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060004_23110923688353_1.jpg

막내딸인 내게 가족들의 사랑이 집중됐다. 두 언니가 있었지만 나는 늘 새 옷만 입었고, 머리도 온갖 색으로 염색을 했다. 중학교 졸업식과 동시에 쌍꺼풀 수술을 했고 고등학교 때는 두꺼운 검정뿔테 안경에 가장 튀는 핑크색 코트를 입고 학교에 갔다. 
 
오직 외모만 신경 쓰다보니 학교에서 예쁘다는 말을 많이 들었고 늘 남의 시선을 의식했다. 대학생 때는 본격적으로 외모 꾸미기에 나섰다. 새벽부터 한 시간 반 동안 화장하고, 옷은 일주일치 스타일링을 해 놓고 골라 입었으며, 12cm 하이힐과 다양한 가방으로 패션을 완성했다. 공부는 뒷전이고 비싼 브랜드와 고가의 물건을 사기 위한 노력이 대학생활의 전부였다. 

보다 못한 부모님은 미국으로 유학을 권했다. ‘인생역전이 이런 거구나’하며 단번에 유학길에 올랐다. 혼자만의 미국 생활은 행복 그 자체였다. 한동안 가족과 연락도 끊고 매일 쇼핑하고 한국에선 누릴 수 없는 생활을 즐겼다. 그러나 이런 자유는 오래가지 못했다. 말도 잘 통하지 않는 낯선 땅에서 혼자 살기란 쉽지 않았다. 감당할 수 없는 외로움이 밀려 왔고 삶은 불안정했다. 폭식과 스트레스로 체중은 10킬로 이상 늘었고 얼굴은 트러블로 화장으로 가릴 수도 없게 됐다. 몸도 마음도 망가진 나는 자신감까지 바닥이었다. 


하지만 누구에게도 내 모습을 알리고 싶지 않았다. 늘 자신을 포장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나를 자랑하는 용도로만 사용했다. 그런 나를 친구들은 무척 부러워했다. 뚱뚱하고 피부도 망가져 밖에 나가지도 않고 인터넷 속에만 묻혀 살았다. 인간관계는 다 끊어지고 어릴 때부터 다닌 교회마저 담을 쌓았다. 내 미래도 이렇게 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중 한인교회에서 한 형제님을 만나 말씀으로 교제를 했다. 그 형제님은 “너한테 예수님은 어떤 분이야”라고 물었고, 나는 “예수님은 제가 부탁하면 들어주시는 분이에요”라고 답했다. 그러자 도마가 예수님께 ‘나의 주님이시고 나의 하나님이십니다’라고 고백하는 구절을 찾아주시며 예수님이 누구신지와 부활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그 때 내 믿음의 실상을 알고 즉시 예배에 참석했다.  

어느 날 지적장애 아이들을 가르치는 한 자매님이 아이들에게 예수님이 누구시냐고 질문했더니 ‘주인’이라고 대답했다는 간증을 봤다. “아! 부활은 어린 아이들도 믿을 수 있는 것이구나!” 부활은 느낌과 감정으로 믿는 게 아니라 역사적 사실로 모든 사람이 믿을 수 있다는 말씀이 명확하게 들렸다. 그때부터 나는 많은 자료를 찾기 시작했다. 정말 예수님은 역사적 인물이고, 부활 또한 실제사건이었다. 더 이상 의심할 수가 없이 성경의 예언대로 오신 전능자 하나님이셨다.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예수님을 마음에 두기 싫어 내 멋대로 살아온 내 인생의 주인은 나였다. 이런 나를 살리기 위해 부활이라는 증거를 보여주시며, 내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려주신 그 사랑 앞에 나는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바로 무릎을 꿇고 내가 주인 되었던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내 마음의 주인으로 영접했다.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부활이란 사실에 초점이 맞춰지니 더 이상 믿음이 흔들리지 않았다. 세상의 화려함만 쫓는 삶에서 벗어나 영원한 천국에서의 행복한 삶을 꿈꾸게 됐다. 지금 나는 귀국해 교회 기숙사에서 지낸다. 나만을 자랑하던 삶에서 오직 십자가를 자랑하며 예수님의 부활을 전하는 사명자가 됐다. 이 기쁜 소식을 전하려고 나는 오늘도 전도지를 들고 길거리로 나선다.


원문기사링크 http://bit.ly/2jW7PVp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2 짜증내고 소리치다가 아이의 주인 노릇 멈추고 하나님 귀한 자녀로 품다 - 박태양 file 강태림 2016.08.19 596
191 ‘놀기’에 빠졌던 30년… 교회 출석 ‘눈도장’ 찍다가 부활 예수님 만나 - 고병욱 file 강태림 2016.09.29 599
190 거짓말 일삼던 ‘입’이 예수 부활 전하는 ‘입’으로 최고의 삶을 살다 - 박은지 file 강태림 2016.08.31 600
189 동성애 팬픽 소설에 중독, 용서하고 살리신 주님 - 조혜은 file 김아진 2018.09.10 600
188 귀신과 동고동락하다 아들과 나를 건져주신 예수님과 동행하다 - 이경애 file 김아진 2017.01.17 601
187 11명 대가족 시집살이… 암 진단의 죽음 앞에서 부활 믿고 거듭난 삶 - 이희숙 file 김아진 2017.02.13 601
186 이혼 가정 자녀로 원망의 삶… ‘신앙 가족’과 축복의 삶 - 이지원 file 김아진 2019.01.26 601
185 조종사 꿈 물거품 됐지만 하나님의 소명 받은 후 진짜 하늘을 날다 - 임유택 file 김아진 2017.10.09 602
184 교우 관계 나빠 스트레스… 말씀 통해 평안 찾아 - 이원희 file 김아진 2019.01.28 603
183 제사에 목숨 건 시댁과 가족 문제로 지친 마음 부활 예수 믿고 자유 - 은희경 file 김아진 2017.03.15 605
182 아등바등 힘들게 살다 주님과 동행하니 모든 문제 단번에 풀려 - 김자연 file 김아진 2017.05.29 608
181 한 박자씩 늦어졌던 삶, 예수님과 보조 맞추니 최고의 인생으로 거듭나 - 이한나 file 김아진 2017.08.29 608
180 구원파에 빠졌다가 부활의 주를 만나 진짜 구원을 받다 - 윤정의 file 김아진 2017.01.09 616
179 연예인에게 빠져 청춘 허비하다가 예수님께 인생을 드리다 - 신효정 file 김아진 2017.01.17 621
178 10년 동안 시달린 우울증 복음으로 벗어나다 - 김혜정 file 김아진 2019.01.26 621
177 공황장애와 원망 속에 풍비박산 났던 가정 다시 세워주신 하나님 - 김명애 file 김아진 2016.12.14 628
176 안하무인이던 젊은 날, 복음으로 순종하자 부활 전하는 증인의 삶 - 김희영 file 김아진 2017.05.29 628
175 두려움 때문에 생활 장애… ‘마음의 감옥’에서 예수님이 구해주셔 - 구윤형 file 김아진 2016.12.21 632
174 하나님과 세상 사이 양다리 걸치고 오고가다 부활 확증하고 주님 품으로 - 이민영 file 김아진 2017.07.18 637
173 진솔한 간증을 보고 부활 예수님 영접… 구원파 교회서 벗어나다 - 나병석 file 김아진 2017.01.23 639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