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한 그리스도의 몸이다. 삼위일체 하나님의 하나 되심과 같이 교회는 믿는 무리가 예수님과 하나로 연합된 한 몸, 한생명이다. 예수님을 믿지 않은 죄를 회개하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을 때 우리는 예수님과 한 생명으로 합쳐져 그리스도의 몸이 된 교회의 일원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따라서 교회는 건물이나 단순히 믿는 이들의 무리가 아니라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와 한 생명으로 연합된 유기체적 공동체다.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한 교회는 오직 복음으로 세워진다. 사도행전 2장의 회개와 굴복의 역사로 세워진 초대교회는 단순하고 명쾌하며, 성령의 능력과 큰 확신이 있었다.
왜냐하면 조직이 아니라 성령의 능력으로 전파된 복음으로 세워졌기 때문이다. 복음으로 영원한 것에 눈이 떠지고, 하늘나라를 소망하는 부활의 생명이 각 사람의 마음에 실제로 살아 숨쉬기 때문이다. 2000년 전 초대교회는 오늘날과 같은 조직이나 훈련, 프로그램이 없었다. 초대교회의 강력한 생명력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주되심’과 모든 사람의 ‘종됨’에서 나온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인으로 모시고 모든 사람의 종된 마음을 가진 사람들로 이루어진 교회는 초대교회와 같은 강력한 생명력을 가질 수밖에 없다.
우리 교회를 방문하시는 많은 분들이 놀라는 것이 구석구석에서 맡은 일을 하는 성도들의 밝은 모습이다. 이들의 표정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자발성’이다. 어쩌면 저렇게 궂은일을 하면서도 기쁠 수 있을까. 이것에 크게 감동하고 도전이 된다고 한다. 우리 교회는 특별한 조직이나 대단한 프로그램이 없다. 성령께서 각 사람에게 주신 은사대로 섬기는 것이다. 분명히 지체의 부족하고 연약한 모습이 있다.
그러나 그걸 판단하고 정죄의 칼날로 겨눠 공동체의 틈을 더 벌리는 게 아니라 자신들의 은사와 종된 마음으로 섬겨 그 틈을 메운다. 처음부터 어떤 조직을 만들고, 틀을 짜고, 복음이 아닌 프로그램을 만들어 교회를 세우고자 했다면 우리 교회가 오늘 이런 모습을 갖게 될 수 없었을 것이다.
이것은 오직 복음의 능력이다. 복음의 능력은 예수님과 한몸 된 공동체를 세우고, 그 공동체를 움직여가는 원동력이 된다. 복음에 집중할 때 복음으로 그리스도의 일꾼, 교회의 일꾼이 태어나는 것이다. 복음이 아니면 아무리 훈련을 하고 애를 써도 사람이 변하거나 교회가 태동되는 것을 볼 수 없다. 마찬가지로 복음이 아니면 아무리 조직을 잘하고 프로그램을 돌려도 생명력 있는 교회가 탄생하지도, 성장하지도 못한다.
이 세상에서의 지식과 경험을 의지하는 사람은 조직이냐 생명이냐의 선택의 기로에서 자기 명철대로 조직을 선택하게 되고, 복음만을 반복할 수 없다. 그러나 복음이 아니라 자기 명철을 의지하는 사람은 많은 지식과 자신이 중요시하는 체계나 사상, 조직에 매여 자유로운 성령의 역사와 교회의 진정한 생명력을 경험하지 못한다.
교회는 조직이 아니라 생명이다. 즉 교회는 조직력이 아닌 생명력으로 살아 움직이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대로 조직이 아닌 생명을 붙들 때 모든 사역의 주체이신 성령께서 원하시는 대로 인도함 받을 수 있다. 복음으로 한 생명이 거듭나는 일에 집중할 때 함께 후사가 되고 지체가 되고 약속에 참예하는 자가 된다. 생명력 있는 교회가 된다. 이 놀라운 역사가 교회마다 일어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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