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071934_23110923742435_1.jpg

부모님의 이혼과 재혼으로 열여섯살 때부터 혼자 살았다. 소식도 없고, 만날 수도 없는 부모를 생각하며 혼자 무서움과 외로움에 울며 밤을 지새웠다. 고등학교에 진학했지만 학비가 없어 학업을 접고 바로 직장을 잡았다. 그러나 17살에 뛰어든 세상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시끄러운 기계소리에 늦은 밤까지 종일 서서 일하고 지쳐 텅빈 방에 쓰러질 때는 눈물만 나왔다. ‘아, 나는 혼자구나. 아무도 없구나!’ 부모에 대한 원망과 분노에 늘 우울했고 숨을 쉬는 자체도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마음 둘 곳이 없어 술과 담배로 위안을 삼았다. 어느 날 호프집에서 어떤 남자를 만났다. 그는 나의 아픔을 잘 이해해 주는 다정다감한 사람이었다. 

이런 사람이라면 외롭고 힘들었던 지난날들을 보상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스물다섯살에 결혼했다. 우리는 매일 꿈꾸는 듯 행복했고 아들도 낳았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남편은 회사일이 바쁘다며 집에 들어오지 않기 시작했다. 점점 그 횟수는 늘어났고, 연락 없이 일주일 동안 안 들어오기도 했다. 신경은 점점 예민해졌고 싸움은 갈수록 심해졌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은 나와 아이를 남겨두고 취업비자를 내서 일본으로 갔고 결국 우리는 이혼했다. 남편은 다른 여자와 일본에서 아이들까지 낳았던 것이다. ‘부모에 이어 남편까지 나를 버렸구나!’ 또 다시 힘들고 외로움의 공포가 몰려 왔고 빨리 인생을 끝내고만 싶었다. ‘어떻게 하면 편안히 죽을 수 있을까’ ‘저기에 목을 맬까. 아님 달리는 차에 뛰어들까’ 등등의 생각이 나를 덮쳤다. 그래도 아이를 위해 교회에 나가 예배와 교회봉사에 열심히 참여했지만, 우울과 자살 생각은 떨쳐버릴 수 없었다.  

어느 날 우연히 기독교방송에서 동성애자였던 자매가 부끄러운 자신의 과거를 적나라하게 오픈하는 간증 영상을 보고 깜짝 놀랐다. 무엇이 저 자매를 저리도 담대하고 자유하게 해 주었는지, 어둡던 삶이 어찌 저렇듯 밝게 변하였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때부터 유튜브에서 한마음교회 성도들의 간증들을 듣기 시작했다. 저곳에 가면 살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고 교회 수련회에 참석했다. 목사님의 설교 말씀과 성도들의 간증을 들을 때마다 저들과 나의 복음의 차이가 있는 것 같아 너무 답답했다. 부활의 역사적 사실이 실제가 되고 선명해진다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도 이해할 수 없었다. 

어느 날 나사로가 생각났다. ‘나사로도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고 예수님도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다. 그런데 나사로와 예수님의 차이가 뭐지.’ 갑자기 수없이 들었던 말씀들이 온통 뒤죽박죽이 됐다. 그러다가 ‘나사로도, 예수님도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건 맞는데 나사로가 성경대로 왔나’하는 생각이 퍼뜩 들며 숨이 턱 막히고 온몸에 진동이 일어났다. ‘아, 성경대로!!’ 이사야 9장6절의 예언처럼 예수님은 성경대로 오셔서 죽으시고 성경대로 부활하신 것이 너무 선명해졌다. 이 ‘성경대로’라는 말씀이 실제가 되자 사도행전의 모든 말씀들이 하나로 연결됐고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라고 고백했던 도마의 고백이 나의 고백이 됐다.  

내 죄가 선명히 보였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지 않은 죄! 그것이 바로 나의 죄였다. ‘아! 내가 예수를 믿지 않았구나!’ 가슴이 찢어질 듯 통회의 눈물을 흘리며 예수님을 나의 참 주인으로 모셨다. 지금 나는 친정어머니와 새아버지가 계신 집에서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이 땅에서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 주 예수께 받은 사명을 위해 오늘도 가족과 함께 달려가고 있다.


원문기사링크 http://bit.ly/2pYWz1l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2 제사에 목숨 건 시댁과 가족 문제로 지친 마음 부활 예수 믿고 자유 - 은희경 file 김아진 2017.03.15 605
191 ‘옥떨메’ 놀림 열등감… 성경 말씀 믿고 나니 내 존재에 기쁨과 감사 - 정현주 file 김아진 2017.03.15 588
190 동성애 만연 미국 학교서 말씀 따라 이겨낸 아들…진리의 소중함 더 절감 - 오현주 file 김아진 2017.03.15 570
189 제자의 죽음으로 인한 극도의 아픔과 의문 ‘부활 증거’로 풀리다 - 안혜진 file 김아진 2017.03.07 574
188 교육으로 변화 꿈꾸다 ‘부활이 답’ 깨닫고 복음 전파의 길로 - 선현영 file 김아진 2017.03.07 470
187 “공부 잘해 서울대 갔지만 십자가 믿고 나서야 성적으로부터 자유” - 심태건 file 김아진 2017.03.07 646
186 “지나친 의존 ‘마마보이’ 주님 앞에 회개하고 전도 사명자로 거듭나” - 이상화 file 김아진 2017.03.07 420
185 “황당한 생각으로 고민… 부활의 역사성 인정 후 삶의 관점까지 바뀌어” - 이영찬 file 김아진 2017.03.07 440
184 내 계획된 삶 틀어져 하나님 원망하다가 부활 예수님 만나 새 삶 - 오수령 file 김아진 2017.02.21 729
183 아들 죽음으로 좌절 ‘하나님은 계신가’ 의문… 부활 복음으로 다시 서다 - 김현배 file 김아진 2017.02.21 914
182 11명 대가족 시집살이… 암 진단의 죽음 앞에서 부활 믿고 거듭난 삶 - 이희숙 file 김아진 2017.02.13 601
181 ‘인생의 답’ 찾고싶어 독서에 빠져 지냈지만 주님 알고 비로소 자유 - 김남희 file 김아진 2017.02.13 453
180 풍요 속 제멋대로 살다 세상 외로움으로 방황… 회개 뒤 고통서 벗어나 - 김령희 file 김아진 2017.02.13 561
179 뭐든지 뛰어났던 맏딸… 고시공부 벽에 부딪히고 부활 예수님에 눈뜨다 - 은주혜 file 김아진 2017.02.07 962
178 사랑 독차지했던 막내딸 유학생활 중 망가진 心身 추슬러주신 예수님 - 안수빈 file 김아진 2017.02.07 535
177 학업 뒷전 ‘아이돌 바라기’ 전능자 앞에서 회개 ‘주님 바라기’ 되다 - 이승은 file 김아진 2017.02.01 505
176 스스로 못끊던 게임노예…예수님이 단번에 끊어주셔 복음과 찬양 기쁨 샘솟아 - 이수행 file 김아진 2017.02.01 535
175 어머니를 데려가신 하나님 원망하다 예수님 영접 후 감사의 사람돼 - 고범석 file 김아진 2017.02.01 539
174 진솔한 간증을 보고 부활 예수님 영접… 구원파 교회서 벗어나다 - 나병석 file 김아진 2017.01.23 638
173 단절되어 삭막했던 며느리와의 관계 복음으로 소통하다 - 천옥자 file 김아진 2017.01.23 484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