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을 할 때 일이다. 대학 선배에게 무려 다섯 건에 1억이 훨씬 넘는 보증을 서 준적이 있다. 이 일이 크게 문제가 생겨 돈이 날아간 후, 나는 아내에게 죄인 같은 마음으로 불만이 있어도 속으로 꾹꾹 참고 힘들게 살았다. 늘 자신을 가정적이고 좋은 남편, 좋은 아빠라 여기며 살았는데 결혼 생활은 내 마음 같지 않았다.
평소 나는 예수를 믿고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을 무척 싫어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도 이해할 수 없었지만 무엇보다 이기적인 모습들에 늘 실망을 했다. 그래서 나도 기독교를 싫어하는 사람들처럼 ‘개독교’라고 불렀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아내가 교회에 다녔고 종종 늦게 들어오기도 했다. 그리고 자주 내게 “예수님이 부활하셨어”라고 말하곤 했다.
그 때마다 나는 아내에게 “살아계신다면 내 앞에 데리고 와봐”하며 버럭 화를 냈다. 당연히 열성적으로 교회에 나가는 아내가 못마땅했다.
그런데 아내는 교회에 다니면서부터 모든 면에서 정말 많이 변해 있었다. 언젠가 내게 자기가 주인 돼 당신을 함부로 대했다며 용서를 빌었다 “어, 이 사람이 왜 이러지.” 조금은 황당했지만 한편으로는 기분이 좋기도 했다. 아이들도 엄마 편이니 이대로 쭉 가다가는 퇴직 후 혼자될 것 같은 작은 두려움이 밀려오며 마음이 조금씩 움직였다. ‘어떻게 하면 늘 가족과 함께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나도 아내를 따라 교회에 나가야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교회에 나가면서 세상의 모든 것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처음엔 적응이 잘 되지 않았다. 목사님은 예배 때마다 부활 말씀을 선포했지만 그럴 때마다 나는 “죽은 사람이 어떻게 살아나지”라고 의심을 했다. 당연히 말씀이 들릴 리 없고, 성경은 더욱 이해할 수 없었다. ‘성경을 잘 알지 못하는 나 같은 사람도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날 수 있을까’ 이런 고민과 의문이 계속되던 중에 간절한 마음으로 여름수련회에 참석했다.
목사님께서 “예수님을 하나님으로 어떻게 믿습니까. 물이 포도주로 변하고, 병자를 고치고, 물위를 걷는 기적을 본 제자들도 예수님의 죽음 앞에서 다 도망을 가지 않았습니까” 하시며 사도행전 17장의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것’으로 모든 사람에게 믿을만한 증거를 주셨다고 선포하셨다.
그 때부터 나는 예수님이 정말 부활하셨는지 증거를 찾기 시작했다. 네이버 국어사전에는 4대성인이 예수, 석가모니, 공자, 소크라테스라고 나와 있었고, 두산 백과사전에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으나 3일후 그의 육체는 되살아나 무덤을 빠져 나왔다고 기록되어 있었다. 예수님은 진짜 실존인물이었고 부활은 분명한 역사적 사실이었다.
부활이라는 확실한 증거로 예수님이 하나님이신 것을 알게 되니 죽은 자와 산 자의 주가 되기 위해 성경대로 이 땅에 사람으로 오신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지 않았던 죄가 얼마나 무서운 죄인지 알아졌고 나는 회개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예수님을 믿지 않고 내 멋대로 하나님을 무시하며 살았던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주인으로 영접했다.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나의 주인이 되어 주신 예수님께 매순간 감사가 나왔다. 기독교를 개독교라고 했던 나는, 그 때부터 전도지에 나온 자료를 동영상으로 제작해 직장동료들과 지인들에게 보내면서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다.
이제 내가 살아가는 이유는 오직 복음을 전하는 일밖에 없다. 어둠이 어둠인지도 모르고 살수 밖에 없었던 나를 빛 가운데로 인도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린다.
원문기사링크 http://bit.ly/2r4xyQ2