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130005_23110923709500_1.jpg

믿음의 산증인이셨던 할머니는 친정인 부여 칠산교회와 강경, 그리고 마을에 복음을 전해 준 캐나다인 펜윅 선교사 이야기를 자주 해 주셨다. 할머니의 아버지, 곧 증조할아버지는 펜윅 선교사가 직접 준 성경을 밤새 읽고 예수님을 영접하여 전도자가 되셨다.
 
그 때가 1895년으로 증조할아버지는 일제 강점기 때에 선교사로 파송을 받아 배를 타고 러시아 해협을 건너시던 중 태풍으로 45세 생신날에 3인의 전도자와 함께 순교하셨다. 할아버지 순교 소식으로 만주와 시베리아 주민들은 ‘우리에게 전도하러 오다가 희생됐으니 우리가 예수를 믿는 것이 마땅하다’며 교회로 모였고, 순식간에 40여개의 작은 교회가 세워졌다. 할머니는 그렇게 부활과 순교의 신앙을 내 마음 깊이 남겨주시고 소천하셨지만 내 신앙은 그렇지 못했다.

그러다 어느 날 부활과 순교, 세계선교를 향해 나가는 한마음교회 소식을 듣고 귀가 번쩍 뜨여 단숨에 달려왔고, 예수님을 온전히 믿지 못했음을 회개하고 예수님을 나의 주인으로 고백했다. 


문득 미국에 있는 아들의 사건이 생각났다. 캐나다와 미국에서 자라 크리스천스쿨에 다닌 아들은 성경 암송과 기도로 하루를 시작했다. 그러다 이사를 하면서 기독교계 사립학교로 전학했는데 어느 날 “엄마, 학교가 이상해요. 학교에 30년이 된 동성애 클럽이 있어요. 매주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모이고 그들은 아무렇지 않게 복도에서 키스도 해요.” 

학교에는 동성애자인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많았다. 아들이 10학년이 돼 Gay Rights(동성애자의 권리)라는 수업시간이 끝나고 노트에 낙서를 했는데 이것이 종교선생님의 눈에 띄어 학교는 발칵 뒤집혔다. “이 아이는 학교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위험학생이니 빨리 데리고 가라”고 교장선생님이 내게 전화를 했다. 놀라 달려갔는데 교장선생님은 정신과 의사 3명을 알려줄 테니 그들과 상담을 하고, 학교에 와도 좋다는 사인을 받아 오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유 주제의 글 쓰기 숙제에 ‘동성애’란 주제로 쓴 아들의 에세이를 이런 결정의 증거물로 제시했다. 아들은 “우리학교는 기독교 학교인데 하나님 말씀을 따르지 않는 것 같다. 동성애는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하는 것이다. 성경에 하나님은 동성애를 싫어하시고 불의하다고 하셨다. 나는 하나님 말씀만이 진리라고 믿는다”라는 내용으로 글을 썼던 것이다. 

나는 활짝 웃으며 아들을 안아주고 큰 소리로 믿음의 용사 다니엘 같다고 격려해 주었다. 그리고 이 문제 해결을 위해 기도하던 중 세탁소에서 한국인 노부부를 만났다. 그들은 아들의 상황을 들으시고 장로님이신 정신과 의사를 소개해 주셨고, 결국 여러 추천서와 사인을 받아 학교로 돌아갔다. 그런데 학기말 종교점수는 F 학점이었다. 그러다 아들은 믿음의 선생님들과 친구들이 있는 학교로 다시 전학을 갔다. 

며칠 전에 아들에게서 전화가 왔다. “엄마, 지금 이 동네는 ‘게이 프라이드’라는 동성애 축제와 퍼레이드가 열리고 있어요. 20년 전에 1쌍의 게이 부부로 시작됐는데 지금은 거리에 2만 명이 넘어요. 미국 정부가 6월을 ‘게이 프라이드의 달’로 선포했거든요. 소돔과 고모라 같이 돼가고 있어요.” 

