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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때부터 어머니와 떨어져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 매일 어머니가 무척 보고 싶었지만 볼 수 없었다. 어느 날 심장질환이 있으셨던 어머니는 손과 발이 마비돼 잘 걷지 못하는 모습으로 나타나셨다. 그래도 나는 같이 살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았다.
 
아버지는 매일 술을 드셨고, 어머니가 교회 가시는 걸 늘 방해했다. 그러나 어머니는 끝까지 신앙을 포기하지 않으셨다. 나는 불편한 몸으로 힘들게 교회를 가시는 어머니를 이해할 수 없었다. 교회에 안 나가면 어머니가 미워할까봐 어쩔 수 없이 나도 다녔다. 그리고 내 생각과 달라도 어머니가 원하면 그게 뭐든 다 해 드렸다. 내 삶의 의미와 목적은 오직 어머니였다. 
 
그러다 친구를 따라 한마음교회에 가게 됐다. 어느 형제님으로부터 부활의 복음을 듣고 큰 고민에 빠지고 말았다.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예수님이 역사적 인물은 틀림없지만 부활은 제자들이 꾸며낸 이야기로만 생각했다. 내겐 실제가 아니었던 것이다. 영적 체험도 하고 방언도 받았지만 이것이 하나님이 살아계신다는 확실한 증거가 될 수 없다는 걸 알게 되면서 나는 신앙을 모두 내려놨다. 그리고 부활을 믿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그러다가 부활은 나의 느낌과 감정으로 접근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역사적인 사실로 확인하면 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성경을 펴서 바울의 삶을 하나하나 따라가며 보기 시작했다. 그가 했던 고백들, 그리고 그의 삶을 자세히 보다가 바울이 정말 예수님의 부활을 봤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 때 나는 내 마음의 중심을 보게 됐다. 지금까지 믿지 않았던 내 마음은 믿지 않아서 예수님을 못 박혀 죽게 만든 자들과 동일한 것임을 알게 됐다. 드디어 나는 나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나의 주인 되어 주신 주님 앞에 회개하고 나의 주인으로 영접했다. 

나는 남들 앞에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늘 사명에 대한 말씀에 부담을 느껴왔다. 또한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데 이르기를 원하신다’는 말씀을 보면서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리지 못하는 내 자신이 늘 속상하고 힘들었다. 

그러다가 공동체에 대한 말씀을 듣고, 나의 연약하고 부족한 부분은 다른 지체들이 채워준다는 확신이 들었다. 혼자서는 할 수 없었지만 지체들과 함께 길에서 복음을 전하고 직장에서도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다. 가정예배 시간에도 지체들의 도움과 조언으로 오직 부활하신 예수님을 선포했다.  

살아계신 예수님이 더욱 선명해지면서 그분의 사랑 앞에 그동안 아버지를 원망한 나를 보게 됐고 즉시 회개했다. 그리고 아버지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면서 복음을 전했다. 성령께서 역사하셔서 완고하신 아버지께서도 회개하고 예수님을 주님으로 영접하셨다.  

복음은 정말 모든 인간관계를 해결해 줬다. 어머니의 건강에 대한 염려도 더 이상 하지 않는다. 어머님이 원하는 것에만 의미를 두고 어머님이 좋아하는 일만 하면서 지내 왔지만 어머니의 주인도 부활하신 예수님이시니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긴다.  

지금의 나는 내가 다니는 직장에서도, 내가 아는 친구와 친지들에게도 교회를 세우라는 사명으로 복음을 전한다. 내 말에 의해 변화되는 것이 아니기에 오늘도 기도하며 성령께 의뢰한다. 나에게 이 큰 사랑을 부어주시고 가족에게 큰 기쁨을 준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원문기사링크 http://bit.ly/2lw57f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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