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로 태어나 가족들의 사랑을 받으며 모범생으로 자랐지만, 아빠의 심한 주사 때문에 내 삶은 산송장처럼 변해갔다. 밥 먹는 것도, 학교 공부하는 것도 다 의미가 없었고, 의지할 사람조차 없이 혼자 몸부림을 쳤다.
방황하다가 교대에 입학하고 한마음교회 지체들을 만났다. 예수님이 역사적 실존인물이고 4대 성인 중 한 분이라는 말에 충격을 받아 생전 처음으로 성경을 읽으며 예수님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부활에 대한 말씀을 수없이 들었지만 고민만 쌓였고 부활은 항상 신앙의 제일 끝에 있었다. 그러다가 “예수님의 부활은 진짜 일어난 역사적인 사실입니다. 부활이 사실이면 성경의 모든 말씀에 아멘 할 수 있는 겁니다”는 목사님의 말씀이 들리면서 부활에 초점을 맞추게 됐다.
‘예수님이 다시 살아났다고? 그게 사실이면 예수님은 미친 사람이 아니고 진짜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이잖아!’ 하나님께선 믿지 못하는 나를 위해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부활이라는 확실한 증거로 하나님임을 믿을 수 있게 해 놓으신 것이었다.
부활이 실제가 되니까 나의 죄가 정확히 보였다. ‘왜 이런 집에 태어나게 했나. 왜 이런 사람을 아빠로 만나게 했나’하고 원망하며 마음으로 수 없이 아빠를 죽이면서도 난 착하니까 천국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하며 살았다. 철저히 내가 주인 되어 살았던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이런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나 대신 죽으시고 부활이란 확실한 증거를 주신 것이다. 그런데 나는 ‘뭔가 더 깨달아지면 믿을게요. 뭔가 더 느껴지면 믿을게요’라며 끝까지 예수님을 믿지 않았던 죄인이었다. ‘죄에 대하여 라고 함은 저희가 나를 믿지 아니함이요’는 말씀처럼 내가 주인 되어 예수님을 믿지 않아서 지옥에 가는 것임이 그대로 알아졌다.
“진경이가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를 하나님이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느니라! 어찌할꼬!” 성자 하나님을 죽인 나는 용서해달라는 말조차 할 수 없었다. ‘볼찌어다 내가 문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억장이 무너졌다. 하나님의 사랑에 굴복된 나는 죄를 회개하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나의 진짜 주인으로 영접했다.
영원한 나라의 주인이 내 안에 들어와 계시니 나는 이미 다 가진 자였다. 마음을 의지할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예수님 안에서는 한 몸 된 영원한 하늘 가족들이 넘쳐났다. 감사와 감격으로 잃어버린 웃음도 되찾게 됐다. 미움으로 가득한 괴물 같은 나는 예수님과 함께 죽고 이젠 누구든 사랑할 수 있는 존재가 됐다. 미워했던 아빠도 진심으로 사랑으로 품게 돼 복음을 전했다.
5학년 담임을 맡은 해 가정의 상처로 게임중독에 빠진 아이를 만났다. 소망 없던 어릴 적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사랑으로 섬기며 간절히 기도했다. 사납던 아이의 눈이 맑아지며 놀랍게 변하기 시작했다. 게임도 완전히 끊고, 술 마시고 담배 피우는 엄마도 부끄럽지 않다고 했다. “하나님! 이 아이를 살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더욱 관심과 사랑으로 아이들을 품었다. 도저히 해결될 것 같지 않았던 왕따 자살 이성문제까지 해결되는 모습을 보니 하나님에 대한 감사만 나왔다. ‘말술’ 후배 선생님도 예수님을 믿게 됐다. 앞으로 남은 인생을 주님과 동행하며 공동체와 함께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케 해드리는 삶을 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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