이제 사탄은 우리나라에서도 포괄적 차별 금지법을 요구하고, 동성애로 이 나라의 젊은이들을 무너뜨리고 있다. 믿음의 선조들이 복음의 진리를 전하며 순교한 것처럼, 나도 복음으로, 순교의 신앙으로 진리를 지키며 나갈 것이다. “하나님 이 땅에 긍휼을 베푸시고 오직 예수님의 이름만이 높임 받기 원합니다. 아멘.”


원문기사링크 http://bit.ly/2njNJuv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2 항상 모범 되려는 생각에 지쳐 있던 목회자 아들 내 죄 깨닫고 사명자 되다 - 김영화 file 강태림 2016.05.25 780
231 “도를 아십니까”에 현혹, 말씀 듣고 ‘가짜’에서 벗어나 - 권용희 file 김아진 2019.02.12 779
230 먹는 걸로 욕구 불만 해소 ‘코끼리 다리’ 별명… 다시 건강한 몸 주신 주님 - 김량은 file 강태림 2016.07.06 774
229 20여년 믿었던 종교 끊고 예수님 영접하는 은혜에 삶은 기쁨과 감사 넘쳐 - 유만부 file 강태림 2016.06.21 769
228 성공 좇던 美 명문대생 진정한 가치에 눈 떠 주를 위해 사는 꿈 품다 - 김호규 file 강태림 2016.06.07 759
227 악성림프종 4기 투병 중 ‘함께 하신다’고 응답… 제2 인생 부활의 증인으로 - 이은주 file 강태림 2016.09.19 758
226 왕따로 생긴 공황장애 ‘예수는 나의 주’ 선포하니 씻은 듯이 사라져 - 피성민 file 강태림 2016.11.08 757
225 환자가 싫었던 의사… 부활 예수님 만난 후 이젠 마음도 치료하게 돼 - 임복제 file 강태림 2016.04.28 748
224 자살한 회사 언니에게 복음 못 전한것 후회… 기숙사에 ‘작은교회’ 세워 - 김은정 file 강태림 2016.08.03 743
223 납치 당할뻔한 기억에 대인기피증 고통… 복음으로 자유케 되다 - 정정화 file 강태림 2016.05.18 739
222 15세부터 조직 생활… 왕처럼 군림하며 살다가 만왕의 왕 예수님께 굴복 - 정호영 file 김아진 2016.12.21 736
221 술과 연애, 세속적 삶서 성령께서 붙들어주셔 180도 변해 예수님과 동행 - 신유나 file 김아진 2017.01.04 731
220 레위기 4장 말씀을 통해 하나님 마음 알고 전도왕 돼 - 정현동 file 강태림 2016.08.31 731
219 내 계획된 삶 틀어져 하나님 원망하다가 부활 예수님 만나 새 삶 - 오수령 file 김아진 2017.02.21 729
218 술고래 남편, 보증 빚까지… 파탄 위기 가정 회복시켜주신 예수님 - 서광옥 file 강태림 2016.05.03 727
217 12살부터 간질병 고통… 복음이란 치료약으로 참 자유의 삶을 얻다 - 전은혜 file 강태림 2016.08.22 719
216 지친 국악 피리 연주자, 부활 예수님 알게 되자 연주하면 은혜가 넘쳐 - 박소진 file 강태림 2016.06.14 718
215 죽도록 미웠던 아빠… 예수님 주인으로 영접 후다시 사랑하게 되다 - 오지수 file 강태림 2016.10.19 716
214 돈 없는 게 죄가 아니라 예수님 믿지 않는 게 죄! 복음으로 다 가진자의 삶 - 윤미혜 file 강태림 2016.08.31 714
213 하늘나라 꽃길 열어준 예수님 사랑에 보답… 국악찬양으로 복음 전해 - 노별아 file 김아진 2017.09.14 713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