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270004_23110923701258_1.jpg

6살 때부터 어머니와 떨어져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 매일 어머니가 무척 보고 싶었지만 볼 수 없었다. 어느 날 심장질환이 있으셨던 어머니는 손과 발이 마비돼 잘 걷지 못하는 모습으로 나타나셨다. 그래도 나는 같이 살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았다.
 
아버지는 매일 술을 드셨고, 어머니가 교회 가시는 걸 늘 방해했다. 그러나 어머니는 끝까지 신앙을 포기하지 않으셨다. 나는 불편한 몸으로 힘들게 교회를 가시는 어머니를 이해할 수 없었다. 교회에 안 나가면 어머니가 미워할까봐 어쩔 수 없이 나도 다녔다. 그리고 내 생각과 달라도 어머니가 원하면 그게 뭐든 다 해 드렸다. 내 삶의 의미와 목적은 오직 어머니였다. 
 
그러다 친구를 따라 한마음교회에 가게 됐다. 어느 형제님으로부터 부활의 복음을 듣고 큰 고민에 빠지고 말았다.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예수님이 역사적 인물은 틀림없지만 부활은 제자들이 꾸며낸 이야기로만 생각했다. 내겐 실제가 아니었던 것이다. 영적 체험도 하고 방언도 받았지만 이것이 하나님이 살아계신다는 확실한 증거가 될 수 없다는 걸 알게 되면서 나는 신앙을 모두 내려놨다. 그리고 부활을 믿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그러다가 부활은 나의 느낌과 감정으로 접근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역사적인 사실로 확인하면 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성경을 펴서 바울의 삶을 하나하나 따라가며 보기 시작했다. 그가 했던 고백들, 그리고 그의 삶을 자세히 보다가 바울이 정말 예수님의 부활을 봤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 때 나는 내 마음의 중심을 보게 됐다. 지금까지 믿지 않았던 내 마음은 믿지 않아서 예수님을 못 박혀 죽게 만든 자들과 동일한 것임을 알게 됐다. 드디어 나는 나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나의 주인 되어 주신 주님 앞에 회개하고 나의 주인으로 영접했다. 

나는 남들 앞에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늘 사명에 대한 말씀에 부담을 느껴왔다. 또한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데 이르기를 원하신다’는 말씀을 보면서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리지 못하는 내 자신이 늘 속상하고 힘들었다. 

그러다가 공동체에 대한 말씀을 듣고, 나의 연약하고 부족한 부분은 다른 지체들이 채워준다는 확신이 들었다. 혼자서는 할 수 없었지만 지체들과 함께 길에서 복음을 전하고 직장에서도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다. 가정예배 시간에도 지체들의 도움과 조언으로 오직 부활하신 예수님을 선포했다.  

살아계신 예수님이 더욱 선명해지면서 그분의 사랑 앞에 그동안 아버지를 원망한 나를 보게 됐고 즉시 회개했다. 그리고 아버지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면서 복음을 전했다. 성령께서 역사하셔서 완고하신 아버지께서도 회개하고 예수님을 주님으로 영접하셨다.  

복음은 정말 모든 인간관계를 해결해 줬다. 어머니의 건강에 대한 염려도 더 이상 하지 않는다. 어머님이 원하는 것에만 의미를 두고 어머님이 좋아하는 일만 하면서 지내 왔지만 어머니의 주인도 부활하신 예수님이시니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긴다.  

지금의 나는 내가 다니는 직장에서도, 내가 아는 친구와 친지들에게도 교회를 세우라는 사명으로 복음을 전한다. 내 말에 의해 변화되는 것이 아니기에 오늘도 기도하며 성령께 의뢰한다. 나에게 이 큰 사랑을 부어주시고 가족에게 큰 기쁨을 준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원문기사링크 http://bit.ly/2lw57fb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2 성경 통째로 역사적 사실로 믿게 되자 ‘장애의 아픔’ 치유 돼 - 권태렴 file 강태림 2016.10.12 550
171 생활고 핑계 대고 외면하던 제자양육에 올인하자 삶이 풍성 - 최현숙 file 강태림 2016.03.01 1153
170 생계를 위해 공부한 영어, 세계복음화 위해 쓰이다 - 김태희 file 김아진 2019.01.11 411
169 상처만 줬던 주폭(酒暴), 부활 예수님 영접하고 술·부부싸움서 벗어나다 - 최창석 file 강태림 2016.11.01 667
168 삶의 상처와 외로움으로 자살의 유혹에 고통받다 말씀 깨닫고 사명자 되다 - 노미선 file 김아진 2017.05.10 559
167 산은 내게 신앙과 같았지만 부활 예수님 만나 ‘밧줄’ 버리고 ‘복음’을 잡다 - 김우경 file 김아진 2017.06.22 548
166 사회를 원망한 학생 운동가 복음으로 변혁 꿈꾸다 - 이건주 file 김아진 2018.11.14 325
165 사회공포증 환자, 부활 믿고 지하철 전도할 정도로 담대해져 -신경복 file 강태림 2015.10.27 1245
164 사주팔자 잘본다 소문… 하나님 앞에 부질없음 깨닫고 새삶 - 류민선 file 강태정 2015.10.01 1584
163 사이에 낀 서러운 Between 인생 복음으로 Best 인생이 되다 - 강태은 file 김아진 2018.12.26 529
162 사슬 같던 굿에 얽매인 삶 날려준 둘째아이의 예수님 체험 - 김현수 file 강태림 2015.12.08 1047
161 사소한 일에도 염려증 예수님을 주인으로 삼자 걱정 사라지고 행복이… - 박주희 file 김아진 2017.05.10 569
160 사랑으로 온 장애 아들은 부활의 예수님이 보내 주신 천사였다 - 조봉예 file 강태림 2015.12.01 1095
159 사랑 독차지했던 막내딸 유학생활 중 망가진 心身 추슬러주신 예수님 - 안수빈 file 김아진 2017.02.07 535
158 사람을 변화시키는 부활복음 깨닫자 암 수술도 두렵지 않았다 - 최규하 file 강태림 2016.11.22 444
157 사고뭉치 인생 변화하자 놀란 직장동료 “형님따라 교회가고 싶다” - 김상기 file 강태림 2016.06.21 565
156 빚보증으로 빈털터리 인생 복음으로 행복 찾다 - 염준기 file 김아진 2018.12.27 578
155 불행했던 노조위원장, 복음으로 하나된 공동체 누리다 - 신용철 file 강태림 2015.12.30 878
154 불임의 아픔 겪으며 복음 사명 깨달아… 제자 양육에 ‘올인’ - 김영 file 김아진 2017.09.14 699
153 불안증의 고통, 예수님 주인으로 모시자 눈 녹듯 사라져 - 오민정 file 강태림 2016.02.15 1160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