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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하시는 사업마다 잘 되지 않아 어렸을 때 우리 가정은 경제적으로 어려웠다. 그러나 사춘기가 되니 비싸고 좋은 물건들이 자꾸 눈에 들어왔다. 어느 날 같은 반 친구가 명품 브랜드 헤어밴드를 한 걸 보고 나도 돈 많은 부자가 돼 모든 걸 누리며 살겠다고 결심했다. 
 
돈 많이 벌어 부자가 되는 방법을 찾다 얻은 결론은 내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었다. 돈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보니 인문계 고등학교도, 대학도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결국 대학을 휴학하고 본격적으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하지만 최저임금제 수준의 아르바이트로는 사업 초기자금을 모으기 힘들었다.
 
돈을 많이 벌어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하나밖에 없는 언니가 미국에 사시는 고모의 도움으로 미국에 취업해 떠나게 된 것이다. 언니는 내게 물주 같은 존재였는데, 그런 언니를 만나려면 많은 돈과 시간이 필요했다. 결국 고민 끝에 취업을 했다. 친구들과 연락을 끊고 오로지 돈 모으는데 열중했다. 노력 끝에 내 통장은 생각한 사업 초기자금 목표 액수에 거의 가까워졌다. 


그런데 그때 마침 부모님께서 돈이 급하게 필요한 일이 생겼다. 힘들게 번 돈을 빌려달라고 하는 부모가 원망스러웠다. 경제적으로 어렵게 사는 우리 집 가정환경도 싫었다. 그때부터 내 마음에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에 대한 원망이 싹트기 시작했던 것 같다.  

교회를 잘 다니는 우리 가정은 경제적으로 힘들고, 오히려 교회에 다니지 않는 집들은 돈도 많이 벌어 잘 먹고 잘 사는 것 같아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이상 교회에 나가지 않았다. 상실감과 좌절감에 빠져 있는 내 모습을 안타까워 하던 엄마는 여름수련회에 같이 가자고 하셨다. 집에만 있어 지쳐있던 나는 바람이나 쐬고 오자는 생각으로 따라나섰다. 

예배 때 목사님께서는 “우리가 인간 예수를 창조주 하나님으로 믿을 수 있는 확실한 증거는 성경에 예언된 예수님의 부활”이라고 했다. 별 다른 고민 없이 예수님을 하나님으로 믿었던 내게 ‘인간 예수’라는 말은 정말 새롭게 들렸다.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라는 영화의 처형장면이 떠오르며, 십자가에 달리신 분이 나와 같은 인간이라는 말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마음의 찔림이 왔다. 그래서 다시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다. 

토요찬양 예배시간에 하나님께서 내게 ‘지금 네 마음의 주인이 누구냐’고 물으시는 것 같았다. 그때 내 마음의 주인이 예수님이 아니고 나였다는 걸 알게 됐다. 드디어 나는 부활의 역사적인 사실 앞에 서게 됐고, 예수님이 나의 주인이 되기 위해 죽고 부활하신 성자 하나님이셨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부활로 다 이루신 주님 앞에서 내가 주인 되어 물질을 핑계 대며 내 상황에 따라 주님을 원망하고 무시하며 살았던 삶이 정확히 보였다. 

즉시 마음 중심을 다해 엎드려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지 않은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내 마음과 물질과 인생의 주인으로 영접했다. 그동안 별 의미 없이 교회에 다니던 나는 교회학교 유치부 교사를 맡았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노인복지센터에 취업했다. 적은 월급이었지만 유치부 아이들에게 조그만 선물이라도 사 줄 수 있다는 게 너무 기쁘고 꿈만 같았다. 하나님께서는 이 아이들을 사랑으로 섬기며 양육하라는 마음을 넘치도록 부어주셨다. 악하고 음란한 이 시대에 제자를 삼아 양육하라는 하나님께서 주신 그 사명을 지키며 어린 영혼들을 사랑으로 섬기며 양육하는 사명자의 삶을 오늘도 살아갈 것이다.


원문기사링크 http://bit.ly/2o58rx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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