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270006_23110923717117_1.jpg


평생을 수녀로 살겠다고 결심한 나는 21살에 수녀원에 들어갔다. 4년의 고된 수련을 마치고 수녀가 되기 직전 대(大)침묵기도로 준비하는 동안 뜻밖의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나는 기름을 준비하지 못한 미련한 다섯 처녀였으며, 구원은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보다 더 힘들다는 말씀이 나에게 주어진 것이다. 결국 10여년 가까이 피나는 노력을 했지만 그 길이 평생을 드릴 만큼의 진리는 아니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결혼을 앞두고 사주단자를 받던 날이었다. 하필 남편 될 사람과 산책하던 산이 갑자기 불바다가 되면서 헬기가 뜨고 우리가 앉아있던 주변은 온통 불타버렸다. 가까스로 빠져나왔지만 평탄치 않은 결혼생활을 예고라도 하는 것 같아 두려웠다. 역시 결혼 후 남편과 사사건건 다퉜고, 마음은 황폐해져갔다. 나는 수녀로서의 삶도, 결혼도 실패한 패배자가 됐다. 그러다 예수님의 공로로 값없이 구원은 이루어졌고, 영접만 하면 구원을 얻는다는 말에 확신을 얻고 기독교로 개종했다. 그러나 시간이 가도 남겨진 것은 바뀌지 않는 삶과 반복되는 신앙훈련뿐이었다. 이때 함께 훈련을 받던 친한 동생의 갑작스런 죽음을 맞았다. 동생의 죽음은 내 신앙의 현주소를 낱낱이 보게 해줬다. 


힘든 시간을 보낼 때 한 친구가 어느 자매님의 간증을 전해줬고 그 일을 계기로 딸아이 담임 선생님을 통해 복음을 들었다. 선생님은 모든 사람들에게 믿을만한 증거, 부활을 통해 예수님이 하나님이심과 성경의 모든 말씀을 믿을 수 있다고 했다. 그 말씀은 내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지금까지 체험이나 깨달음을 통해 하나님을 알아가고 믿을 수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하나님의 방법은 그게 아니었다. 사도행전에 보니 정말 예수님이 부활하셨다.

‘성경의 모든 말씀을 믿을 수 있도록 부활을 역사에 기록해 놓으신 거구나! 그래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도마도 베드로도 바울도 예수님을 전하다 죽기까지 사명을 감당했구나. 내 의지로 믿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은 부활을 통해 모든 말씀에 아멘 할 수 있도록 해 놓으셨구나!” 2000년 전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제자들의 마음이 나에게 그대로 임했다. 

그리고 그분의 생명 건 사랑이 내 마음으로 전해졌다. 십자가에 죽으심과 부활을 통해 그 분의 사랑 앞에 서게 되니 내가 그동안 예수님이 당하신 십자가의 고통이나 그분의 사랑에 대해 얼마나 무감각했는지 그대로 비춰졌다. 통곡하며 회개할 수밖에 없었다.  

수녀일 때는 세상의 모든 것을 끊고 고행하면서 하나님께 인정받으려 노력했고, 기독교로 개종해서도 각종 훈련을 통해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을 이루고자 무던히 노력했었다. 그러다가 결국 내 뜻대로 되지 않자 하나님을 원망하며 살았었다. 하나님께서는 확실하고도 정확한 증거를 주셨는데도 나는 그동안 귀와 눈을 막고 살았던 것이다. 바리새인처럼 하나님 마음을 모르고 오직 나의 의를 위해 살아왔던 것이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영원한 주인으로 모시니 혼미했던 눈이 밝아지며 새 소망이 부어졌다. 주님이 날 사랑 하셨듯이 남편을 사랑하게 되니 싸움이 그치고 가정에 평화가 찾아왔다. 

인생의 참 진리를 찾아 나섰지만, 해답도 없는 인생의 문제 앞에 방황하던 나를 만나주신 예수님! 남은 인생, 그 분을 위해 사는 삶이 마땅함을 고백한다.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거 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했던 바울처럼 사명자의 삶을 살아갈 것이다.


원문기사링크 http://bit.ly/2nA2rfU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2 세상 쾌락 좇던 탕자의 삶, 주님 안에서 참 기쁨 찾아 - 김예광 file 김아진 2018.09.10 499
171 세상의 눈으론 부족해도 하나님 눈엔 최고의 남자와 가장 행복한 가정 꾸려 - 이경하 file 김아진 2017.07.22 595
170 세상의 법·도리만 중시하다 하나님의 법 앞에서 회개 - 권오관 file 김아진 2018.12.26 326
169 세상의 인정에 목매다가 하나님의 ‘엄친딸’ 되다 - 엄지나 file 김아진 2018.09.24 465
168 세상의 지식을 좇다가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 성경만이 진리 깨달아 - 설원지 file 김아진 2017.03.23 880
167 소아마비 극복하게 한 복음의 능력… 죄인 심정도 한 방에 날려 -유진희 file 강태림 2015.10.27 1157
166 소아마비 장애, 복음으로 다 가진 자 되다 - 김일유 file 김아진 2018.10.10 440
165 수능 망쳤던 공부달인에게 비전과 선물을 주신 하나님 - 정혜리 file 강태림 2015.12.30 1086
164 수능 전국 1등 꿈꿨지만 좌절 끝에 회개하고 하나님에 대한 꿈을 품다 - 조영현 file 강태림 2016.08.03 652
163 수능 최악 성적에 하나님 살아 계신가 의문, 그 답을 찾다 - 서수지 file 강태림 2016.03.22 1650
162 수련회 다녀온 뒤 달라진 아이, 주 앞에 굴복하니 갈등도 끝나 - 김복순 file 김아진 2018.12.26 336
161 술·담배 유혹 빠져 신자 같지 않던 생활… 예수님 바라보며 변화 - 황성호 file 김아진 2017.04.13 512
160 술·담배·돈에 빠졌던 삶 부활의 증인으로 새 출발 - 이수민 file 김아진 2018.10.27 421
159 술고래 남편, 보증 빚까지… 파탄 위기 가정 회복시켜주신 예수님 - 서광옥 file 강태림 2016.05.03 727
158 술과 연애, 세속적 삶서 성령께서 붙들어주셔 180도 변해 예수님과 동행 - 신유나 file 김아진 2017.01.04 731
157 술독에 빠져 살다가 예수님 주인으로 모시자 새 세상 펼쳐져 - 이원노 file 강태림 2016.02.05 1008
156 술독에 빠져 살았던 인생… 예수는 나의 주 고백 후 가족들에 대한 사랑 찾아 - 고현 file 강태림 2016.11.15 522
155 술로 인해 파탄 난 가정, 예수님이 찾아주신 신혼 같은 행복 -강선일 file 강태림 2015.11.09 1073
154 술만 마시고 방황하던 청년 성경 읽고 부활의 증인 되다 - 김병석 file 김아진 2018.10.22 377
153 술에 빠져 가정에서 폭군, 회개하고 개과천선 - 신필주 file 김아진 2018.09.10 443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