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200001_23110923696695_1.jpg

안정된 직장에 아들 하나를 둔 나는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며 행복한 생활을 했다. 군대를 마치고 일본으로 유학 간 아들이 어느 날 새벽기도를 가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전화를 받았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은 나는 급히 일본으로 건너가 정신없이 사태를 수습하고 일본에서 화장한 뒤 한국교회 작은 동산 위에 수목장을 했다. 이 엄청난 사고 앞에 ‘하나님은 과연 살아 계시는가’하는 의문이 들며 신앙은 송두리째 흔들렸다. 아내는 나보다 더 심한 고통을 겪었고, 아들의 일과 아내까지 걱정하던 나는 결국 급성 담낭염으로 수술을 받았다.  
 
아들의 죽음으로 인한 아픔과 분노로 내 마음엔 기쁨과 감사가 사라지고 삶은 하루가 다르게 지쳐만 갔다. 그러다 주님 앞에 엎드렸다. “주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저의 죄를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그러나 마음 한구석에는 늘 주님에 대한 두려움이 자리잡고 있었고 좌절의 시간은 계속됐다.  


그러다 아내는 마음을 추스르며 춘천 한마음교회에 나가기 시작했다. 아내는 교회에서 부활의 복음을 듣고 좌절에서 일어나 밝은 모습을 회복하고 내게 복음을 전했다. 정말 오랜만에 웃음을 되찾은 아내의 모습은 내게 큰 충격이었다. 나는 자연스럽게 아내를 따라 한마음교회에 갔고, 지체 분들과 교제하는 가운데 마음이 조금씩 회복되기 시작했다.  

‘내가 아는 부활과 목사님이 말씀하시는 부활이 뭐가 다를까’를 곰곰이 생각하며 사도행전을 읽고 또 읽었다. 그러다 내가 알고 있는 부활은 실제가 아니라 지극히 관념적이고 이론적이었음을 알았다. 마침 그 때 어느 대형교회 목사님이 “십자가 복음과 부활복음의 설교비율이 400:1”이라며 “부활복음은 1년에 단 하루 부활절에 설교하고, 계란하나 먹고 마는 게 현실”이라 말씀하시는 걸 동영상으로 보는 순간, 내 신앙의 현주소를 정확히 알게 됐다. 이어서 “예수님의 부활이 없다면 십자가는 단지 한 유대 젊은이의 안타까운 죽음에 불과할 것”이라는 말씀이 내 마음에 그대로 부어졌다.  

‘요나의 표적’밖에는 없다고 말씀하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셔서 제자들 앞에 나타나심으로 제자들이 단번에 굴복했던 것처럼, 나 또한 예수님이 부활하신 역사적 사실 앞에 단번에 굴복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신앙생활 열심히 하는 성공한 크리스천이요, 주님께 칭찬받는 교인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나의 모든 것은 신념이었을 뿐 주님과 전혀 관계가 없는 것임이 비쳐졌다.  

어느 날 목사님께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해도 자신이 주인 된 죄가 진정 회개해야할 가장 악랄한 죄’라고 말씀하셨다. 그 말 앞에 나는 그대로 고꾸라지고 말았다. 내가 바리새인이었으며, 회칠한 무덤이었다. “주님! 제가 죄인입니다. 저의 죄를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정말 온 마음으로 회개하고 예수님을 내 마음의 주인으로 모셨다. 

나는 죽은 아들을 가슴에 품고 내 아들, 내 아들 했다. 그러나 지금은 모든 것이 주님의 소유이기에 아들에 대한 미련을 다 떨쳐 버리고 오직 주님만 바라보고 살아간다. 청년들을 바라볼 때마다 아들 생각에 늘 우울했지만 지금은 그들이 모두 내 아들같이 사랑스럽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처럼, 예수님께서는 나의 이 무거운 짐을 다 가져 가셨다. 그리고 이 세상 누구도 줄 수 없는 기쁨과 감사와 평강이 넘치게 해 주셨다. 눌리는 신앙에서 누리는 신앙으로 변화시켜 주신 주님을 찬양한다. 예수님은 나의 진정한 주인이시다.


원문기사링크 http://bit.ly/2llnRKO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2 바리새인 같던 모범생 신앙생활 가면 벗고 하나님의 모범생으로 - 이지호 file 강태림 2016.11.08 661
191 ‘인생 뭐 있어’ 하며 살다가 인생을 주께 드리다 - 김동현 file 김아진 2019.02.19 658
190 툭하면 교회 옮기다가 진정한 공동체에 눈뜨고 영원한 하늘가족 만나다 - 최지영 file 강태림 2016.08.03 657
189 자살 생각하던 PC방 사장, 게임에 빠진 아이들 복음으로 구하다 - 최기연 file 강태림 2016.09.06 655
188 수능 전국 1등 꿈꿨지만 좌절 끝에 회개하고 하나님에 대한 꿈을 품다 - 조영현 file 강태림 2016.08.03 654
187 급작스런 아들의 죽음, 절망 속에 주님 영접… 아들 만날 천국 소망하다 - 김영순 file 강태림 2016.11.01 653
186 “공부 잘해 서울대 갔지만 십자가 믿고 나서야 성적으로부터 자유” - 심태건 file 김아진 2017.03.07 647
185 폐쇄공포증·공황장애, 믿음으로 비로소 자유를 얻다 - 이용남 file 강태림 2016.08.09 647
184 내 이름은 ‘이길자’ 무조건 이겨야만 했던 성격 참 주인 만나 섬기는 자 되다 - 이길자 file 강태림 2016.10.12 645
183 어머니 속썩이던 불효자, 인생을 비관하며 살다 죄 회개한 뒤 인생 역전 - 임성기 file 김아진 2017.07.05 644
182 인생 진리를 찾던 수녀 예수님 사랑 알고나서 부활의 주께 돌아오다 - 현정순 file 김아진 2017.03.30 641
181 자기관리 허둥대던 나, 예수님 주인으로 모시니 내 실상 그대로 보여 - 전지민 file 김아진 2017.08.08 640
180 진솔한 간증을 보고 부활 예수님 영접… 구원파 교회서 벗어나다 - 나병석 file 김아진 2017.01.23 639
179 하나님과 세상 사이 양다리 걸치고 오고가다 부활 확증하고 주님 품으로 - 이민영 file 김아진 2017.07.18 637
178 두려움 때문에 생활 장애… ‘마음의 감옥’에서 예수님이 구해주셔 - 구윤형 file 김아진 2016.12.21 632
177 안하무인이던 젊은 날, 복음으로 순종하자 부활 전하는 증인의 삶 - 김희영 file 김아진 2017.05.29 628
176 공황장애와 원망 속에 풍비박산 났던 가정 다시 세워주신 하나님 - 김명애 file 김아진 2016.12.14 628
175 10년 동안 시달린 우울증 복음으로 벗어나다 - 김혜정 file 김아진 2019.01.26 622
174 연예인에게 빠져 청춘 허비하다가 예수님께 인생을 드리다 - 신효정 file 김아진 2017.01.17 621
173 구원파에 빠졌다가 부활의 주를 만나 진짜 구원을 받다 - 윤정의 file 김아진 2017.01.09 616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