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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공부와 직장 생활을 스스로 알아서 잘 해나가는 사람이었다. 친구나 직장 생활에서도 관계가 좋아 특별한 어려움과 고민 없이 평범한 삶을 살았다. 그러다가 의류사업을 한다던 남편과 결혼을 하였는데 알고 보니 남편은 노점상을 하고 있었다. 나를 속이고 결혼한 것이 서운했지만, 그래도 행복한 가정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현실은 너무 힘들고 비참하였다. 결국 친정인 해남으로 내려가서 조그만 옷 가게를 했는데 다행히 장사가 잘되어 매장을 여러 곳에 오픈하고 직원들도 20여명 되는 사업장이 되었다.
 
사업은 번창했지만 직원 관리하고 판매를 하다보면 밥 먹을 시간도 없이 고달프고 힘든 나날이었다. 돈을 많이 벌고, 좋은 집과 좋은 차를 타고 다녀도 결국에는 빈손으로 돌아가는 헛된 삶이라는 생각에 마음은 늘 허무하고 공허했다. 

나는 어려서부터 구원파 교회를 다녔다. 그 땐 구원파만이 구원이 있다고 믿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남편이 세월호 사건과 구원파 교회들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회의를 느끼면서 어느 날부터 한마음교회 간증 영상을 보기 시작했다. 내게도 보라고 했지만 구원파 교회의 특성상 다른 교회의 설교를 들으면 타락한다고 믿고 있어 보지 않았다. 침대에서 틀어 놓고 듣고 있는 남편 때문에 나도 간증과 설교말씀을 들으면서 갈등이 찾아왔다.


내가 알고 있었던 성경말씀과 부활은 그저 지식에 불과 했구나 하는 탄식과 함께 부활 하신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지 않고 여전히 내가 주인 되어 살고 있는 삶을 회개하였다. 내 마음대로 하나님을 믿고 싶을 때만 믿고, 입술로만 주여, 주여 했었구나, 하나님을 믿고 있다고 생각했지 실제로는 나를 믿고 살았구나, 예수님을 그저 나를 구원하기 위하여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어린양으로만 여겼다. 그런데 이분이 부활 하셔서 하나님의 아들로 증명된 사실이 믿어지니까 나의 영적 실상이 모두 벗겨졌다. 

살아계신 성자 하나님이신 예수님을 무시하고 감히 내가 주인이 되어 하나님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을 보니 통회의 눈물이 나왔다. 하나님 앞에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지 않은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나의 진정한 주인으로 영접하였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나의 영원한 주인으로 영접하고 나니까, 그토록 내 힘으로 얻어 보려 했던 십자가 사랑과 구원이 감격이 되었다. 복음은 지금도 살아 계셔서 나와 동행하는 주님과의 실제 생활이었다. 성경말씀은 막연한 이론이 아니라 전능하신 하나님의 살아있는 말씀이었다. 그동안 나는 구원파 교회에서 잘못된 십자가 대속의 원리적인 교리를 믿고 십자가에서 죄 사함 받고 구원 받았으니까 천국은 당연히 간다는 생각으로 마귀가 이끄는 대로 살았다. 하지만 부활로 영적인 세계가 선명히 보이니 내가 노력하지 않아도 삶이 바뀌었다.

나는 갑상선 기능저하증과 20년이 넘도록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생활 습관이 있다. 게다가 커피숍을 운영하고 있다 보니까 거의 새벽 2시쯤에 잠을 잔다. 새벽 예배는 꿈도 못 꾸는 일이었는데, 이제는 새벽5시에 일어나 주님과의 기쁨과 감사의 동행을 놓치지 않기 위하여 매일 새벽기도를 하고 있다. 함께 새벽기도를 가면서 남편과 아들은 마치 홍해가 갈라지는 기적이라고 놀린다. 가족과 만나는 사람들에게, 일하는 카페에서, 거리에서, 아파트 단지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전하고 있다. 

주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날까지 오직 주님께서 맡기신 사명만을 위하여 기쁘게 부활의 증인을 살아갈 것이다. 예수는 나의 주, 나의 하나님 아멘.  

정리=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

원문기사링크 http://bit.ly/2jsKE9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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