 영혼구원 위해 달려 - 이용진 file 강태림 2016.11.15 491
346 형체만 구별할 정도 시력… 그 어둠 속에 비친 복음의 빛 - 김훈 file 김아진 2017.07.14 552
345 혈육 뿌리 몰라 고통 삶 살던 혼혈아, 진짜 아버지 만나다 - 박은례 file 강태림 2015.12.15 1061
344 항상 혼자였던 외톨이, 공동체와 함께하다 - 서은광 file 김아진 2018.12.03 456
343 항상 모범 되려는 생각에 지쳐 있던 목회자 아들 내 죄 깨닫고 사명자 되다 - 김영화 file 강태림 2016.05.25 780
342 한쪽 작은 귀가 부끄러워 자신감없이 살다가 부활을 알고 최고 삶으로 - 김귀봉 file 김아진 2017.01.04 573
341 한때 레즈비언 동성애 끊게 해달라 간절히 기도하자 치유 - 강순화 file 강태정 2015.09.16 2641
340 한국남성과 결혼 후 문화차이와 시댁 갈등… 주님께 삶 맡기자 풀려 - 메구미 file 김아진 2017.03.23 574
339 한 박자씩 늦어졌던 삶, 예수님과 보조 맞추니 최고의 인생으로 거듭나 - 이한나 file 김아진 2017.08.29 610
338 학업 뒷전 ‘아이돌 바라기’ 전능자 앞에서 회개 ‘주님 바라기’ 되다 - 이승은 file 김아진 2017.02.01 505
337 학생운동 혁명 투사에서 귀한 영혼 살리는 복음의 전도자로 거듭나 - 윤창배 file 김아진 2017.06.22 529
336 학생들과 갈등의 상처, 신앙-삶의 괴리 고민… 결국 복음으로 풀려 -지화진 file 김아진 2017.04.30 520
335 학벌 열등감 복음으로 벗어나다 - 최혜신 file 김아진 2019.03.05 803
334 학력 열등감 장막을 걷어낸 부활 복음으로 자유의 기쁨 넘쳐 - 임종숙 file 강태림 2016.02.23 1104
333 학교다닐 때 꼴찌를 부활 증인으로 “다 가진 삶” 누리게 하셔 -김태성 file 강태림 2015.11.09 100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