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202048_23110923644985_1.jpg



늘 기도하시던 어머니께서 갑자기 폐결핵으로 돌아가시자 활발했던 내 성격은 내성적, 소극적으로 바뀌었다. 고등학생 때에는 교회에서 살다시피 할 정도로 학생부 활동을 열심히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변화되지 않는 아이들과 자신을 보면서 회의를 느꼈다. ‘왜 사람이 변화되지 않을까’를 계속 고민하면서 청소년 캠프 사역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 또한 해가 거듭될수록 의문만 커져갔고, 내 믿음은 한계에 봉착했다. 
 
지인의 소개로 춘천한마음교회에 다니는 자매를 만나 결혼을 하고 신앙과 사역에 대해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한마음교회에 갔다. 목사님께서는 반복적으로 부활을 강조하셨다. 말씀을 계속 듣는 도중,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부활이 왜 역사적 사실이라는 믿음은 없었을까’하는 생각에 혼란스러웠다. 
 
그러다 여름수련회에서 그동안 고민하고, 또 고민했던 ‘왜 사람이 변하지 않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게 되었다. 답은 로마서 14장 9절에 있었다. 내 마음의 주인이 예수님이 아니었고, 나였기 때문이었다. 그동안 나는 교회에 다니면 다 예수님이 주인인줄 알았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라’는 말씀 앞에, 그렇게 ‘주여 주여’ 했던 자가 바로 나였음을 알게 됐다.  

기도하던 중, 주님께서 ‘네 마음의 주인이 누구냐’ 하시는데 나는 아무런 대답도 할 수 없었다. 예수님이 주인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순간 통회의 눈물이 흘렀다. 드디어 지금까지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지 않았던 죄를 회개하고 다시는 내가 주인 된 삶을 살지 않겠다고 회개하고 예수님을 주인으로 영접하였다. 

그 후 고린도전서 15장 17절 말씀 앞에 생각이 정지해 버렸다. “그리스도께서 다시 사신 것이 없으면 너희의 믿음도 헛되고 너희가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것이요.” 이 말씀을 통하여 그동안 연결되지 않았던 모든 말씀들이 하나로 맞추어졌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에게 믿을만한 증거로 부활을 보여주셨던 것이다. 

예수님이 부활하신 이유를 몰랐으니, 당연히 회개할 수 없었다. 그러니 결국 내가 주인 된 삶을 살 수밖에 없었다. 교회학교 아이들을 가르치며 한계에 부딪칠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청소년 사역을 하며 생겼던 문제점, ‘왜 사람이 변하지 않는가’에 대한 의문이 부활로 다 풀어졌다. 나는 이미 모든 것을 다 가진 자, 눌리는 자에서 누리는 자였다. 부활로 그동안 막연했던 신앙이 흔들림 없는 신앙으로 변화되었다.  

몇 년 전 악성종양이 발견돼 암수술을 받았을 때도 전혀 걱정이 되지 않고, 마음에 평강이 임했었다. 과거에는 믿는다 하면서도 늘 죽음이 두려웠지만, 나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나의 주인이 되어주신 예수님만 생각하면 어떤 큰일도 두렵지 않았다.  

지금 나는 교회 음향팀에서 음향 엔지니어로 섬긴다. 또한 찬양 실황을 녹음하여 홈페이지에 올려 많은 사람들이 은혜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번역 팀에서는 외국어로 더빙된 간증을 보정하며 세계 곳곳에 부활복음이 전해지도록 기쁨으로 섬기고 있다.  

또 목사님의 외부집회에도 참여해 음향을 통한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 집회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회개하고, 변화되는 모습을 보면서 ‘진정한 사역은 바로 이런 것이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제는 나 혼자 느끼고 감격하는 신앙이 아니라 주님 말씀대로 사람을 변화시키는 부활복음을 전하며, 주님 다시 오실 그날까지 영원한 하늘나라의 사명자로 살아갈 것이다.  



정리=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원문기사링크http://bit.ly/2eXZN0y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2 누나와 다툰 후 7년 냉전, 타인과 담을 쌓고 살다가 복음으로 소통하다 - 김유석 file 김아진 2017.01.17 556
171 연예인에게 빠져 청춘 허비하다가 예수님께 인생을 드리다 - 신효정 file 김아진 2017.01.17 621
170 귀신과 동고동락하다 아들과 나를 건져주신 예수님과 동행하다 - 이경애 file 김아진 2017.01.17 601
169 구원파에 빠졌다가 부활의 주를 만나 진짜 구원을 받다 - 윤정의 file 김아진 2017.01.09 616
168 우울·자살·대인기피… 복음으로 벗어나 천국의 진짜 삶 준비하다 - 김선미 file 김아진 2017.01.09 671
167 한쪽 작은 귀가 부끄러워 자신감없이 살다가 부활을 알고 최고 삶으로 - 김귀봉 file 김아진 2017.01.04 573
166 술과 연애, 세속적 삶서 성령께서 붙들어주셔 180도 변해 예수님과 동행 - 신유나 file 김아진 2017.01.04 731
165 큰 것 한방만 노려… 하나님 안 믿고 주식 중독, 실패의 절망서 주님 만나 - 조국현 file 김아진 2017.01.04 498
164 ‘죽으면 하나님 곁으로’ 생각하니 모든 게 평온… 주님 만난 축복 누려 - 민경애 file 김아진 2016.12.27 572
163 간질병 고통으로 원망과 외톨이 삶에서 해방시켜 주신 예수님 - 박금화 file 김아진 2016.12.27 483
162 두려움 때문에 생활 장애… ‘마음의 감옥’에서 예수님이 구해주셔 - 구윤형 file 김아진 2016.12.21 632
161 가사·육아 팽개친 채 마음대로 살다가 부활 예수님 만나 새 삶 - 조희경 file 김아진 2016.12.21 535
160 15세부터 조직 생활… 왕처럼 군림하며 살다가 만왕의 왕 예수님께 굴복 - 정호영 file 김아진 2016.12.21 737
159 공황장애와 원망 속에 풍비박산 났던 가정 다시 세워주신 하나님 - 김명애 file 김아진 2016.12.14 628
158 ‘20세 못넘긴다’는 사주쟁이 말에 불안한 삶… 예수님이 치유하셔 - 정혜성 file 김아진 2016.12.14 559
157 아내 교회 데려다주다가 부활 예수님 만나 미디어 중독서 해방되다 - 이경록 file 김아진 2016.12.08 586
156 외국인 남편까지 변화 이끄셔 복음 전하는 사명자로 - 이은주 file 김아진 2016.12.08 570
155 성경을 믿고 싶었던 조폭, 기적같은 은혜 입고 부활의 주를 만나다 - 조진현 file 강태림 2016.12.07 846
154 교회가 싫었던 CEO 아들의 고난 통해 부활의 주를 만나다 - 김성중 file 강태림 2016.11.30 547
153 공의를 꿈꾸던 열혈 시민운동가, 주 안에서 정의를 찾다 - 김현주 file 강태림 2016.11.30 460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